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광화문 집회 첫 확진…“명단 제출 하라”

입력 2020.08.21 (13:40) 수정 2020.08.2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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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에서도 광화문 집회 확진자 1명이 처음 나왔습니다.

이 확진자와 서울행 버스를 함께 탄 참가자는 물론 집회 참석자 명단을 확보하는게 어려워 방역에 애를 먹고 있는데요.

울산시는 집회 주최 측에 참가자 명단을 제출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남미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60대 여성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광화문 집회 관련 울산의 첫 확진 사례입니다.

이 확진자는 집회 주최 측이 마련한 버스를 타고 서울 집회에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버스에는 확진자를 포함해 40명이 탑승했는데, 탑승자 명단도 없고 버스 안에는 CCTV도 없어 이들의 신원 파악이 안돼 방역당국이 애를 먹고 있습니다.

[김용규/울산시 버스기획 담당 : "전화로 (전세버스) 계약자하고 통화를 한 결과는 많이 비협조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명단 확보가 어렵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이 확진자의 접촉자 등 검사 대상은 14명.

접촉자가 더 늘 것으로 예상돼 추가 감염 우려도 있습니다.
​​​​
지역감염 차단을 위해 참석자 명단 확보가 시급하지만 자발적인 신고는 저조한 상황.

울산시가 파악한 집회 참석자 547명 가운데 30% 가량의 명단만 확보됐고, 이 중 자진 검사를 받은 사람은 일부에 그치고 있습니다.

자칫 방역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울산시가 집회 주최 측에 참석자 명단을 오늘 낮 12시까지 제출하라는 행정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송철호/울산시장 : "중대본에서 정해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의 격상 요건이 있는데 우리 시는 아직은 그 단계까지 가지 않아서…."]

우려했던 2차 대유행이 현실이 되고 있다는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금의 방역 수위를 더 올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남미경입니다.

촬영기자: 김용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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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서 광화문 집회 첫 확진…“명단 제출 하라”
    • 입력 2020-08-21 13:40:50
    • 수정2020-08-21 16:02:04
    930뉴스(울산)
[앵커] 울산에서도 광화문 집회 확진자 1명이 처음 나왔습니다. 이 확진자와 서울행 버스를 함께 탄 참가자는 물론 집회 참석자 명단을 확보하는게 어려워 방역에 애를 먹고 있는데요. 울산시는 집회 주최 측에 참가자 명단을 제출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남미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60대 여성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광화문 집회 관련 울산의 첫 확진 사례입니다. 이 확진자는 집회 주최 측이 마련한 버스를 타고 서울 집회에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버스에는 확진자를 포함해 40명이 탑승했는데, 탑승자 명단도 없고 버스 안에는 CCTV도 없어 이들의 신원 파악이 안돼 방역당국이 애를 먹고 있습니다. [김용규/울산시 버스기획 담당 : "전화로 (전세버스) 계약자하고 통화를 한 결과는 많이 비협조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명단 확보가 어렵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이 확진자의 접촉자 등 검사 대상은 14명. 접촉자가 더 늘 것으로 예상돼 추가 감염 우려도 있습니다. ​​​​ 지역감염 차단을 위해 참석자 명단 확보가 시급하지만 자발적인 신고는 저조한 상황. 울산시가 파악한 집회 참석자 547명 가운데 30% 가량의 명단만 확보됐고, 이 중 자진 검사를 받은 사람은 일부에 그치고 있습니다. 자칫 방역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울산시가 집회 주최 측에 참석자 명단을 오늘 낮 12시까지 제출하라는 행정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송철호/울산시장 : "중대본에서 정해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의 격상 요건이 있는데 우리 시는 아직은 그 단계까지 가지 않아서…."] 우려했던 2차 대유행이 현실이 되고 있다는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금의 방역 수위를 더 올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남미경입니다. 촬영기자: 김용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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