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행 기로에서 전국대회·박람회 계속…주민들은 불안

입력 2020.08.22 (06:43) 수정 2020.08.22 (06:4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우려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가 대폭 강화된 상황에서 전국 규모의 스포츠 대회와 지역 박람회 등은 중단없이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방역 수칙을 지킨다고 하지만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김지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9일부터 열리고 있는 전국 학생볼링대회.

전국에서 온 학생 선수들과 지도자 등이 무리 지어 들어갑니다.

많게는 100명 가까이 모이는 대회입니다.

[인근 상가 주민/음성변조 : "전국에서 와서 너무 걱정스러워서…사람이 오늘은 한 70~80명쯤? 모르겠습니다. 왔다 갔다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며 협회 측에 대회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협회 측은 여름 방학때만 대회를 열 수 있기 때문에 방역 수칙을 지켜가면서 오는 26일까지 예정대로 대회를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동수/대한볼링협회 전무이사 : "자가검진 체크를 하고난 다음에 이상이 없는 선수, 지도자만 참석합니다. 방역 기준에 맞춰서 50인 이하가 들어갈 수 있도록 조정해서..."]

대형 전시장에는 박람회가 예정대로 열리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온 업체들이 전시 부스를 차려놓았습니다.

한 자리에 수백여 명이 모이는 큰 행사까지 치르고 있습니다.

10명 이상 모이는 작은 행사까지 금지된 서울과는 분위기가 다릅니다.

전문가들은 방역수칙을 지키더라도 감염의 위험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우려합니다.

[김신우/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 "외부인 사람, 특히 수도권 사람이 참여하는 모임을 안 가지도록 노력하는 것과 기본으로 돌아가서 마스크·손 위생을 철저히 하면서..."]

중앙방역대책본부가 거리두기를 3단계로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위기 상황에서 주민들은 행사 주최 측이 방역강화의 흐름을 따라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유행 기로에서 전국대회·박람회 계속…주민들은 불안
    • 입력 2020-08-22 06:48:26
    • 수정2020-08-22 06:49:35
    뉴스광장 1부
[앵커]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우려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가 대폭 강화된 상황에서 전국 규모의 스포츠 대회와 지역 박람회 등은 중단없이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방역 수칙을 지킨다고 하지만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김지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9일부터 열리고 있는 전국 학생볼링대회.

전국에서 온 학생 선수들과 지도자 등이 무리 지어 들어갑니다.

많게는 100명 가까이 모이는 대회입니다.

[인근 상가 주민/음성변조 : "전국에서 와서 너무 걱정스러워서…사람이 오늘은 한 70~80명쯤? 모르겠습니다. 왔다 갔다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며 협회 측에 대회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협회 측은 여름 방학때만 대회를 열 수 있기 때문에 방역 수칙을 지켜가면서 오는 26일까지 예정대로 대회를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동수/대한볼링협회 전무이사 : "자가검진 체크를 하고난 다음에 이상이 없는 선수, 지도자만 참석합니다. 방역 기준에 맞춰서 50인 이하가 들어갈 수 있도록 조정해서..."]

대형 전시장에는 박람회가 예정대로 열리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온 업체들이 전시 부스를 차려놓았습니다.

한 자리에 수백여 명이 모이는 큰 행사까지 치르고 있습니다.

10명 이상 모이는 작은 행사까지 금지된 서울과는 분위기가 다릅니다.

전문가들은 방역수칙을 지키더라도 감염의 위험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우려합니다.

[김신우/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 "외부인 사람, 특히 수도권 사람이 참여하는 모임을 안 가지도록 노력하는 것과 기본으로 돌아가서 마스크·손 위생을 철저히 하면서..."]

중앙방역대책본부가 거리두기를 3단계로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위기 상황에서 주민들은 행사 주최 측이 방역강화의 흐름을 따라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