‘복구 어쩌나?’…코로나19에 자원봉사 발길 ‘뚝’

입력 2020.08.1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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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에 수해 현장의 복구 작업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자치단체들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수도권 자원봉사자들의 방문 자제를 당부하면서 외부 자원봉사자의 발길이 크게 줄어든데다 폭염까지 더해져 복구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록적인 폭우로 수해를 입은 구례의 한 생활용품 매장 창고 앞마당.

가게 주인이 홀로 흙탕물을 뒤집어쓴 물건들을 하나둘 깨끗한 물로 씻어냅니다.

자원봉사자 수십 명이 도움을 줄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방문 계획을 취소하면서 혼자서 세척에 나선 겁니다.

[김태형/구례군 구례읍 : "자원봉사자들이 오면, 어떤 걸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못와버리니까 이제 막막해져버린 상황이죠."]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않자 자치단체들이 수도권 자원봉사자들의 방문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지난주 구례를 찾은 일반인 자원봉사자는 하루 평균 천 4백여 명 수준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 속에 어제는 4백명에 못 미쳤습니다.

복구 현장에 투입되는 자원봉사자들의 건강상태 점검도 한층 강화됐습니다.

["열 잴게요. 36.5도예요."]

방역당국은 또 복구 현장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수정/구례 보건의료원 사무원 : "2m 간격을 유지하고 일 하시면서 가급적 대화를 자제해주시고요, 그리고 손을 수시로 자주 씻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외부 인력 대신 지역에 있는 공무원이나 군인과 경찰 인력을 늘려 투입할 계획이지만, 폭염으로 복구 작업에  속도를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장형균/구례군 구례읍 : "원체 많이 수해를 입었기 때문에 일이 능률이 안오릅니다. 빨리, 하루라도 빨리 복구해서 일상 생활로 돌아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자치단체들은 수해 복구 현장에서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이재민 임시 거주시설의 방역 대책도 강화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 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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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구 어쩌나?’…코로나19에 자원봉사 발길 ‘뚝’
    • 입력 2020-08-19 16:13:35
    930뉴스(광주)
[앵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에 수해 현장의 복구 작업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자치단체들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수도권 자원봉사자들의 방문 자제를 당부하면서 외부 자원봉사자의 발길이 크게 줄어든데다 폭염까지 더해져 복구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록적인 폭우로 수해를 입은 구례의 한 생활용품 매장 창고 앞마당. 가게 주인이 홀로 흙탕물을 뒤집어쓴 물건들을 하나둘 깨끗한 물로 씻어냅니다. 자원봉사자 수십 명이 도움을 줄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방문 계획을 취소하면서 혼자서 세척에 나선 겁니다. [김태형/구례군 구례읍 : "자원봉사자들이 오면, 어떤 걸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못와버리니까 이제 막막해져버린 상황이죠."]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않자 자치단체들이 수도권 자원봉사자들의 방문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지난주 구례를 찾은 일반인 자원봉사자는 하루 평균 천 4백여 명 수준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 속에 어제는 4백명에 못 미쳤습니다. 복구 현장에 투입되는 자원봉사자들의 건강상태 점검도 한층 강화됐습니다. ["열 잴게요. 36.5도예요."] 방역당국은 또 복구 현장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수정/구례 보건의료원 사무원 : "2m 간격을 유지하고 일 하시면서 가급적 대화를 자제해주시고요, 그리고 손을 수시로 자주 씻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외부 인력 대신 지역에 있는 공무원이나 군인과 경찰 인력을 늘려 투입할 계획이지만, 폭염으로 복구 작업에  속도를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장형균/구례군 구례읍 : "원체 많이 수해를 입었기 때문에 일이 능률이 안오릅니다. 빨리, 하루라도 빨리 복구해서 일상 생활로 돌아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자치단체들은 수해 복구 현장에서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이재민 임시 거주시설의 방역 대책도 강화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 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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