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민주노총 집회 참석 1명 확진…나머지 조합원은 ‘음성’

지난 광복절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민주노총 집회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민주노총은 지난 8.15 기자회견에 참석한 기아차 화성지회 소속 조합원 A 씨가 지난 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확진 판정 하루 전인 지난 21일 A 씨는 집회에 함께 참석한 기아자동차지부 조합원 100여 명과 함께 경기 평택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습니다. 민주노총은 A 씨를 제외한 나머지 조합원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민주노총 금속지회 관계자는 "A 씨가 코로나19 증상은 없었지만 광복절 집회 참석자는 모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 달라는 방역당국의 권고에 따라 검사를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방역당국은 A 씨의 동선과 밀접 접촉자 등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은 "8월 15일 직전 주에 기아차 화성공장에 양성판정을 받은 노동자가 있었던 점, 함께 집회에 참석하고 검사를 받은 조합원 가운데 조합원 A 씨만 양성으로 판정된 점에 비추어 감염 경로가 8.15일 기자회견이 원인이라 단정하지 말아달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마스크 등 가능한 방호 장비를 갖추고, 최소한의 거리두기 상태에서 광복절 회견을 진행했다"며 "내일(25일)까지 참석자 모두 진단검사를 받고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를 하도록 지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노총은 지난 15일, 서울시의 집합금지 명령에 따라 집회 신고 대상이 아닌 기자회견 형식으로 2천 명 가량이 모인 가운데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 일대에서 '8.15 노동자대회'를 진행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