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온라인으로…일부 교회 대면예배 강행

입력 2020.08.24 (06:10) 수정 2020.08.24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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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뒤 첫 일요일이었던 어제, 서울과 수도권, 부산과 광주광역시, 경상남도 등에서 교회 대면예배가 금지됐는데요.

대체로 정부 지침을 따라 온라인 예배로 전환했지만, 일부 교회는 종교의 자유 침해라며 대면 예배를 강행했습니다.

김성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구로구의 한 대형교회.

입구를 폐쇄하고 가정 예배를 드린다는 안내문을 큼직하게 내걸었습니다.

강서구의 또 다른 교회.

온라인 예배 공지를 확인하지 못한 교인 몇 명이 발길을 돌립니다.

[교인/음성변조 : "(연락 못 받으셨어요?) 응, 못 받았어요. (뭐하러 오셨어요?) 예배 드리러 왔지."]

경기도의 한 교회는 그래도 교회를 찾고 싶다는 교인들을 위해 주차장에 예배당을 차렸습니다.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 교회는 대체로 정부 지침에 동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교회 관계자/음성변조 : "정부에서 시행령 2단계 내면 어쩔 수 없고, 3단계도 어쩔 수 없고. 1단계는 권고니까. 저희가 철저히 지키면서 (예배) 하겠습니다."]

하지만 일부 교회는 소규모로 대면 예배를 강행하기도 했습니다.

[대면 예배 교회 관계자/음성변조 : "내부적으로 의사 결정이 안 됐으니까 시간의 유예를 달라고 하는 건데, (점검을) 오전에 나오시고 오후에 나오시고..."]

부산과 인천 등은 대면 예배를 연 비율이 10% 안팎으로 꽤 높게 집계됐는데, 인천에서는 4천여 개 교회 중 소규모 교회를 중심으로 370여 곳이 현장 예배를 열었습니다.

부산은 천7백여 개 교회 중 270여 곳, 15% 정도가 대면 예배를 강행했습니다.

부산기독교총연합회는 부산시의 행정명령에도 방역 수칙을 지키는 선에서 현장 예배를 하라는 공문을 소속 교회에 보내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임영문/부산기독교총연합회장 : "철저하게 국가의 정책에 따르는데, 무엇 때문에 교회가 코로나 확진자라고 모든 언론과 매스컴을 동원해서 그렇게 마녀사냥하듯이 합니까."]

서울과 부산, 인천시 등은 대면 예배를 강행한 교회들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과 고발 조치 등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촬영기자:오광택 허수곤/영상편집: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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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부분 온라인으로…일부 교회 대면예배 강행
    • 입력 2020-08-24 06:13:12
    • 수정2020-08-24 06:19:40
    뉴스광장 1부
[앵커]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뒤 첫 일요일이었던 어제, 서울과 수도권, 부산과 광주광역시, 경상남도 등에서 교회 대면예배가 금지됐는데요.

대체로 정부 지침을 따라 온라인 예배로 전환했지만, 일부 교회는 종교의 자유 침해라며 대면 예배를 강행했습니다.

김성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구로구의 한 대형교회.

입구를 폐쇄하고 가정 예배를 드린다는 안내문을 큼직하게 내걸었습니다.

강서구의 또 다른 교회.

온라인 예배 공지를 확인하지 못한 교인 몇 명이 발길을 돌립니다.

[교인/음성변조 : "(연락 못 받으셨어요?) 응, 못 받았어요. (뭐하러 오셨어요?) 예배 드리러 왔지."]

경기도의 한 교회는 그래도 교회를 찾고 싶다는 교인들을 위해 주차장에 예배당을 차렸습니다.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 교회는 대체로 정부 지침에 동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교회 관계자/음성변조 : "정부에서 시행령 2단계 내면 어쩔 수 없고, 3단계도 어쩔 수 없고. 1단계는 권고니까. 저희가 철저히 지키면서 (예배) 하겠습니다."]

하지만 일부 교회는 소규모로 대면 예배를 강행하기도 했습니다.

[대면 예배 교회 관계자/음성변조 : "내부적으로 의사 결정이 안 됐으니까 시간의 유예를 달라고 하는 건데, (점검을) 오전에 나오시고 오후에 나오시고..."]

부산과 인천 등은 대면 예배를 연 비율이 10% 안팎으로 꽤 높게 집계됐는데, 인천에서는 4천여 개 교회 중 소규모 교회를 중심으로 370여 곳이 현장 예배를 열었습니다.

부산은 천7백여 개 교회 중 270여 곳, 15% 정도가 대면 예배를 강행했습니다.

부산기독교총연합회는 부산시의 행정명령에도 방역 수칙을 지키는 선에서 현장 예배를 하라는 공문을 소속 교회에 보내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임영문/부산기독교총연합회장 : "철저하게 국가의 정책에 따르는데, 무엇 때문에 교회가 코로나 확진자라고 모든 언론과 매스컴을 동원해서 그렇게 마녀사냥하듯이 합니까."]

서울과 부산, 인천시 등은 대면 예배를 강행한 교회들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과 고발 조치 등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촬영기자:오광택 허수곤/영상편집: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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