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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닫힌 경로당…충북 무더위쉼터 1/3 폐쇄
입력 2020.08.21 (22:16) 수정 2020.08.21 (22:23) 뉴스9(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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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서 어렵게 문을 열었던 마을 경로당이 다시 닫혔습니다.

보름 남짓, 더위를 피하는 무더위 쉼터로도 활용됐는데요.

계속되는 폭염 속에, 홀몸 어르신 등의 건강이 걱정입니다.

정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9살 장 모 할아버지는 이번 여름 무더위가 유독 더 힘듭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쐴 수 있던 근처 경로당, 무더위 쉼터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폐쇄돼섭니다.

35도 안팎을 넘나드는 폭염에도 방 안엔 선풍기 한 대뿐입니다.

[장○○/홀몸 어르신 : "에어컨, 그거라도 있으면 의지하고 지내겠어요. 바깥이 더우면 뜨거운 바람이 직접 와요."]

푹푹 찌는 불볕더위에 어르신들이 할 수 있는 건 집 밖 그늘에 앉아 있는 것뿐입니다.

[김○○/홀몸 어르신 : "(무더위 쉼터인) 경로당이 문을 닫으니까 노인네들이 갈 곳이 없잖아. 매일 집에 있으니 덥기만 하고."]

청주의 무더위 쉼터 815곳 가운데 90%에 육박하는 716곳이 경로당입니다.

하지만 청주시는 최근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지역 내 모든 경로당을 폐쇄했습니다.

청주 등 충북 11개 시·군 무더위 쉼터 2,400여 곳 가운데 1/3에 달하는 경로당이 보름여 만에 다시 문을 닫았습니다.

고령자가 많은 보은, 최근, 확진자가 나온 옥천 등도 모든 경로당을 임시 폐쇄했습니다.

[이성운/청주시 자연재해대비팀 : "장소를 제공하다 보면 코로나19에 위험한 상황을 초래하게 되거든요. (정책이) 서로 상반되다 보니까 업무를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기존 무더위 쉼터가 줄줄이 문을 닫았지만, 대체 공간 확보 등의 대책이 마땅치 않은 상탭니다.

[이재우/충북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혈압 조절이라든지, 체내 조절에 이상이 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만성질환 조절이 어려워지고, 그로 인한 합병증도 충분히 나타날 수 있는 위험성이 있죠."]

전문가들은 폭염 속, 외출을 가급적 삼가고, 부득이 야외 활동을 하다 맥박이 빨라지거나 땀이 많이 나면, 꼭 10분 이상 휴식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 다시 닫힌 경로당…충북 무더위쉼터 1/3 폐쇄
    • 입력 2020-08-21 22:16:23
    • 수정2020-08-21 22:23:15
    뉴스9(청주)
[앵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서 어렵게 문을 열었던 마을 경로당이 다시 닫혔습니다.

보름 남짓, 더위를 피하는 무더위 쉼터로도 활용됐는데요.

계속되는 폭염 속에, 홀몸 어르신 등의 건강이 걱정입니다.

정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9살 장 모 할아버지는 이번 여름 무더위가 유독 더 힘듭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쐴 수 있던 근처 경로당, 무더위 쉼터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폐쇄돼섭니다.

35도 안팎을 넘나드는 폭염에도 방 안엔 선풍기 한 대뿐입니다.

[장○○/홀몸 어르신 : "에어컨, 그거라도 있으면 의지하고 지내겠어요. 바깥이 더우면 뜨거운 바람이 직접 와요."]

푹푹 찌는 불볕더위에 어르신들이 할 수 있는 건 집 밖 그늘에 앉아 있는 것뿐입니다.

[김○○/홀몸 어르신 : "(무더위 쉼터인) 경로당이 문을 닫으니까 노인네들이 갈 곳이 없잖아. 매일 집에 있으니 덥기만 하고."]

청주의 무더위 쉼터 815곳 가운데 90%에 육박하는 716곳이 경로당입니다.

하지만 청주시는 최근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지역 내 모든 경로당을 폐쇄했습니다.

청주 등 충북 11개 시·군 무더위 쉼터 2,400여 곳 가운데 1/3에 달하는 경로당이 보름여 만에 다시 문을 닫았습니다.

고령자가 많은 보은, 최근, 확진자가 나온 옥천 등도 모든 경로당을 임시 폐쇄했습니다.

[이성운/청주시 자연재해대비팀 : "장소를 제공하다 보면 코로나19에 위험한 상황을 초래하게 되거든요. (정책이) 서로 상반되다 보니까 업무를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기존 무더위 쉼터가 줄줄이 문을 닫았지만, 대체 공간 확보 등의 대책이 마땅치 않은 상탭니다.

[이재우/충북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혈압 조절이라든지, 체내 조절에 이상이 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만성질환 조절이 어려워지고, 그로 인한 합병증도 충분히 나타날 수 있는 위험성이 있죠."]

전문가들은 폭염 속, 외출을 가급적 삼가고, 부득이 야외 활동을 하다 맥박이 빨라지거나 땀이 많이 나면, 꼭 10분 이상 휴식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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