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네이마르-음바페-디 마리아’ 삼각편대가 진짜 무서운 이유
입력 2020.08.1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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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의 공격 삼각편대 네이마르와 음바페, 디 마리아.
공격진의 무게감만을 고려한다면 현재 유럽 최강은 어디일까? 전문가부터 축구팬까지 프랑스 1부 리그 파리 생제르맹을 꼽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삼바 군단의 에이스 네이마르와 펠레와 비견되는 재능의 음바페, 그리고 전천후 공격수 디 마리아까지. PSG의 공격 삼각편대는 조기 종료한 리그앙에서 39골을 합작하며 압도적인 우승을 이끌었다. 여기에 12골을 터트린 마우로 이카르디까지 합세한다면 가히 유럽 최강의 공격진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PSG 공격 삼각편대의 진정한 위력은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 무대에서도 빛났다. 디 마리아가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경기 MVP로 뽑혔지만, 네이마르와 음바페의 활약도 눈부셨다.
그 가운데 특기할 만한 점은 공격 3인방의 강력한 전방 압박을 들지 않을 수 없다. 네이마르와 음바페, 디 마리아는 나겔스만 감독이 이끄는 라이프치히 수비진의 빌드업을 철저하게 차단했다. 아래 사진 영상에서 PSG의 강력한 전방 압박 전술을 엿볼 수 있다.
위 사진은 전반 15분경 라이프치히가 수비진에서 미드필드로 향하는 빌드업 과정에서 PSG 공격진의 대응 모습이다. 최전방 삼각편대 디 마리아와 네이마르, 음바페가 상대 스리백 수비수를 거의 일대일로 대인방어 하듯 서 있고, 중앙 미드필더에게 공이 연결됐을 시, 오각형 형태로 둘러싸며 강력한 압박을 가하는 장면이다.
PSG의 강한 전방 압박은 실제로 득점으로 연결됐다. 위 사진에서 음바페와 네이마르, 디 마리아는 스리백 수비를 한 명씩 담당하고 있다. 따라서 골키퍼는 상당한 압박을 받게 된다. 3명의 수비수에게 땅볼 패스를 주며 빌드업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개인기가 뛰어난 3명의 PSG 공격수를 통과해야 하는 '도박'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3명의 후방 수비 대신 공을 받으러 내려온 미드필더에게 골키퍼 굴라시는 땅볼 패스를 시도했고, 이는 패스 실수로 이어져 라이프치히는 치명적인 추가 골을 내주고 말았다. 골키퍼의 실수로 치부하기에는, 이날 경기 내내 PSG 공격수들의 전방 압박은 너무도 위력적이었다. 아래 사진에서 실점 직전 나겔스만의 표정. 나겔스 감독은 PSG의 이 압도적인 공격력과 전력에 두 손 다 들었다, 상대의 압박에 숨이 막힐 지경이라는 푸념이 느껴진다.
PSG는 드디어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이라는 숙원을 이뤘다. 그런데 이 숙원이란 단어는 PSG보다는 두 명의 남자, 네이마르와 음바페에게 사용하는 것이 더 어울린다.
유럽 최고 명문 바르셀로나와 과감히 결별하고 자신을 팀 내 에이스로 대우해줄 수 있는 PSG 유니폼을 입은 네이마르와, 2018년 러시아월드컵 우승을 이끈 일등공신임에도 2년 넘게 여전히 메시와 호날두라는 벽을 넘기 어려웠던 음바페. 이들에게 드디어 최고의 자리로 올라설 기회가 다가온 것이다. 하지만 이 숙원을 풀기 위해서는 23일 결승전에서 마지막 산 하나를 더 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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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석] ‘네이마르-음바페-디 마리아’ 삼각편대가 진짜 무서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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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8-19 17:49:13
공격진의 무게감만을 고려한다면 현재 유럽 최강은 어디일까? 전문가부터 축구팬까지 프랑스 1부 리그 파리 생제르맹을 꼽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삼바 군단의 에이스 네이마르와 펠레와 비견되는 재능의 음바페, 그리고 전천후 공격수 디 마리아까지. PSG의 공격 삼각편대는 조기 종료한 리그앙에서 39골을 합작하며 압도적인 우승을 이끌었다. 여기에 12골을 터트린 마우로 이카르디까지 합세한다면 가히 유럽 최강의 공격진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PSG 공격 삼각편대의 진정한 위력은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 무대에서도 빛났다. 디 마리아가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경기 MVP로 뽑혔지만, 네이마르와 음바페의 활약도 눈부셨다.
그 가운데 특기할 만한 점은 공격 3인방의 강력한 전방 압박을 들지 않을 수 없다. 네이마르와 음바페, 디 마리아는 나겔스만 감독이 이끄는 라이프치히 수비진의 빌드업을 철저하게 차단했다. 아래 사진 영상에서 PSG의 강력한 전방 압박 전술을 엿볼 수 있다.
위 사진은 전반 15분경 라이프치히가 수비진에서 미드필드로 향하는 빌드업 과정에서 PSG 공격진의 대응 모습이다. 최전방 삼각편대 디 마리아와 네이마르, 음바페가 상대 스리백 수비수를 거의 일대일로 대인방어 하듯 서 있고, 중앙 미드필더에게 공이 연결됐을 시, 오각형 형태로 둘러싸며 강력한 압박을 가하는 장면이다.
PSG의 강한 전방 압박은 실제로 득점으로 연결됐다. 위 사진에서 음바페와 네이마르, 디 마리아는 스리백 수비를 한 명씩 담당하고 있다. 따라서 골키퍼는 상당한 압박을 받게 된다. 3명의 수비수에게 땅볼 패스를 주며 빌드업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개인기가 뛰어난 3명의 PSG 공격수를 통과해야 하는 '도박'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3명의 후방 수비 대신 공을 받으러 내려온 미드필더에게 골키퍼 굴라시는 땅볼 패스를 시도했고, 이는 패스 실수로 이어져 라이프치히는 치명적인 추가 골을 내주고 말았다. 골키퍼의 실수로 치부하기에는, 이날 경기 내내 PSG 공격수들의 전방 압박은 너무도 위력적이었다. 아래 사진에서 실점 직전 나겔스만의 표정. 나겔스 감독은 PSG의 이 압도적인 공격력과 전력에 두 손 다 들었다, 상대의 압박에 숨이 막힐 지경이라는 푸념이 느껴진다.
PSG는 드디어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이라는 숙원을 이뤘다. 그런데 이 숙원이란 단어는 PSG보다는 두 명의 남자, 네이마르와 음바페에게 사용하는 것이 더 어울린다.
유럽 최고 명문 바르셀로나와 과감히 결별하고 자신을 팀 내 에이스로 대우해줄 수 있는 PSG 유니폼을 입은 네이마르와, 2018년 러시아월드컵 우승을 이끈 일등공신임에도 2년 넘게 여전히 메시와 호날두라는 벽을 넘기 어려웠던 음바페. 이들에게 드디어 최고의 자리로 올라설 기회가 다가온 것이다. 하지만 이 숙원을 풀기 위해서는 23일 결승전에서 마지막 산 하나를 더 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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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범 기자 kikihol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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