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 냉동 이식 최초 성공

입력 2003.06.2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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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난소를 냉동보관했다가 항암치료 후에 다시 이식하는 수술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성공했습니다.
이제는 암환자도 임신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보도에 한승복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7월 자궁경부암 때문에 자궁적출수술과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입니다.
여성호르몬 분비가 중단되면서 심한 갱년기 증상에 시달렸지만 냉동했던 난소조직을 이식받고 나서 상태가 좋아졌습니다.
⊙장애숙(난소 냉동 이식 환자): 얼굴 뜨겁고 홍조현상이 있어서 굉장히 힘들었죠.
몸도 피곤하고 나른하고, 지금은 너무 많이 좋아요.
⊙기자: 을지의대 김세웅 교수팀이 국내 처음으로 성공한 이 치료법은 항암치료를 받기 전에 환자의 난소조직을 떼어내 냉동보관했다가 항암치료가 완전히 끝난 다음 환자의 배근육에 다시 이식하는 방법입니다.
이식된 난소조직은 서서히 기능을 회복해 10주 뒤부터 여성호르몬을 분비했고 6개월 뒤부터는 인공수정이 가능한 난자까지 만들어냈습니다.
필요할 때 이 난자를 채취해 인공수정하면 임신도 가능합니다.
⊙김세웅(을지의대 산부인과 교수): 소아암환자나 젊은 암환자가 항암치료 후에 조기폐경이나 불임이 될 수 있는데 이런 것을 치료하기 위해서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기자: 그러나 냉동한 난소조직에 암이 번져 있었다면 암이 재발할 위험도 있기 때문에 암세포가 없는 깨끗한 난소조직을 선별해 보관해야 하는 기술적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오는 10월 미국 불임학회에서 발표됩니다.
KBS뉴스 한승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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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소 냉동 이식 최초 성공
    • 입력 2003-06-2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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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난소를 냉동보관했다가 항암치료 후에 다시 이식하는 수술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성공했습니다. 이제는 암환자도 임신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보도에 한승복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7월 자궁경부암 때문에 자궁적출수술과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입니다. 여성호르몬 분비가 중단되면서 심한 갱년기 증상에 시달렸지만 냉동했던 난소조직을 이식받고 나서 상태가 좋아졌습니다. ⊙장애숙(난소 냉동 이식 환자): 얼굴 뜨겁고 홍조현상이 있어서 굉장히 힘들었죠. 몸도 피곤하고 나른하고, 지금은 너무 많이 좋아요. ⊙기자: 을지의대 김세웅 교수팀이 국내 처음으로 성공한 이 치료법은 항암치료를 받기 전에 환자의 난소조직을 떼어내 냉동보관했다가 항암치료가 완전히 끝난 다음 환자의 배근육에 다시 이식하는 방법입니다. 이식된 난소조직은 서서히 기능을 회복해 10주 뒤부터 여성호르몬을 분비했고 6개월 뒤부터는 인공수정이 가능한 난자까지 만들어냈습니다. 필요할 때 이 난자를 채취해 인공수정하면 임신도 가능합니다. ⊙김세웅(을지의대 산부인과 교수): 소아암환자나 젊은 암환자가 항암치료 후에 조기폐경이나 불임이 될 수 있는데 이런 것을 치료하기 위해서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기자: 그러나 냉동한 난소조직에 암이 번져 있었다면 암이 재발할 위험도 있기 때문에 암세포가 없는 깨끗한 난소조직을 선별해 보관해야 하는 기술적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오는 10월 미국 불임학회에서 발표됩니다. KBS뉴스 한승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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