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코로나19 ‘혈장 치료제’ 긴급 사용 승인

입력 2020.08.24 (17:22) 수정 2020.08.24 (17:2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 식품의약국이 코로나19에 걸렸다 회복한 환자의 혈장을 이용한 치료를 긴급 승인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는 전당 대회를 하루 앞두고 이뤄졌는데, 일부 미 언론은 혈장 치료를 중대한 돌파구로 보기 어렵다는 학계 의견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하송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식품의약국, FDA가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혈장 치료를 긴급 승인했습니다.

코로나19 환자에게 확진 판정 후 사흘 안에 회복 환자의 혈액에서 채취한 혈장을 수혈했을 때 생존율이 높아지고 상태가 호전됐다는 이유에섭니다.

FDA는 지금까지 7만 명이 혈장 치료를 처방 받았고, 2만 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안전성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80살 이하 환자에서 치료 효과가 더 컸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 나설 공화당 후보로 트럼프 대통령을 확정짓는 전당 대회를 하루 앞둔 상황.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을 자청해 FDA 긴급 승인 소식을 전하며 혈장 치료가 아주 효과적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Today, I'm pleased to make a truly historic announcement in our battle against the China virus that will save countless lives."]

하지만 혈장 치료는 과거 감염병 치료에 사용된 만큼 획기적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견해가 많습니다.

또 미 보건 전문가들은 혈장 치료의 효능을 입증할 데이터가 부족하다고 지적해 왔습니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은 혈장 치료가 일부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돌파구는 아니라는 학계 의견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신문은 이와 함께 대통령이 반전 모색을 위해 공화당 전당 대회를 하루 앞두고 이같은 발표를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대선을 앞두고 이르면 다음 달 말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KBS 뉴스 하송연 입니다.

영상편집:권혁락/그래픽:한종헌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美 FDA, 코로나19 ‘혈장 치료제’ 긴급 사용 승인
    • 입력 2020-08-24 17:23:38
    • 수정2020-08-24 17:26:29
    뉴스 5
[앵커]

미국 식품의약국이 코로나19에 걸렸다 회복한 환자의 혈장을 이용한 치료를 긴급 승인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는 전당 대회를 하루 앞두고 이뤄졌는데, 일부 미 언론은 혈장 치료를 중대한 돌파구로 보기 어렵다는 학계 의견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하송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식품의약국, FDA가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혈장 치료를 긴급 승인했습니다.

코로나19 환자에게 확진 판정 후 사흘 안에 회복 환자의 혈액에서 채취한 혈장을 수혈했을 때 생존율이 높아지고 상태가 호전됐다는 이유에섭니다.

FDA는 지금까지 7만 명이 혈장 치료를 처방 받았고, 2만 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안전성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80살 이하 환자에서 치료 효과가 더 컸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 나설 공화당 후보로 트럼프 대통령을 확정짓는 전당 대회를 하루 앞둔 상황.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을 자청해 FDA 긴급 승인 소식을 전하며 혈장 치료가 아주 효과적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Today, I'm pleased to make a truly historic announcement in our battle against the China virus that will save countless lives."]

하지만 혈장 치료는 과거 감염병 치료에 사용된 만큼 획기적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견해가 많습니다.

또 미 보건 전문가들은 혈장 치료의 효능을 입증할 데이터가 부족하다고 지적해 왔습니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은 혈장 치료가 일부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돌파구는 아니라는 학계 의견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신문은 이와 함께 대통령이 반전 모색을 위해 공화당 전당 대회를 하루 앞두고 이같은 발표를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대선을 앞두고 이르면 다음 달 말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KBS 뉴스 하송연 입니다.

영상편집:권혁락/그래픽:한종헌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