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억 수사.기소 범위 관심

⊙앵커: 특검수사가 모레 끝나게 되면서 이제 기소 범위와 문제의 150억원 수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측의 비자금 150억원에 대한 특검의 수사는 지금까지 이익치 씨가 정몽헌 씨로부터 돈을 받아 박지원 씨에게 줬다는 진술이 전부입니다.
박 씨가 이 사실을 부인하고 있고 받았다는 물증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 부분에 대한 수사가 새로운 특검이나 검찰에 넘어가기까지는 정치적 공방이 예상되기 때문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새로운 수사주체가 결정된다 해도 돈세탁을 한 것으로 드러난 재미사업가 김영완 씨의 소재파악이 쉽지 않아 수사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김종훈(특별 검사보): 독립적 지위가 보장되어야 할 특별검사의 수사가 정치적 고려에 의하여 중단된 점에 대해서는 아쉬운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대통령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이를 존중하고자 합니다.
⊙기자: 특검팀은 박지원 씨와 정몽헌 씨, 임동원 씨 등 핵심 관련자들을 오는 25일 이전 일괄 기소하고 기소자 수는 모두 10명 미만으로 최소화할 방침입니다.
특히 박지원 씨의 경우 수사가 끝나지 않은 뇌물수수혐의는 제외하고 직권남용 혐의만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특검팀은 이번 사건의 수사 결과를 이르면 오는 26일쯤 발표할 것이라고 밝히고 대북송금이 남북 정상회담의 대가였는지 여부도 함께 밝히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KBS뉴스 김현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