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무기한 집단휴진, 이 시각 진료 현장

입력 2020.08.21 (09:29) 수정 2020.08.2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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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대 정원 증원 등의 정부 정책에 반대하며 전공의들이 오늘 세 번째 집단 휴진에 나섰습니다.

정부가 정책을 재논의하지 않으면, 인턴과 레지던트 4년차를 시작으로 연차 별로 무기한 휴진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서울대병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봅니다.

김민지 기자! 전공의들이 집단휴진에 들어갔는데, 병원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오늘은 우선 일부 전공의들부터 집단휴진에 들어간 만큼 당장 현장에서 큰 혼란은 없는 상황입니다.

전공의들은 오늘 오전 7시부터 집단휴진을 시작했는데요.

오늘 집단휴진에 들어간 전공의들은 인턴과 레지던트 4년차입니다.

이어, 내일은 레지던트 3년 차, 23일부터는 레지던트 1,2년 차가 차례로 업무를 중단합니다.

복귀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임상강사인 전임의들도 오는 24일부터 집단휴진을 예고했고, 오는 26일부터 사흘간은 대한의사협회가 주관하는 2차 총파업도 예정된 상황입니다.

단체행동이 장기화될 경우 남은 인력의 업무가 가중되고, 업무 공백도 그만큼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대학병원들은 수술 일정 조정 등에 나서며 대비책 마련에 고심하는 모습입니다.

[앵커]

코로나19 상황도 심각한데, 의료계가 이렇게 잇따라 집단행동이 나서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네, 우선 의료계는 의사 수보다 인력 배치 불균형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의료 체계를 개선하지 않은 채 의사만 늘리면 수도권과 대형병원 쏠림 현상만 악화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또, 한방 첩약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정책에 대해서도 재정 부족과 안전성 문제를 들어 폐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앞서 정부와 의사협회가 간담회도 가졌지만,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끝났는데요.

다만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전공의들은 단체행동 중에도 지자체와 협의해 선별진료소 등 방역인력이 필요한 곳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우려를 낳고 있는 가운데, 국립대학병원협회 등은 정부는 쟁점이 있는 정책 진행을 중단하고, 의료계도 단체행동을 보류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촬영기자:서다은/영상편집:사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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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공의 무기한 집단휴진, 이 시각 진료 현장
    • 입력 2020-08-21 09:30:39
    • 수정2020-08-21 09:5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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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대 정원 증원 등의 정부 정책에 반대하며 전공의들이 오늘 세 번째 집단 휴진에 나섰습니다.

정부가 정책을 재논의하지 않으면, 인턴과 레지던트 4년차를 시작으로 연차 별로 무기한 휴진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서울대병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봅니다.

김민지 기자! 전공의들이 집단휴진에 들어갔는데, 병원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오늘은 우선 일부 전공의들부터 집단휴진에 들어간 만큼 당장 현장에서 큰 혼란은 없는 상황입니다.

전공의들은 오늘 오전 7시부터 집단휴진을 시작했는데요.

오늘 집단휴진에 들어간 전공의들은 인턴과 레지던트 4년차입니다.

이어, 내일은 레지던트 3년 차, 23일부터는 레지던트 1,2년 차가 차례로 업무를 중단합니다.

복귀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임상강사인 전임의들도 오는 24일부터 집단휴진을 예고했고, 오는 26일부터 사흘간은 대한의사협회가 주관하는 2차 총파업도 예정된 상황입니다.

단체행동이 장기화될 경우 남은 인력의 업무가 가중되고, 업무 공백도 그만큼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대학병원들은 수술 일정 조정 등에 나서며 대비책 마련에 고심하는 모습입니다.

[앵커]

코로나19 상황도 심각한데, 의료계가 이렇게 잇따라 집단행동이 나서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네, 우선 의료계는 의사 수보다 인력 배치 불균형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의료 체계를 개선하지 않은 채 의사만 늘리면 수도권과 대형병원 쏠림 현상만 악화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또, 한방 첩약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정책에 대해서도 재정 부족과 안전성 문제를 들어 폐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앞서 정부와 의사협회가 간담회도 가졌지만,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끝났는데요.

다만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전공의들은 단체행동 중에도 지자체와 협의해 선별진료소 등 방역인력이 필요한 곳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우려를 낳고 있는 가운데, 국립대학병원협회 등은 정부는 쟁점이 있는 정책 진행을 중단하고, 의료계도 단체행동을 보류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촬영기자:서다은/영상편집:사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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