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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돋보기] 트럼프 목죄는 ‘트럼프 사람들’…대선 코앞 비상
입력 2020.08.21 (06:00) 글로벌 돋보기
지난 7월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0년 지기 비선 참모인 로저 스톤을 구하려고 정치적 결단을 했습니다.

당시 로저 스톤은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허위 증언과 증인 매수 등 7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40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은 상태였습니다.

'러시아 스캔들'은 러시아가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러시아에 우호적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당선시키려고 대통령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말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로저 스톤에서 선고된 40개월 징역형 전체를 감형하기로 하고, 로저 스톤을 풀어줍니다.

민주당이 무법적 권한 남용이라며 강력히 반발하는 등 곳곳에서 비판이 이어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들이 매우 기뻐하고 있다며 이런 비판을 일축했습니다.

'정치 공작의 달인'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는 로저 스톤은 풀려난 이후, 법을 어기는 것만 제외하고 "나의 후보자를 당선시키는 데 필요한 무엇이든 하겠다"고 말합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위대한 선거 운동가이자 위대한 의사 소통가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정가 역시 이번 감형 결정은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로저 스톤의 도움을 받으려고 내린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로저 스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아왔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한 사람들은 줄줄이 떠나며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일부는 등을 돌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의 능력을 비판하는 책을 내고 사실상 낙선 운동을 하는 인사도 있습니다.

마일스 테일러 전 국토안보부 장관 비서실장 (출처=CNN)마일스 테일러 전 국토안보부 장관 비서실장 (출처=CNN)

■ 트럼프 사람들 줄줄이 떠난다...트럼프에 '독'될까?

마일스 테일러(Miles Taylor)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토안보부 장관 비서실장으로 일했습니다.

하지만 테일러는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공화당 유권자들이라는 단체가 공개한 광고 영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실정을 비판했고, 이 사실은 지난 17일(현지 시간) CNN 등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테일러는 또, 자신이 민주당원은 아니지만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테일러는 신문 칼럼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가장 산만하고 미숙한 고위 임원이며, 첫 임기는 혼란스러웠다고 주장하며, 4년 더는 생각할 수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편에 서는 공화당 인사는 테일러만 있는 게 아닙니다.

지난 대선 때 공화당 경선 후보였던 존 케이식 전 오하이오 주지사는 민주당 전당 대회에 나와 바이든 지지 선언을 했습니다.

수전 몰리나리 전 뉴욕 하원의원, 크리스틴 토드 휘트먼 전 뉴저지 주지사 등도 민주당 편에 섰습니다.

마이클 코언(오른쪽)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쓴 회고록 ‘불충한, 회고록’을 다음 달 8일 출간한다.마이클 코언(오른쪽)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쓴 회고록 ‘불충한, 회고록’을 다음 달 8일 출간한다.

■ 등 돌리고 출간까지...엎친 데 덮친 격

자신의 측근이었던 사람이 등을 돌린 것도 모자라 자신의 약점이 될 수 있는 내용을 책으로 낸다면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매우 곤혹스러울 것입니다.

그중 한 사람이 마이클 코언 변호사입니다.

코언은 2006년부터 2018년 초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로 활동하며, 해결사 역할을 한 인물입니다.

하지만 코언이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에 협조하기로 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가 틀어졌습니다.

특히 2018년 8월, 코언은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불륜 관계에 있던 포르노 배우 스테퍼니 클리퍼드에게 입막음용 돈 13만 달러를 건넸고, 이건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였다고 폭탄 발언을 했습니다.

이런 코언이 다음 달 8일 회고록 '불충한, 회고록'의 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

공개된 서문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충격적인 내용이 담겼습니다.

우선, 코언은 '러시아 스캔들'이 사실이고 자신이 양측을 주선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인들과 공모했지만, 반대파가 상상하는 정교한 방식은 아니었다고 밝히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묵인 아래 선거에서 사기를 쳤다고 주장했습니다.

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성적 부정행위를 숨기려고 아내 멜라니아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유흥업소에서 변태 행각을 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오른쪽)은 백악관에서 일하며 겪은 내용을 정리한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을 지난 6월 출간했다.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오른쪽)은 백악관에서 일하며 겪은 내용을 정리한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을 지난 6월 출간했다.

■ "대통령 자격 없다"...전면에서 트럼프 대통령 낙선 운동

지난해 9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대외 정책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불화가 계속되자 사임했습니다.

이후,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책 '그 일이 일어난 방'을 지난 6월 23일(현지 시간) 출간했습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철학적 기반이나 전략이 없고, 미국의 국가 이익과 자신의 이익 간의 차이를 모른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백 년 동안 이런 접근을 한 대통령은 없었다며 강하게 지적했습니다.

당시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은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사임 이후 회고록 출간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했던 볼턴 전 보좌관은 사실상 낙선 운동까지 나선 모양샙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지난 6월 2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지원하고 싶은 공화당의 대의를 대표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등 언론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공개적인 비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고(故)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의 부인인 신디 매케인이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또, 미국 공화당 인사로 미국 역사상 최초로 흑인 국무장관을 지낸 콜린 파월도 바이든 전 부통령은 독재자나 폭군들의 아첨이 아닌 우리의 외교관들과 정보당국을 신뢰할 것이라며 미국의 대통령직에 조 바이든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공화당이 배출한 고(故) 로널드 레이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측도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고(故) 로널드 레이건 측은 지난달 트럼프 대선 캠프 측에 레이건 전 대통령의 이름과 이미지를 선거 자금 모금 운동에 활용하지 말라고 요구했습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2016년에 이어 11월 대선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에서 전해지는 뉴스를 보면, 재선에 도전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겐 현재 함께하겠다고 다가오는 사람보다 떠나는 사람이 많은 거 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공화당 민주당 가릴 것 없이 재선을 위해선 한 사람 한 사람이 더 아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일 것입니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지지율에서도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밀리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위기를 잘 넘기고 재선에 성공할까요? 아니면 자신의 정치적 한계를 실감할까요?

11월 3일, 미국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 [글로벌 돋보기] 트럼프 목죄는 ‘트럼프 사람들’…대선 코앞 비상
    • 입력 2020-08-21 06:00:21
    글로벌 돋보기
지난 7월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0년 지기 비선 참모인 로저 스톤을 구하려고 정치적 결단을 했습니다.

당시 로저 스톤은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허위 증언과 증인 매수 등 7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40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은 상태였습니다.

'러시아 스캔들'은 러시아가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러시아에 우호적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당선시키려고 대통령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말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로저 스톤에서 선고된 40개월 징역형 전체를 감형하기로 하고, 로저 스톤을 풀어줍니다.

민주당이 무법적 권한 남용이라며 강력히 반발하는 등 곳곳에서 비판이 이어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들이 매우 기뻐하고 있다며 이런 비판을 일축했습니다.

'정치 공작의 달인'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는 로저 스톤은 풀려난 이후, 법을 어기는 것만 제외하고 "나의 후보자를 당선시키는 데 필요한 무엇이든 하겠다"고 말합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위대한 선거 운동가이자 위대한 의사 소통가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정가 역시 이번 감형 결정은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로저 스톤의 도움을 받으려고 내린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로저 스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아왔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한 사람들은 줄줄이 떠나며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일부는 등을 돌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의 능력을 비판하는 책을 내고 사실상 낙선 운동을 하는 인사도 있습니다.

마일스 테일러 전 국토안보부 장관 비서실장 (출처=CNN)마일스 테일러 전 국토안보부 장관 비서실장 (출처=CNN)

■ 트럼프 사람들 줄줄이 떠난다...트럼프에 '독'될까?

마일스 테일러(Miles Taylor)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토안보부 장관 비서실장으로 일했습니다.

하지만 테일러는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공화당 유권자들이라는 단체가 공개한 광고 영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실정을 비판했고, 이 사실은 지난 17일(현지 시간) CNN 등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테일러는 또, 자신이 민주당원은 아니지만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테일러는 신문 칼럼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가장 산만하고 미숙한 고위 임원이며, 첫 임기는 혼란스러웠다고 주장하며, 4년 더는 생각할 수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편에 서는 공화당 인사는 테일러만 있는 게 아닙니다.

지난 대선 때 공화당 경선 후보였던 존 케이식 전 오하이오 주지사는 민주당 전당 대회에 나와 바이든 지지 선언을 했습니다.

수전 몰리나리 전 뉴욕 하원의원, 크리스틴 토드 휘트먼 전 뉴저지 주지사 등도 민주당 편에 섰습니다.

마이클 코언(오른쪽)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쓴 회고록 ‘불충한, 회고록’을 다음 달 8일 출간한다.마이클 코언(오른쪽)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쓴 회고록 ‘불충한, 회고록’을 다음 달 8일 출간한다.

■ 등 돌리고 출간까지...엎친 데 덮친 격

자신의 측근이었던 사람이 등을 돌린 것도 모자라 자신의 약점이 될 수 있는 내용을 책으로 낸다면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매우 곤혹스러울 것입니다.

그중 한 사람이 마이클 코언 변호사입니다.

코언은 2006년부터 2018년 초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로 활동하며, 해결사 역할을 한 인물입니다.

하지만 코언이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에 협조하기로 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가 틀어졌습니다.

특히 2018년 8월, 코언은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불륜 관계에 있던 포르노 배우 스테퍼니 클리퍼드에게 입막음용 돈 13만 달러를 건넸고, 이건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였다고 폭탄 발언을 했습니다.

이런 코언이 다음 달 8일 회고록 '불충한, 회고록'의 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

공개된 서문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충격적인 내용이 담겼습니다.

우선, 코언은 '러시아 스캔들'이 사실이고 자신이 양측을 주선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인들과 공모했지만, 반대파가 상상하는 정교한 방식은 아니었다고 밝히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묵인 아래 선거에서 사기를 쳤다고 주장했습니다.

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성적 부정행위를 숨기려고 아내 멜라니아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유흥업소에서 변태 행각을 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오른쪽)은 백악관에서 일하며 겪은 내용을 정리한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을 지난 6월 출간했다.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오른쪽)은 백악관에서 일하며 겪은 내용을 정리한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을 지난 6월 출간했다.

■ "대통령 자격 없다"...전면에서 트럼프 대통령 낙선 운동

지난해 9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대외 정책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불화가 계속되자 사임했습니다.

이후,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책 '그 일이 일어난 방'을 지난 6월 23일(현지 시간) 출간했습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철학적 기반이나 전략이 없고, 미국의 국가 이익과 자신의 이익 간의 차이를 모른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백 년 동안 이런 접근을 한 대통령은 없었다며 강하게 지적했습니다.

당시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은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사임 이후 회고록 출간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했던 볼턴 전 보좌관은 사실상 낙선 운동까지 나선 모양샙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지난 6월 2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지원하고 싶은 공화당의 대의를 대표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등 언론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공개적인 비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고(故)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의 부인인 신디 매케인이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또, 미국 공화당 인사로 미국 역사상 최초로 흑인 국무장관을 지낸 콜린 파월도 바이든 전 부통령은 독재자나 폭군들의 아첨이 아닌 우리의 외교관들과 정보당국을 신뢰할 것이라며 미국의 대통령직에 조 바이든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공화당이 배출한 고(故) 로널드 레이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측도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고(故) 로널드 레이건 측은 지난달 트럼프 대선 캠프 측에 레이건 전 대통령의 이름과 이미지를 선거 자금 모금 운동에 활용하지 말라고 요구했습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2016년에 이어 11월 대선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에서 전해지는 뉴스를 보면, 재선에 도전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겐 현재 함께하겠다고 다가오는 사람보다 떠나는 사람이 많은 거 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공화당 민주당 가릴 것 없이 재선을 위해선 한 사람 한 사람이 더 아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일 것입니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지지율에서도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밀리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위기를 잘 넘기고 재선에 성공할까요? 아니면 자신의 정치적 한계를 실감할까요?

11월 3일, 미국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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