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지구역 탐험’ 고립되면 구조비용 부담해야

[앵커]

중국에서는 깊은 산 속 탐험에 나섰던 배낭 여행객이 길을 잃고 고립되는 사고가 종종 발생하고 있는데요.

진입 금지 구역에 들어갔다가 고립되면 구조 비용은 개인이 직접 부담해야 합니다.

[리포트]

지난 8월 10일, 쓰촨 성 어메이 산 탐험에 나섰던 여성 두 명과 연락이 끊어 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현지 소방관과 경찰 등 50여 명이 며칠 동안 수색한 끝에 이들을 구조했는데요.

어메이 산 관리 사무소 측은 진입 금지 구역에 들어갔던 두 여성 에게 구조에 든 비용의 일부인 2만 여 위안, 우리돈 350만원 정도를 청구했습니다.

지난해 6월에도 안후이 성 황산 비 개방지역에 함부로 들어갔다 고립된 여행객을 구조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황산 관리 사무소 측은 유상 구조 원칙에 따라 구조 비용 만 5천여 위안을 여행객에게 직접 청구했습니다.

[리우스민/베이징 외국어대 여행 연구소장 : "구조가 필요할 경우 스스로 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지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위험에 처한 국민을 구조하는 것은 국가의 책임이지만, 공적 자원 낭비를 막기 위해, 규정을 위반한 경우에는 구조 비용을 개인에게 청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