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바비’ 북상, 한반도 전역 강한 비바람…‘링링’보다 위협적

입력 2020.08.24 (21:32) 수정 2020.08.24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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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호 태풍 '바비'가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 해상까지 올라왔습니다.

모레(26일) 오후 제주 부근을 지날 것으로 보이는데, 지난해 태풍 '링링'보다 더 강한 바람이 예보됐습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달리는 자동차 앞으로 쓰러지는 가로수.

강풍에 뜯겨나간 건물 지붕이 주차된 차량 위로 떨어지고 전봇대도 꺾여버렸습니다.

몰아치는 돌풍에 거리의 시민이 도로로 밀려가는 아찔한 상황이 포착됩니다.

지난해 9월 태풍 '링링' 때 시청자들이 보낸 제보 영상입니다.

이번 태풍 '바비' 역시 '링링'처럼 서해로 북상하면서 위협적인 바람을 몰고 오겠습니다.

현재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 해상에서 중간 강도로 발달했고 제주 서쪽 해상을 지나는 수요일 오후 세력이 절정에 달합니다.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하겠고, 서해를 통과하는 동안에도 크게 약해지지 않은 채 목요일 오전 북한 황해도 부근에 상륙하겠습니다.

태풍의 상륙이나 내륙 관통은 피하게 됐지만, 서해에 진입하면서 다소 약해졌던 '링링'과 달리 '바비'는 오히려 더 강해집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관 : "현재 북상하고 있는 태풍은 우리나라 제주도 서쪽 연안을 지나는 과정에서 급격하게 발달하면서 작년에 영향을 줬던 태풍 '링링'에 비해 더 강한 바람을 동반한 채로 북상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해수의 염분 분포 예상도를 보면 초록색으로 보이는 염분이 낮은 물, 즉 담수가 중국 해안에서 제주 남쪽 바다로 밀려듭니다.

양쯔강 홍수로 발생한 거대한 양의 담수입니다.

수온이 30도 안팎으로 높은 데다가 밀도가 낮아 표층을 덮고 있기 때문에 태풍 '바비'의 세력을 키우는 요인이 될 전망입니다.

또 태풍의 진로는 다소 변화될 수 있지만, 강풍 반경이 최대 420km에 달해 한반도 전역에 강한 비바람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촬영기자:김종우/영상편집:신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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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바비’ 북상, 한반도 전역 강한 비바람…‘링링’보다 위협적
    • 입력 2020-08-24 21:33:39
    • 수정2020-08-24 21:5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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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호 태풍 '바비'가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 해상까지 올라왔습니다.

모레(26일) 오후 제주 부근을 지날 것으로 보이는데, 지난해 태풍 '링링'보다 더 강한 바람이 예보됐습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달리는 자동차 앞으로 쓰러지는 가로수.

강풍에 뜯겨나간 건물 지붕이 주차된 차량 위로 떨어지고 전봇대도 꺾여버렸습니다.

몰아치는 돌풍에 거리의 시민이 도로로 밀려가는 아찔한 상황이 포착됩니다.

지난해 9월 태풍 '링링' 때 시청자들이 보낸 제보 영상입니다.

이번 태풍 '바비' 역시 '링링'처럼 서해로 북상하면서 위협적인 바람을 몰고 오겠습니다.

현재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 해상에서 중간 강도로 발달했고 제주 서쪽 해상을 지나는 수요일 오후 세력이 절정에 달합니다.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하겠고, 서해를 통과하는 동안에도 크게 약해지지 않은 채 목요일 오전 북한 황해도 부근에 상륙하겠습니다.

태풍의 상륙이나 내륙 관통은 피하게 됐지만, 서해에 진입하면서 다소 약해졌던 '링링'과 달리 '바비'는 오히려 더 강해집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관 : "현재 북상하고 있는 태풍은 우리나라 제주도 서쪽 연안을 지나는 과정에서 급격하게 발달하면서 작년에 영향을 줬던 태풍 '링링'에 비해 더 강한 바람을 동반한 채로 북상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해수의 염분 분포 예상도를 보면 초록색으로 보이는 염분이 낮은 물, 즉 담수가 중국 해안에서 제주 남쪽 바다로 밀려듭니다.

양쯔강 홍수로 발생한 거대한 양의 담수입니다.

수온이 30도 안팎으로 높은 데다가 밀도가 낮아 표층을 덮고 있기 때문에 태풍 '바비'의 세력을 키우는 요인이 될 전망입니다.

또 태풍의 진로는 다소 변화될 수 있지만, 강풍 반경이 최대 420km에 달해 한반도 전역에 강한 비바람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촬영기자:김종우/영상편집:신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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