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과가 제때보다 보름 이상 앞서 빨갛게 익어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봄철 냉해의 후유증으로 보이는데, 농민들의 한숨이 큽니다.
보도에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안의 한 과수원.
한여름을 맞아 파랗게 커가야 할 사과들이 어찌 된 영문인지 빨갛게 익어갑니다.
나무마다 한두 개 이상 이런 현상을 보입니다.
보통 조생종 사과가 9월 초부터 붉게 물드는 걸 감안하면, 보름 이상 앞선 착색입니다.
그런데 사과 안을 들여다보면 속살이 대부분 여물지 않은 채, 씨가 있는 씨방은 아예 썩어갑니다.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거의 없는 겁니다.
[김학진/사과 재배 농민 : "한 일주일 전부터 조금씩 발현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할 수 있는 건 없고요. 상품성이 없기 때문에 제거해야 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일찍 착색 된 사과들은 봄철 냉해의 후유증이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이른바 '과심 곰팡이' 병으로, 냉해를 입은 조직에 곰팡이가 기생하다 씨방까지 들어가 씨의 성숙을 막는 겁니다.
이러면 사과는 제대로 크지도 못한 채 일찍 익어버리거나 아예 중간에 떨어집니다.
[이동혁/농촌진흥청 사과연구소장 : "과일은 씨앗이 자라지 않으면 굵어지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착색이 일찍 잡히게 되고 심하면 조기에 낙과할 수 있습니다."]
전북은 물론 충북과 경북 등 사과 주산지에서 대부분 나타나고 있고, 이달 말이 지나서야 정확한 피해 규모가 집계될 것으로 보입니다.
[안찬우/전북농협 원예유통사업단장 : "계속적인 예찰활동을 통해서 피해현황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향후 이것에 대한 판매 대책을 세워서 농민들에게 최대한 이득이 가도록..."]
봄철 냉해에 이어 보름 이상 앞선 이른 착색까지, 사과 농가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사과가 제때보다 보름 이상 앞서 빨갛게 익어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봄철 냉해의 후유증으로 보이는데, 농민들의 한숨이 큽니다.
보도에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안의 한 과수원.
한여름을 맞아 파랗게 커가야 할 사과들이 어찌 된 영문인지 빨갛게 익어갑니다.
나무마다 한두 개 이상 이런 현상을 보입니다.
보통 조생종 사과가 9월 초부터 붉게 물드는 걸 감안하면, 보름 이상 앞선 착색입니다.
그런데 사과 안을 들여다보면 속살이 대부분 여물지 않은 채, 씨가 있는 씨방은 아예 썩어갑니다.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거의 없는 겁니다.
[김학진/사과 재배 농민 : "한 일주일 전부터 조금씩 발현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할 수 있는 건 없고요. 상품성이 없기 때문에 제거해야 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일찍 착색 된 사과들은 봄철 냉해의 후유증이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이른바 '과심 곰팡이' 병으로, 냉해를 입은 조직에 곰팡이가 기생하다 씨방까지 들어가 씨의 성숙을 막는 겁니다.
이러면 사과는 제대로 크지도 못한 채 일찍 익어버리거나 아예 중간에 떨어집니다.
[이동혁/농촌진흥청 사과연구소장 : "과일은 씨앗이 자라지 않으면 굵어지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착색이 일찍 잡히게 되고 심하면 조기에 낙과할 수 있습니다."]
전북은 물론 충북과 경북 등 사과 주산지에서 대부분 나타나고 있고, 이달 말이 지나서야 정확한 피해 규모가 집계될 것으로 보입니다.
[안찬우/전북농협 원예유통사업단장 : "계속적인 예찰활동을 통해서 피해현황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향후 이것에 대한 판매 대책을 세워서 농민들에게 최대한 이득이 가도록..."]
봄철 냉해에 이어 보름 이상 앞선 이른 착색까지, 사과 농가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냉해에 이른 착색…사과 농가는 ‘한숨만’
-
- 입력 2020-08-19 20:26:37
[앵커]
사과가 제때보다 보름 이상 앞서 빨갛게 익어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봄철 냉해의 후유증으로 보이는데, 농민들의 한숨이 큽니다.
보도에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안의 한 과수원.
한여름을 맞아 파랗게 커가야 할 사과들이 어찌 된 영문인지 빨갛게 익어갑니다.
나무마다 한두 개 이상 이런 현상을 보입니다.
보통 조생종 사과가 9월 초부터 붉게 물드는 걸 감안하면, 보름 이상 앞선 착색입니다.
그런데 사과 안을 들여다보면 속살이 대부분 여물지 않은 채, 씨가 있는 씨방은 아예 썩어갑니다.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거의 없는 겁니다.
[김학진/사과 재배 농민 : "한 일주일 전부터 조금씩 발현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할 수 있는 건 없고요. 상품성이 없기 때문에 제거해야 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일찍 착색 된 사과들은 봄철 냉해의 후유증이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이른바 '과심 곰팡이' 병으로, 냉해를 입은 조직에 곰팡이가 기생하다 씨방까지 들어가 씨의 성숙을 막는 겁니다.
이러면 사과는 제대로 크지도 못한 채 일찍 익어버리거나 아예 중간에 떨어집니다.
[이동혁/농촌진흥청 사과연구소장 : "과일은 씨앗이 자라지 않으면 굵어지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착색이 일찍 잡히게 되고 심하면 조기에 낙과할 수 있습니다."]
전북은 물론 충북과 경북 등 사과 주산지에서 대부분 나타나고 있고, 이달 말이 지나서야 정확한 피해 규모가 집계될 것으로 보입니다.
[안찬우/전북농협 원예유통사업단장 : "계속적인 예찰활동을 통해서 피해현황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향후 이것에 대한 판매 대책을 세워서 농민들에게 최대한 이득이 가도록..."]
봄철 냉해에 이어 보름 이상 앞선 이른 착색까지, 사과 농가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
-
서승신 기자 sss4854@kbs.co.kr
서승신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