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간 김종인, 국보위·5.18 정신 훼손 사죄

입력 2020.08.19 (19:23) 수정 2020.08.19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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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광주 5.18 국립민주묘지에서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했습니다.

자신의 국보위 참여 전력은 물론 과거 통합당 인사들의 '막말'을 사과한 것인데, 실질적인 대책으로 진정성을 입증하라는 요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화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주 5.18 묘역을 찾은 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 전두환 신군부의 국보위 참여 전력과 과거 통합당의 '5.18 막말'을 사과했습니다.

[김종인/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 "그동안의 그런 잘못된 언행의 당을 책임진 사람으로서 진실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김종인/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 "참회와 반성이...오늘의 호남의 오랜 슬픔과 좌절을 쉬이 만질 수 없다는 것은 알지만..."]

영령 앞에 분향하고 15초 가량 무릎을 꿇었습니다.

일어서다 비틀거리기도 했습니다.

시민군 대변인이었던 윤상원 열사 묘소도 참배했습니다.

["두 손으로 묘비를 한번 닦아주시면 좋겠습니다."]

광주시민들은 진상규명을 부탁했습니다.

[광주 시민 : "지금도 하나도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미래통합당에서는 이만큼도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김진태, 김순례, 이종명 등 세 명의 전직 의원을 제명하라는 요구도 있었습니다.

["(통합당) 망언 의원부터 제명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김 위원장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김종인/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 "5·18에 대해서 망언을 하신 분들은 이미 당에서 다 지금 멀리 떨어져 계시지 않나."]

5.18 진상규명과 역사왜곡처벌, 유공자 예우 등 민주당이 추진하는 이른바 '5.18 3법'에 대해선 논의중이라며 확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김종인/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 "(법안은) 지금 준비하고서 당에서 논의하는 것은, 어느 정도 절차를 갖다가 거치고 난 다음에 확정이 되면은 그다음에 그 문제에 대해서 거론하는 것이 옳지 않겠냐고 생각이 듭니다."]

통합당 내에선 보상은 다른 유공자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역사 왜곡 처벌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충돌 여부 등 위헌 소지를 살펴봐야 한다는 반대 의견도 나옵니다.

김 위원장은 과거와 같은 짓을 반복해선 집권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다 깨닫고 있기 때문에 지금 추진하는 것들에 대해 모두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기자:조영천/영상편집: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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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간 김종인, 국보위·5.18 정신 훼손 사죄
    • 입력 2020-08-19 19:28:14
    • 수정2020-08-19 21:5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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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광주 5.18 국립민주묘지에서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했습니다.

자신의 국보위 참여 전력은 물론 과거 통합당 인사들의 '막말'을 사과한 것인데, 실질적인 대책으로 진정성을 입증하라는 요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화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주 5.18 묘역을 찾은 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 전두환 신군부의 국보위 참여 전력과 과거 통합당의 '5.18 막말'을 사과했습니다.

[김종인/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 "그동안의 그런 잘못된 언행의 당을 책임진 사람으로서 진실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김종인/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 "참회와 반성이...오늘의 호남의 오랜 슬픔과 좌절을 쉬이 만질 수 없다는 것은 알지만..."]

영령 앞에 분향하고 15초 가량 무릎을 꿇었습니다.

일어서다 비틀거리기도 했습니다.

시민군 대변인이었던 윤상원 열사 묘소도 참배했습니다.

["두 손으로 묘비를 한번 닦아주시면 좋겠습니다."]

광주시민들은 진상규명을 부탁했습니다.

[광주 시민 : "지금도 하나도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미래통합당에서는 이만큼도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김진태, 김순례, 이종명 등 세 명의 전직 의원을 제명하라는 요구도 있었습니다.

["(통합당) 망언 의원부터 제명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김 위원장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김종인/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 "5·18에 대해서 망언을 하신 분들은 이미 당에서 다 지금 멀리 떨어져 계시지 않나."]

5.18 진상규명과 역사왜곡처벌, 유공자 예우 등 민주당이 추진하는 이른바 '5.18 3법'에 대해선 논의중이라며 확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김종인/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 "(법안은) 지금 준비하고서 당에서 논의하는 것은, 어느 정도 절차를 갖다가 거치고 난 다음에 확정이 되면은 그다음에 그 문제에 대해서 거론하는 것이 옳지 않겠냐고 생각이 듭니다."]

통합당 내에선 보상은 다른 유공자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역사 왜곡 처벌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충돌 여부 등 위헌 소지를 살펴봐야 한다는 반대 의견도 나옵니다.

김 위원장은 과거와 같은 짓을 반복해선 집권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다 깨닫고 있기 때문에 지금 추진하는 것들에 대해 모두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기자:조영천/영상편집: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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