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브레인’ 배넌 사기 혐의 체포…트럼프 ‘거리 두기’

입력 2020.08.21 (12:32) 수정 2020.08.2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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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년 전 미 대선을 전후해 트럼프의 최측근이자 핵심 브레인으로 활동했던 전 백악관 수석 전략가 스티브 배넌이 사기 혐의로 전격 기소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엔 안 만난다며 즉각 거리 두기에 나섰지만, 배넌이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사업인 '장벽 세우기'를 명분으로 모금을 하다 사적 유용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금철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에 전격 기소된 스티브 배넌은 극우 성향의 매체 '브레이트바트' 설립잡니다.

4년 전 대선에선 상대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을 사정없이 깎아내리고 공격하는 이른바 '네거티브 선거 전략'으로, 트럼프 당선에 결정적 공헌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 공을 인정받아서인지, 배넌은 트럼프 취임과 동시에 백악관에 '수석 전략가'로 입성했습니다.

국경 장벽 건설과 파리 기후협약 탈퇴처럼 국수주의로 평가받는 트럼프 정책들은 모두 그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백악관은 물론 행정부 고위관리들과 잦은 충돌 끝에 2017년 8월 백악관을 떠났습니다.

배넌은 외곽에서 계속 트럼프를 돕겠다고 했고, 국경 장벽 건설을 명분으로 2천 5백만 달러를 모았다가 사적 유용 혐의로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거리 두기에 나섰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스티브 배넌은 한때 선거 캠페인에 관여했습니다. 정부 초기에 행정부 내 작은 역할을 맡기도 했었죠. 지금은 전혀 그와 관련이 없습니다."]

자신은 배넌이 추진했던 프로젝트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한다고 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나는 배넌이 추진했다는 그 프로젝트에 대해 얘기를 들었을 때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것 외에는 전혀 아는 바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선 자금법 위반 혐의를 수사 중인 뉴욕 검찰에 8년치 납세 자료를 제출하라고 한 결정에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한 이의 신청까지 기각되면서 부담은 더 커진 상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합 주 가운데 하나인 펜실베이니아주를 방문해, 바이든이 당선되면 시장이 붕괴할 것이라며 네거티브 선거 유세를 이어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장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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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전 브레인’ 배넌 사기 혐의 체포…트럼프 ‘거리 두기’
    • 입력 2020-08-21 12:34:02
    • 수정2020-08-21 13:22:37
    뉴스 12
[앵커]

4년 전 미 대선을 전후해 트럼프의 최측근이자 핵심 브레인으로 활동했던 전 백악관 수석 전략가 스티브 배넌이 사기 혐의로 전격 기소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엔 안 만난다며 즉각 거리 두기에 나섰지만, 배넌이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사업인 '장벽 세우기'를 명분으로 모금을 하다 사적 유용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금철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에 전격 기소된 스티브 배넌은 극우 성향의 매체 '브레이트바트' 설립잡니다.

4년 전 대선에선 상대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을 사정없이 깎아내리고 공격하는 이른바 '네거티브 선거 전략'으로, 트럼프 당선에 결정적 공헌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 공을 인정받아서인지, 배넌은 트럼프 취임과 동시에 백악관에 '수석 전략가'로 입성했습니다.

국경 장벽 건설과 파리 기후협약 탈퇴처럼 국수주의로 평가받는 트럼프 정책들은 모두 그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백악관은 물론 행정부 고위관리들과 잦은 충돌 끝에 2017년 8월 백악관을 떠났습니다.

배넌은 외곽에서 계속 트럼프를 돕겠다고 했고, 국경 장벽 건설을 명분으로 2천 5백만 달러를 모았다가 사적 유용 혐의로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거리 두기에 나섰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스티브 배넌은 한때 선거 캠페인에 관여했습니다. 정부 초기에 행정부 내 작은 역할을 맡기도 했었죠. 지금은 전혀 그와 관련이 없습니다."]

자신은 배넌이 추진했던 프로젝트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한다고 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나는 배넌이 추진했다는 그 프로젝트에 대해 얘기를 들었을 때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것 외에는 전혀 아는 바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선 자금법 위반 혐의를 수사 중인 뉴욕 검찰에 8년치 납세 자료를 제출하라고 한 결정에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한 이의 신청까지 기각되면서 부담은 더 커진 상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합 주 가운데 하나인 펜실베이니아주를 방문해, 바이든이 당선되면 시장이 붕괴할 것이라며 네거티브 선거 유세를 이어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장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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