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경남 UP!] “낙동강, 물길을 열어라”
입력 2020.08.19 (20:36) 뉴스7(창원)
자동재생
동영상영역 시작
동영상영역 끝
[앵커]

KBS가 경남을 좀 더 살기 좋게 만들려고 지역 시민단체와 함께 취재하고 준비하는 경남 업그레이드 프로젝트 시간입니다.

이번 집중호우로 합천창녕보 가까운 마을이 제방이 터져 수해를 입었는데요,

이번 수해로 4대강 사업의 효과 여부가 다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 논란의 핵심은 4대강 보를 철거해야 한다는 건데요,

환경단체의 주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상 최장이라는 장마와 예상이 어려울 정도의 집중호우.

오랜 기간 많은 비는 전국 곳곳에 피해를 낳았고, 남부지방에는 홍수피해도 남겼습니다.

유래없던 비에 곳곳에 강들이 범람하면서 치수를 목적으로 이뤄졌던 4대강 사업의 효과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홍수 피해를 낮췄느냐, 오히려 홍수 피해를 키웠느냐.

이번 장마와 집중호우로 다시 주목받고 있는 환경단체의 4대강 보 철거 주장을 살펴봅니다.

낙동강 합천창녕보에서 상류로 약 250미터 지점.

제방 한 가운데 4~50m 가량이 붕괴되면서 낙동강 물이 농경지로 들이쳤습니다.

순식간에 농경지 350ha가 물에 잠겼고, 2개 마을 주민 15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임명돌/창녕군 이방면 죽전마을 주민 : "밤에 갑자기 터져버리니까 장비들 기계라 하는 건 끌어낼 곳도 없고 물이 한참에 갔다 밀어버리는데…."]

이번 수해에 4대강 사업 효용 성이 다시 논란입니다.

시작은 야권이었습니다.

일부 정치인들이 섬진강 범람으로 인한 수해를 보고 4대강 사업을 안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강바닥 준설과 보를 설치한 4대강 사업지역에서는 수해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조원철/연세대 토목환경공학과 명예교수 : "거기서 물을 가둬 주면서, 가두면서 옆에 피해를 안 주면서 그리고 밑으로는 또 계속 빼거든요. 가두면서 빼 주고, 이게 홍수조절입니다."]

그러나 창녕군 수해지역은 합천창녕보에서 불과 250m 떨어진 지역.

제방붕괴로 수해가 나면서 오히려 4대강 보가 물길을 막으면서 수해가 났다는 반론이 나왔습니다.

[박창근/카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 "보는 어디에 설치를 하더라도 어떤 규모로 설치됐다 그러면 하천 수위가 높아지고 그리고 제방 붕괴 위험성, 다시 말해서 홍수 위험성을 더 높이는 하천 구조물이다 이렇게 보면 됩니다."]

반면에 주민들은 이번 수해와 낙동강 보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봅니다.

오히려 4대강 사업을 한다며 보강한 제방의 관리부실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지적합니다.

[서병환/창녕군 이방면 죽전마을 주민 : "제방 하기 전에는 물이 자주 넘어왔어요. 근데 제방, 4대강 사업하고 나서는 그런 식으로 많이 요번에 터져서 그렇지 터지기 전에는 물 많이 안 넘어왔지."]

낙동강 보가 이번 창녕지역 수해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라 하더라도, 보가 홍수 조절기능이 없다는 것은 이번에 확인된 셈입니다.

제방이 무너질 때, 합천창녕보의 수위는 17미터를 넘어서 이미 보 상한수위를 초과했고, 저수율도 200%를 웃돌았습니다.

보를 운용해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의 낙동강이 아니었던 겁니다.

오히려 보가 낙동강 물이 흐르는데 장애물이 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시각이 있습니다.

홍수가 일어날 수위인 18.5m에 불과 1미터 가량을 남겨둔 17.5m까지 낙동강 수위가 올라가면서 제방붕괴를 촉진했을 수 있다는 겁니다.

[박창근/카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 "보는 어디에 설치를 하더라도 어떤 규모라도 설치됐다 그러면 하천 수위가 높아지고 그리고 제방 붕괴 위험성, 다시 말해서 홍수 위험성을 더 높이는 하천 구조물이다 이렇게 보면 됩니다."]

이에 앞서 환경단체는 생태계를 파괴한다며 보 철거를 계속 요구해 왔습니다.

게다가 경남주민의 식수원인 낙동강이 여름마다 녹조로 몸살을 겪어 식수 안전성도 제기됐습니다.

지난 5년 동안 낙동강에 조류경보가 내려진 날만 779일.

녹조가 창궐한데는 보가 낙동강 물의 흐름을 막아 체류시간을 11배 늘어나게 한 점이 큰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정부는 2018년 말까지 보 처리방안을 확정하기로 했지만 아직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임희자/마창진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 : "청산가리가 가지고 있는 독성의 100배에 해당하는 독성이 녹조에 있다고 합니다. 이게 여름이면 발생해요. 그리고 우리 영남 주민들은 이 물을 수돗물 원수로 해서 수돗물을 만들고 있어요."]

이미 정부는 두 차례 감사원 감사를 통해서 보의 홍수조절 기능이 거의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또한 여름마나 녹조로 식수 안전성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낙동강 주변 주민과 낙동강 물을 식수로 쓰는 주민들이 합리적인 결론을 내려야 할 때.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 [경남 UP!] “낙동강, 물길을 열어라”
    • 입력 2020-08-19 20:36:10
    뉴스7(창원)
[앵커]

KBS가 경남을 좀 더 살기 좋게 만들려고 지역 시민단체와 함께 취재하고 준비하는 경남 업그레이드 프로젝트 시간입니다.

이번 집중호우로 합천창녕보 가까운 마을이 제방이 터져 수해를 입었는데요,

이번 수해로 4대강 사업의 효과 여부가 다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 논란의 핵심은 4대강 보를 철거해야 한다는 건데요,

환경단체의 주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상 최장이라는 장마와 예상이 어려울 정도의 집중호우.

오랜 기간 많은 비는 전국 곳곳에 피해를 낳았고, 남부지방에는 홍수피해도 남겼습니다.

유래없던 비에 곳곳에 강들이 범람하면서 치수를 목적으로 이뤄졌던 4대강 사업의 효과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홍수 피해를 낮췄느냐, 오히려 홍수 피해를 키웠느냐.

이번 장마와 집중호우로 다시 주목받고 있는 환경단체의 4대강 보 철거 주장을 살펴봅니다.

낙동강 합천창녕보에서 상류로 약 250미터 지점.

제방 한 가운데 4~50m 가량이 붕괴되면서 낙동강 물이 농경지로 들이쳤습니다.

순식간에 농경지 350ha가 물에 잠겼고, 2개 마을 주민 15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임명돌/창녕군 이방면 죽전마을 주민 : "밤에 갑자기 터져버리니까 장비들 기계라 하는 건 끌어낼 곳도 없고 물이 한참에 갔다 밀어버리는데…."]

이번 수해에 4대강 사업 효용 성이 다시 논란입니다.

시작은 야권이었습니다.

일부 정치인들이 섬진강 범람으로 인한 수해를 보고 4대강 사업을 안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강바닥 준설과 보를 설치한 4대강 사업지역에서는 수해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조원철/연세대 토목환경공학과 명예교수 : "거기서 물을 가둬 주면서, 가두면서 옆에 피해를 안 주면서 그리고 밑으로는 또 계속 빼거든요. 가두면서 빼 주고, 이게 홍수조절입니다."]

그러나 창녕군 수해지역은 합천창녕보에서 불과 250m 떨어진 지역.

제방붕괴로 수해가 나면서 오히려 4대강 보가 물길을 막으면서 수해가 났다는 반론이 나왔습니다.

[박창근/카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 "보는 어디에 설치를 하더라도 어떤 규모로 설치됐다 그러면 하천 수위가 높아지고 그리고 제방 붕괴 위험성, 다시 말해서 홍수 위험성을 더 높이는 하천 구조물이다 이렇게 보면 됩니다."]

반면에 주민들은 이번 수해와 낙동강 보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봅니다.

오히려 4대강 사업을 한다며 보강한 제방의 관리부실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지적합니다.

[서병환/창녕군 이방면 죽전마을 주민 : "제방 하기 전에는 물이 자주 넘어왔어요. 근데 제방, 4대강 사업하고 나서는 그런 식으로 많이 요번에 터져서 그렇지 터지기 전에는 물 많이 안 넘어왔지."]

낙동강 보가 이번 창녕지역 수해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라 하더라도, 보가 홍수 조절기능이 없다는 것은 이번에 확인된 셈입니다.

제방이 무너질 때, 합천창녕보의 수위는 17미터를 넘어서 이미 보 상한수위를 초과했고, 저수율도 200%를 웃돌았습니다.

보를 운용해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의 낙동강이 아니었던 겁니다.

오히려 보가 낙동강 물이 흐르는데 장애물이 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시각이 있습니다.

홍수가 일어날 수위인 18.5m에 불과 1미터 가량을 남겨둔 17.5m까지 낙동강 수위가 올라가면서 제방붕괴를 촉진했을 수 있다는 겁니다.

[박창근/카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 "보는 어디에 설치를 하더라도 어떤 규모라도 설치됐다 그러면 하천 수위가 높아지고 그리고 제방 붕괴 위험성, 다시 말해서 홍수 위험성을 더 높이는 하천 구조물이다 이렇게 보면 됩니다."]

이에 앞서 환경단체는 생태계를 파괴한다며 보 철거를 계속 요구해 왔습니다.

게다가 경남주민의 식수원인 낙동강이 여름마다 녹조로 몸살을 겪어 식수 안전성도 제기됐습니다.

지난 5년 동안 낙동강에 조류경보가 내려진 날만 779일.

녹조가 창궐한데는 보가 낙동강 물의 흐름을 막아 체류시간을 11배 늘어나게 한 점이 큰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정부는 2018년 말까지 보 처리방안을 확정하기로 했지만 아직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임희자/마창진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 : "청산가리가 가지고 있는 독성의 100배에 해당하는 독성이 녹조에 있다고 합니다. 이게 여름이면 발생해요. 그리고 우리 영남 주민들은 이 물을 수돗물 원수로 해서 수돗물을 만들고 있어요."]

이미 정부는 두 차례 감사원 감사를 통해서 보의 홍수조절 기능이 거의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또한 여름마나 녹조로 식수 안전성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낙동강 주변 주민과 낙동강 물을 식수로 쓰는 주민들이 합리적인 결론을 내려야 할 때.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