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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유찰된 간송 보물, 국립중앙박물관이 구매…“전시실서 공개 예정”
입력 2020.08.24 (10:09) 수정 2020.08.24 (10:34) 문화
간송 전형필(1906~1962)의 후손이 지난 5월 경매에 내놓았다가 유찰된 보물 불상 2점을 국립중앙박물관이 사들였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늘(24일) "케이옥션 경매에서 유찰됐던 보물 제284호 금동여래입상과 보물 제285호 금동보살입상을 최근 박물관 예산으로 구입했다"라며 "코로나19로 잠정 휴관 중인 박물관이 재개관하는 시점에 맞춰 상설전시실에서 전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간송이 남긴 우리 문화재 수호 정신을 훼손하지 않고 개인이 아닌 국민 모두의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전시를 통해 국민의 문화 향유권을 지킬 수 있다는 사명감으로 불상 구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1963년 나란히 보물로 지정된 두 불상의 국가지정문화재로서의 가치를 드높이기 위해 앞으로 과학적 조사와 학술적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구입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문화재계에서는 두 점을 합해 30억원 이하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두 불상은 지난 5월 27일 케이옥션 경매에 각각 시작가 15억 원에 나왔습니다. 간송미술관 소장 국가지정문화재가 공개적으로 경매에 나온 것은 처음이어서 관심이 집중됐으나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유찰된 이후 6월 중순경 간송 측과 경매사는 국립중앙박물관에 제일 먼저 구입 의사를 타진했고, 박물관은 규정에 따라 검토하고 7월 말 자체 예산으로 구입을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보물 제284호 금동여래입상은 높이 약 38㎝의 통일신라시대 불상입니다. 보물 제285호 금동보살입상은 높이 약 19㎝로, 신라 지역인 거창에서 출토됐습니다. 간송 측은 재정난을 이유로 두 불상의 매각을 결정했습니다.

앞서 간송미술문화재단은 "2013년 재단을 설립한 이후 대중적인 전시와 문화 사업들을 병행하면서 이전보다 많은 비용이 발생해 재정적인 압박이 커졌다"라며 "간송의 장남인 전성우 전 재단 이사장 별세로 추가로 적지 않은 비용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서는 "개인이 소유한 문화재가 경매에 나올 때마다 국가가 사들일 것이냐"라며 문화재 보호가 아닌 소유에 국가 예산을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문화재계에서는 간송 측이 소장한 불교 문화재들이 추가로 시장에 나올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간송미술관 소장 불교 관련 문화재로는 국보 제72호 금동계미명삼존불입상과 국보 제73호 금동삼존불감이 있습니다.
  • 경매 유찰된 간송 보물, 국립중앙박물관이 구매…“전시실서 공개 예정”
    • 입력 2020-08-24 10:09:57
    • 수정2020-08-24 10:34:37
    문화
간송 전형필(1906~1962)의 후손이 지난 5월 경매에 내놓았다가 유찰된 보물 불상 2점을 국립중앙박물관이 사들였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늘(24일) "케이옥션 경매에서 유찰됐던 보물 제284호 금동여래입상과 보물 제285호 금동보살입상을 최근 박물관 예산으로 구입했다"라며 "코로나19로 잠정 휴관 중인 박물관이 재개관하는 시점에 맞춰 상설전시실에서 전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간송이 남긴 우리 문화재 수호 정신을 훼손하지 않고 개인이 아닌 국민 모두의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전시를 통해 국민의 문화 향유권을 지킬 수 있다는 사명감으로 불상 구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1963년 나란히 보물로 지정된 두 불상의 국가지정문화재로서의 가치를 드높이기 위해 앞으로 과학적 조사와 학술적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구입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문화재계에서는 두 점을 합해 30억원 이하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두 불상은 지난 5월 27일 케이옥션 경매에 각각 시작가 15억 원에 나왔습니다. 간송미술관 소장 국가지정문화재가 공개적으로 경매에 나온 것은 처음이어서 관심이 집중됐으나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유찰된 이후 6월 중순경 간송 측과 경매사는 국립중앙박물관에 제일 먼저 구입 의사를 타진했고, 박물관은 규정에 따라 검토하고 7월 말 자체 예산으로 구입을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보물 제284호 금동여래입상은 높이 약 38㎝의 통일신라시대 불상입니다. 보물 제285호 금동보살입상은 높이 약 19㎝로, 신라 지역인 거창에서 출토됐습니다. 간송 측은 재정난을 이유로 두 불상의 매각을 결정했습니다.

앞서 간송미술문화재단은 "2013년 재단을 설립한 이후 대중적인 전시와 문화 사업들을 병행하면서 이전보다 많은 비용이 발생해 재정적인 압박이 커졌다"라며 "간송의 장남인 전성우 전 재단 이사장 별세로 추가로 적지 않은 비용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서는 "개인이 소유한 문화재가 경매에 나올 때마다 국가가 사들일 것이냐"라며 문화재 보호가 아닌 소유에 국가 예산을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문화재계에서는 간송 측이 소장한 불교 문화재들이 추가로 시장에 나올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간송미술관 소장 불교 관련 문화재로는 국보 제72호 금동계미명삼존불입상과 국보 제73호 금동삼존불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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