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 정상화, 3조원 추가투입

입력 2003.06.2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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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흥은행은 오늘부터 정상영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고객들은 화를 풀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박유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굳게 닫혔던 본점의 철문이 닷새 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평소보다 1시간 가량 먼저 출근한 직원들은 객장 이곳저곳에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다시 고객을 맞을 준비를 하면서 분주한 아침을 보냈습니다.
⊙김명숙(조흥은행 영업부): 저희가 파업한 것에 대해서 고객님들이 많이 피해를 본 거잖아요.
많이 죄송하니까 더 열심히 일을 해야 되겠죠.
⊙문영진(조흥은행 고객): 며칠 동안 은행을 못 왔거든요.
그런데 오늘이 카드결제일이라서 걱정을 하고 왔는데 다행히 정상적으로 이루어져서 기분이 좋습니다.
⊙기자: 파업기간 조흥은행에서 빠져나간 예금은 모두 6조 5000억원.
이제 인출사태는 진정됐지만 조흥은행은 오늘도 한국은행에서 3조원을 추가로 지원받아야 했습니다.
파업으로 등을 돌린 고객들을 다시 불러들이기 위해 조흥은행은 예금금리를 이달 말까지 한시적으로 0.3%포인트 가량 올리는 고육책까지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인터넷에는 조흥은행 반대 사이트가 생겨나는 등 고객들의 성난 목소리들이 쏟아졌습니다.
시민들의 반응은 시장에서도 나타나 조흥은행 주식값은 오늘 5% 넘게 떨어졌습니다.
은행은 다시 문을 열었지만 고객들의 마음의 문은 아직 열리지 않았습니다.
KBS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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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흥은행 정상화, 3조원 추가투입
    • 입력 2003-06-2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조흥은행은 오늘부터 정상영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고객들은 화를 풀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박유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굳게 닫혔던 본점의 철문이 닷새 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평소보다 1시간 가량 먼저 출근한 직원들은 객장 이곳저곳에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다시 고객을 맞을 준비를 하면서 분주한 아침을 보냈습니다. ⊙김명숙(조흥은행 영업부): 저희가 파업한 것에 대해서 고객님들이 많이 피해를 본 거잖아요. 많이 죄송하니까 더 열심히 일을 해야 되겠죠. ⊙문영진(조흥은행 고객): 며칠 동안 은행을 못 왔거든요. 그런데 오늘이 카드결제일이라서 걱정을 하고 왔는데 다행히 정상적으로 이루어져서 기분이 좋습니다. ⊙기자: 파업기간 조흥은행에서 빠져나간 예금은 모두 6조 5000억원. 이제 인출사태는 진정됐지만 조흥은행은 오늘도 한국은행에서 3조원을 추가로 지원받아야 했습니다. 파업으로 등을 돌린 고객들을 다시 불러들이기 위해 조흥은행은 예금금리를 이달 말까지 한시적으로 0.3%포인트 가량 올리는 고육책까지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인터넷에는 조흥은행 반대 사이트가 생겨나는 등 고객들의 성난 목소리들이 쏟아졌습니다. 시민들의 반응은 시장에서도 나타나 조흥은행 주식값은 오늘 5% 넘게 떨어졌습니다. 은행은 다시 문을 열었지만 고객들의 마음의 문은 아직 열리지 않았습니다. KBS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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