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스트 김영완 씨, 강도에 100억 털려

입력 2003.06.2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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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북송금 의혹사건과 관련해 현대측에 비자금을 박지원 씨에게 연결해 준 인물로 알려진 김영완 씨가 지난해 100억원대의 금품을 도둑맞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지금까지 경찰은 이 사실을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경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3월 로비스트 김영완 씨 집에 9인조 강도가 들었습니다.
범인들은 김 씨 가족들을 묶은 뒤 현금 7억여 원과 채권 91억원 등 100억원대의 금품을 강탈했습니다.
⊙서대문경찰서 관계자: 드라이버로 (문을) 연 겁니다.
자국이 있었거든...
⊙기자: 경찰은 수사 두 달 만에 김 씨의 차를 몰았던 운전기사 김 모씨 등 7명을 붙잡았습니다.
운전기사 김 씨는 김영완 씨가 거액의 현금을 가지고 있지만 깨끗한 돈이 아니기 때문에 신고하지 못할 것이라며 범행을 부추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관할 경찰서인 서대문경찰서는 이 같은 범죄 발생 사실을 상급기관에 보고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피해액이 5000만원이 넘거나 2명 이상의 강도일 경우에는 상부에 보고해야 하는 규정을 어겼습니다.
김 씨의 강도피해는 박지원 씨에 대한 특검의 수사과정에서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기자: 고위층이나 이런 얘기를 못 들었어요?
⊙문귀환(당시 서대문경찰서 수사과장): 전혀 못 듣고 엄청난 부자인 줄만 알았어요.
⊙기자: 결국 김 씨가 정치권 실세와 연결되기 때문에 경찰이 사건을 숨기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경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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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비스트 김영완 씨, 강도에 100억 털려
    • 입력 2003-06-2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대북송금 의혹사건과 관련해 현대측에 비자금을 박지원 씨에게 연결해 준 인물로 알려진 김영완 씨가 지난해 100억원대의 금품을 도둑맞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지금까지 경찰은 이 사실을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경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3월 로비스트 김영완 씨 집에 9인조 강도가 들었습니다. 범인들은 김 씨 가족들을 묶은 뒤 현금 7억여 원과 채권 91억원 등 100억원대의 금품을 강탈했습니다. ⊙서대문경찰서 관계자: 드라이버로 (문을) 연 겁니다. 자국이 있었거든... ⊙기자: 경찰은 수사 두 달 만에 김 씨의 차를 몰았던 운전기사 김 모씨 등 7명을 붙잡았습니다. 운전기사 김 씨는 김영완 씨가 거액의 현금을 가지고 있지만 깨끗한 돈이 아니기 때문에 신고하지 못할 것이라며 범행을 부추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관할 경찰서인 서대문경찰서는 이 같은 범죄 발생 사실을 상급기관에 보고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피해액이 5000만원이 넘거나 2명 이상의 강도일 경우에는 상부에 보고해야 하는 규정을 어겼습니다. 김 씨의 강도피해는 박지원 씨에 대한 특검의 수사과정에서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기자: 고위층이나 이런 얘기를 못 들었어요? ⊙문귀환(당시 서대문경찰서 수사과장): 전혀 못 듣고 엄청난 부자인 줄만 알았어요. ⊙기자: 결국 김 씨가 정치권 실세와 연결되기 때문에 경찰이 사건을 숨기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경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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