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몰리는데…마스크 벗고 ‘삼삼오오’

입력 2020.08.21 (11:07) 수정 2020.08.21 (11: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실내 다중이용시설은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합니다.

최근 수도권에서 카페를 찾은 손님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는데요,

휴가철을 맞아 관광객들이 몰리는 부산의 유명 카페거리를 둘러봤더니, 방역 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카페와 맛집이 몰려있는 해운대 '해리단길'입니다.

SNS를 통해 유명세를 타며 평일인데도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거리에선 대부분 마스크를 썼지만, 실내 풍경은 다릅니다.

한 카페를 찾아가 보니, 마스크를 착용한 손님이 거의 없습니다.

가까이 앉아 대화를 나누고 음식도 나눠 먹습니다.

[구기현/부산시 북구 : "안에 들어가면 음료랑 뭐 먹어야 하니까 마스크 안 하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그냥 손님들은 어쩔 수 없다고 하는데 직원분들도 안 낀 분들이 많아서…."]

관광 명소인 다른 카페거리도 둘러봤습니다.

카페 입구에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하지만 이곳 역시 방역 수칙은 잘 지켜지지 않습니다.

음료를 마시지 않을 때도 마스크를 벗은 손님이 대부분입니다.

직원들이 마스크 착용을 권하는 것도 역부족입니다.

[카페 직원/음성변조 : "(마스크 착용을 권해도) 실내에서는 먹어야 하니까 또 얘기를 해야 되니까 이게 답답해서…."]

느슨한 방역 탓에 최근 카페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잇따르는 상황.

밀폐된 실내 공간은 비말이 떠다닐 수 있고 에어컨 바람으로도 전파될 수 있어 감염 우려가 큽니다.

[정동식/동아대 감염내과 교수 : "비말 전파는 2m 내까지 떨어지게 되는데 에어컨 때문에 2m보다 멀리까지도 전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꼭 마스크를 쓰셔야 하고…."]

보건당국은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 음료나 음식을 섭취할 때를 빼고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최대한 짧게 머물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관광객 몰리는데…마스크 벗고 ‘삼삼오오’
    • 입력 2020-08-21 11:07:37
    • 수정2020-08-21 11:07:38
    부산
[앵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실내 다중이용시설은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합니다. 최근 수도권에서 카페를 찾은 손님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는데요, 휴가철을 맞아 관광객들이 몰리는 부산의 유명 카페거리를 둘러봤더니, 방역 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카페와 맛집이 몰려있는 해운대 '해리단길'입니다. SNS를 통해 유명세를 타며 평일인데도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거리에선 대부분 마스크를 썼지만, 실내 풍경은 다릅니다. 한 카페를 찾아가 보니, 마스크를 착용한 손님이 거의 없습니다. 가까이 앉아 대화를 나누고 음식도 나눠 먹습니다. [구기현/부산시 북구 : "안에 들어가면 음료랑 뭐 먹어야 하니까 마스크 안 하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그냥 손님들은 어쩔 수 없다고 하는데 직원분들도 안 낀 분들이 많아서…."] 관광 명소인 다른 카페거리도 둘러봤습니다. 카페 입구에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하지만 이곳 역시 방역 수칙은 잘 지켜지지 않습니다. 음료를 마시지 않을 때도 마스크를 벗은 손님이 대부분입니다. 직원들이 마스크 착용을 권하는 것도 역부족입니다. [카페 직원/음성변조 : "(마스크 착용을 권해도) 실내에서는 먹어야 하니까 또 얘기를 해야 되니까 이게 답답해서…."] 느슨한 방역 탓에 최근 카페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잇따르는 상황. 밀폐된 실내 공간은 비말이 떠다닐 수 있고 에어컨 바람으로도 전파될 수 있어 감염 우려가 큽니다. [정동식/동아대 감염내과 교수 : "비말 전파는 2m 내까지 떨어지게 되는데 에어컨 때문에 2m보다 멀리까지도 전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꼭 마스크를 쓰셔야 하고…."] 보건당국은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 음료나 음식을 섭취할 때를 빼고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최대한 짧게 머물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부산-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