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막바지 폭염 기승…온열질환 주의

입력 2020.08.19 (20:09) 수정 2020.08.1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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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와 경북 전역에 일주일째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늘 경산의 낮 최고 기온이 37.5도까지 오르는 등 올 들어 최고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온열 질환자도 크게 늘고 있는데, 낮 동안 야외활동을 피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

따가운 햇볕이 그대로 쏟아져 내리고 용접 기계에서는 쉴새 없이 열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이곳에서는 그늘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요.

지표면의 순간 온도를 재봤더니 이렇게 40도가 훌쩍 넘었습니다.  

얼음물로 잠시 더위를 식혀 보지만 땀은 비 오듯 흐릅니다.

[김영민/건설현장 노동자 : "장마가 끝나니까 또 폭염 때문에 진짜 너무 힘듭니다. 거기다가 마스크까지 끼고 일하려고 그러니까 진짜 너무 너무 힘듭니다."]

오늘 낮 최고 기온은 경산이 37.5도로 올 들어 대구, 경북 지역에서 최고 기온을 기록했고, 대구 36도, 경주와 포항 36.9도 등 31.2도에서 37.5도 분포로 평년보다 4~7도가량 높았습니다.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그제(17일) 예천에서 밭일을 하던 50대 여성이 숨지는 등 온열 질환자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올해 대구와 경북에서 발생한 온열 질환자만 90여 명, 전국적으로 7백 명 가까이 이릅니다. 

특히,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마스크를 쓰면서 체온이 1~2도가량 더 올라 온열 질환 발생 위험이 더 커졌습니다. 

[고혜진/경북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부득이하게 오랫동안 바깥에서 활동하셔야 한다면 10분 이상 시원한 데서 충분히 쉬어주시고 중간중간에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해주셔야 하고요."]

이달 말까지 33도 이상의 무더위와 열대야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된 만큼, 전문가들은 양산이나 모자로 햇빛을 차단하고 옷차림을 가볍게 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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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경북 막바지 폭염 기승…온열질환 주의
    • 입력 2020-08-19 20:09:09
    • 수정2020-08-19 20:22:25
    뉴스7(대구)
[앵커] 대구와 경북 전역에 일주일째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늘 경산의 낮 최고 기온이 37.5도까지 오르는 등 올 들어 최고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온열 질환자도 크게 늘고 있는데, 낮 동안 야외활동을 피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 따가운 햇볕이 그대로 쏟아져 내리고 용접 기계에서는 쉴새 없이 열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이곳에서는 그늘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요. 지표면의 순간 온도를 재봤더니 이렇게 40도가 훌쩍 넘었습니다.   얼음물로 잠시 더위를 식혀 보지만 땀은 비 오듯 흐릅니다. [김영민/건설현장 노동자 : "장마가 끝나니까 또 폭염 때문에 진짜 너무 힘듭니다. 거기다가 마스크까지 끼고 일하려고 그러니까 진짜 너무 너무 힘듭니다."] 오늘 낮 최고 기온은 경산이 37.5도로 올 들어 대구, 경북 지역에서 최고 기온을 기록했고, 대구 36도, 경주와 포항 36.9도 등 31.2도에서 37.5도 분포로 평년보다 4~7도가량 높았습니다.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그제(17일) 예천에서 밭일을 하던 50대 여성이 숨지는 등 온열 질환자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올해 대구와 경북에서 발생한 온열 질환자만 90여 명, 전국적으로 7백 명 가까이 이릅니다.  특히,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마스크를 쓰면서 체온이 1~2도가량 더 올라 온열 질환 발생 위험이 더 커졌습니다.  [고혜진/경북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부득이하게 오랫동안 바깥에서 활동하셔야 한다면 10분 이상 시원한 데서 충분히 쉬어주시고 중간중간에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해주셔야 하고요."] 이달 말까지 33도 이상의 무더위와 열대야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된 만큼, 전문가들은 양산이나 모자로 햇빛을 차단하고 옷차림을 가볍게 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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