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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서머매치, 타이치는 되고 라건아는 안되는 이유
입력 2020.08.19 (16:31) 스포츠K
프로농구 서머매치 미디어데이프로농구 서머매치 미디어데이
프로농구 서머매치가 열린다.

코로나19로 인해 조기 종료된 지난 시즌의 진짜 우승자를 가린다는 취지다. 지난 시즌 DB와 SK는 43경기만 치르고 공동 우승(나란히 28승 15패)했다. 못 가린 우승팀을 가리기 위해 상위 4개 팀(DB, SK, 인삼공사, KCC)이 출전해 오는 29일부터 이틀 동안 4강 토너먼트를 가진다. 첫 대진은 DB와 인삼공사, SK와 KCC다.  국내 선수들만 출전하는 이벤트성 대회다.

유독 길었던 비시즌을 보낸 팀들에게는 전력을 확인할 기회다. 식스맨과 이적생들에게도 마찬가지다. 감독과 팬의 눈에 띌 수 있는 시간이다. 정규리그 3위 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많은 분이 인삼공사가 조기 종료로 아쉬움을 가진 팀이라고 이야기하신다. 비시즌 동안 우리 선수들의 몸이 정말 좋아서 힘을 빼는 훈련을 했다. 몸 상태가 많이 올라와 있고 부상자가 없어 좋은 성적을 낼 것 같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아시아 쿼터 1호 타이치는 국내 선수 자격…라건아는 외국인 선수로 규정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최근 일본에서 온 아시아 쿼터 1호, DB의 나카무라 타이치다.  현행 KBL 아시아쿼터제에서는 일본 선수만 영입 가능하다. 중국과 필리핀 등 다른 아시아 국가 선수들은 추후 이사회 결정 사항이다. KBL은 아시아 쿼터로 오는 선수들에게는 국내 선수 자격을 부여한다.  출전 엔트리, 연봉 모두 국내 선수 규정을 따른다.  따라서 국내 선수들만 참가하는 이번 서머매치에 출전할 수 있다.

타이치는 이상범 감독이 2015년부터 2년간 일본 고등학교에서 인스트럭터를 맡았던 시절 제자다. 일본 소속팀이 제시한 연봉의 3분의 1만 받지만, 아시아 쿼터 1호 선수로 도전하기 위해 한국 무대를 밟았다.

이상범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타이치가 많이 배우길 바란다. 이 감독은 "지금껏 해왔던 버릇도 있고 고쳐야 할 것도 아주 많다. 인삼공사랑 첫 경기로 잘 붙은 거 같다. 인삼공사 외곽의 활동량으로 타이치 선수가 깨져보고, 대한민국 프로가 이렇게 어렵다는 걸 느껴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반면, 우리나라로 귀화해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KCC의 라건아는 다른 외국인 선수처럼 출전하지 못한다. 라건아는 2023-2024시즌까지 규정상 외국인 선수로 분류된다. 귀화 당시 KBL 이사회에서 결정한 사항이다. 라건아를 보유한 팀과 나머지 9개 팀의 형평성을 고려한 것이었다.

이 규정을 알고 있으면서도 KCC의 전창진 감독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라건아 선수가 2024년도까지 외국인 선수로 분류가 되는 조항이 있다는 걸 알았다. 이 규정 하나로 더 얘기할 건 없다. 하지만 사전에 구단과 KBL이 서로 연락을 했으면 좋았겠다."고 말했다. 또 "라건아 선수의 입장을 대신해서 말하면, 라건아가 굉장히 아쉬워한다. 라건아가 재차 반문하고 국가대표 선수로서 귀화가 됐는데 왜 못 뛰느냐 하는 얘기를 했다. 이에 제가 답을 할 수 없어서 난처한 입장은 있었다."고 전했다.

다른 감독들의 생각도 비슷하다. DB 이상범 감독은 "라건아선수 입장에서 아쉬울 수 있다. 서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소통만 잘했으면 오히려 좀 더 부드럽게 풀 수 있었던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K 문경은 감독도 "서머매치는 이벤트 경기"라며 "라건아 선수도 경기 뛸 수 있을 거라는 준비를 했을 텐데 기운이 빠질 것 같다."고 답했다.

팬들의 의견도 분분하다. 라건아가 귀화한 선수라는 점과 이벤트 경기라는 것을 강조하는 팬들이 있지만, 규정을 지켜야 한다는 팬들도 있다.  

어찌됐든 전 감독의 말대로 미리 구단과 KBL 사이 사전 긴밀한 소통이 있었다면 불필요한 논쟁은 없었을 것이다.
  • KBL 서머매치, 타이치는 되고 라건아는 안되는 이유
    • 입력 2020-08-19 16:31:49
    스포츠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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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머매치가 열린다.

코로나19로 인해 조기 종료된 지난 시즌의 진짜 우승자를 가린다는 취지다. 지난 시즌 DB와 SK는 43경기만 치르고 공동 우승(나란히 28승 15패)했다. 못 가린 우승팀을 가리기 위해 상위 4개 팀(DB, SK, 인삼공사, KCC)이 출전해 오는 29일부터 이틀 동안 4강 토너먼트를 가진다. 첫 대진은 DB와 인삼공사, SK와 KCC다.  국내 선수들만 출전하는 이벤트성 대회다.

유독 길었던 비시즌을 보낸 팀들에게는 전력을 확인할 기회다. 식스맨과 이적생들에게도 마찬가지다. 감독과 팬의 눈에 띌 수 있는 시간이다. 정규리그 3위 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많은 분이 인삼공사가 조기 종료로 아쉬움을 가진 팀이라고 이야기하신다. 비시즌 동안 우리 선수들의 몸이 정말 좋아서 힘을 빼는 훈련을 했다. 몸 상태가 많이 올라와 있고 부상자가 없어 좋은 성적을 낼 것 같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아시아 쿼터 1호 타이치는 국내 선수 자격…라건아는 외국인 선수로 규정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최근 일본에서 온 아시아 쿼터 1호, DB의 나카무라 타이치다.  현행 KBL 아시아쿼터제에서는 일본 선수만 영입 가능하다. 중국과 필리핀 등 다른 아시아 국가 선수들은 추후 이사회 결정 사항이다. KBL은 아시아 쿼터로 오는 선수들에게는 국내 선수 자격을 부여한다.  출전 엔트리, 연봉 모두 국내 선수 규정을 따른다.  따라서 국내 선수들만 참가하는 이번 서머매치에 출전할 수 있다.

타이치는 이상범 감독이 2015년부터 2년간 일본 고등학교에서 인스트럭터를 맡았던 시절 제자다. 일본 소속팀이 제시한 연봉의 3분의 1만 받지만, 아시아 쿼터 1호 선수로 도전하기 위해 한국 무대를 밟았다.

이상범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타이치가 많이 배우길 바란다. 이 감독은 "지금껏 해왔던 버릇도 있고 고쳐야 할 것도 아주 많다. 인삼공사랑 첫 경기로 잘 붙은 거 같다. 인삼공사 외곽의 활동량으로 타이치 선수가 깨져보고, 대한민국 프로가 이렇게 어렵다는 걸 느껴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반면, 우리나라로 귀화해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KCC의 라건아는 다른 외국인 선수처럼 출전하지 못한다. 라건아는 2023-2024시즌까지 규정상 외국인 선수로 분류된다. 귀화 당시 KBL 이사회에서 결정한 사항이다. 라건아를 보유한 팀과 나머지 9개 팀의 형평성을 고려한 것이었다.

이 규정을 알고 있으면서도 KCC의 전창진 감독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라건아 선수가 2024년도까지 외국인 선수로 분류가 되는 조항이 있다는 걸 알았다. 이 규정 하나로 더 얘기할 건 없다. 하지만 사전에 구단과 KBL이 서로 연락을 했으면 좋았겠다."고 말했다. 또 "라건아 선수의 입장을 대신해서 말하면, 라건아가 굉장히 아쉬워한다. 라건아가 재차 반문하고 국가대표 선수로서 귀화가 됐는데 왜 못 뛰느냐 하는 얘기를 했다. 이에 제가 답을 할 수 없어서 난처한 입장은 있었다."고 전했다.

다른 감독들의 생각도 비슷하다. DB 이상범 감독은 "라건아선수 입장에서 아쉬울 수 있다. 서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소통만 잘했으면 오히려 좀 더 부드럽게 풀 수 있었던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K 문경은 감독도 "서머매치는 이벤트 경기"라며 "라건아 선수도 경기 뛸 수 있을 거라는 준비를 했을 텐데 기운이 빠질 것 같다."고 답했다.

팬들의 의견도 분분하다. 라건아가 귀화한 선수라는 점과 이벤트 경기라는 것을 강조하는 팬들이 있지만, 규정을 지켜야 한다는 팬들도 있다.  

어찌됐든 전 감독의 말대로 미리 구단과 KBL 사이 사전 긴밀한 소통이 있었다면 불필요한 논쟁은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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