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로 ‘밥상물가’ 급등…상인·소비자 ‘울상’

입력 2020.08.19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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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긴 장마와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밥상 물가가 급등하고 있습니다.

특히, 시금치와 상추 같은 채소류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데, 상인과 소비자 모두 울상입니다.

조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의 한 전통시장. 

채소 판매대 한쪽이 텅 비었습니다. 

최근 채소 도매가격이 너무 올라 소매 상인들이 장사를 거의 포기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긴 장마와 집중호우 여파로 산지에서 올라오는 물량이 크게 줄면서 빚어진 일입니다. 

[송점옥/시장 상인 : "((채소를) 왜 가져다 놓지 못한 거죠?) 비싸니까요. (비싸니까요?) 너무 비싸니까. 상추 1관에 7만 원인데, 어떻게 가져다 팔아요."]

무섭게 치솟는 밥상물가에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도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정영희/전주시 평화동 : "(상추를) 2천 원어치도 안 팔고, 3천 원어치도 안 판다네요. (요즘 물가가 많이 올랐어요?) 예. 많이 올랐어요."]

실제, 시금치와 양배추, 상추 등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채소 가격이 한 달 만에 두 배 이상 뛰었습니다. 

긴 장마로 인한 일조량 부족과 침수 피해 등으로 산지 출하량이 계속 줄고 있어 채솟값 고공행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강권식/농협하나로마트 전주점 팀장 : "어차피 새로운 상품이 나오려면 시간이 3주에서 4주 정도 걸리거든요. 워낙 산지의 생육이 안 좋다 보니까 당분간은 이렇게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유례없이 길었던 장마가 끝나자마자 폭염까지 겹치면서 농산물 가격 상승세가 추석까지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김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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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 장마로 ‘밥상물가’ 급등…상인·소비자 ‘울상’
    • 입력 2020-08-19 22:13:43
    뉴스9(전주)
[앵커] 긴 장마와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밥상 물가가 급등하고 있습니다. 특히, 시금치와 상추 같은 채소류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데, 상인과 소비자 모두 울상입니다. 조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의 한 전통시장.  채소 판매대 한쪽이 텅 비었습니다.  최근 채소 도매가격이 너무 올라 소매 상인들이 장사를 거의 포기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긴 장마와 집중호우 여파로 산지에서 올라오는 물량이 크게 줄면서 빚어진 일입니다.  [송점옥/시장 상인 : "((채소를) 왜 가져다 놓지 못한 거죠?) 비싸니까요. (비싸니까요?) 너무 비싸니까. 상추 1관에 7만 원인데, 어떻게 가져다 팔아요."] 무섭게 치솟는 밥상물가에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도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정영희/전주시 평화동 : "(상추를) 2천 원어치도 안 팔고, 3천 원어치도 안 판다네요. (요즘 물가가 많이 올랐어요?) 예. 많이 올랐어요."] 실제, 시금치와 양배추, 상추 등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채소 가격이 한 달 만에 두 배 이상 뛰었습니다.  긴 장마로 인한 일조량 부족과 침수 피해 등으로 산지 출하량이 계속 줄고 있어 채솟값 고공행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강권식/농협하나로마트 전주점 팀장 : "어차피 새로운 상품이 나오려면 시간이 3주에서 4주 정도 걸리거든요. 워낙 산지의 생육이 안 좋다 보니까 당분간은 이렇게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유례없이 길었던 장마가 끝나자마자 폭염까지 겹치면서 농산물 가격 상승세가 추석까지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김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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