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병원 “나발니 몸에서 신경작용제 성분 발견”

입력 2020.08.25 (12:33) 수정 2020.08.25 (12:3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독일 베를린에서 치료 중인 러시아 야권 운동가 나발니의 몸 안에서 살충제와 신경작용제 성분이 발견됐다고 독일 병원이 밝혔습니다.

나발니는 여전히 혼수상태이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습니다.

베를린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몸 안에서 발견된 독성 물질은 콜린에스테라제 억제제입니다.

콜린에스트라제 억제제는 여러 약품에 사용되는 물질로 살충제와 신경작용제에도 사용됩니다.

신경작용제로 사용될 경우 호흡 근육의 마비를 유발하거나 심장박동을 멈추게 할 수 있습니다.

독일 샤리테 병원은 나발니가 노출된 구체적인 물질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병원 측은 나발니가 여전히 혼수상태이고 심각한 상황이지만, 생명에 위험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독일 정부는 메르켈 총리의 제안으로 나발니가 독일에 도착한 이후 경찰과 연방 요원을 병원에 배치하는 등 특별한 보호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독일 총리실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나발니의 독극물 중독 가능성을 언급하며 러시아 당국에 투명한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슈테펜 자이베르트/독일 총리실 대변인 : "우리는 독극물에 중독됐을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치료하고 있습니다."]

나발니의 지지자들은 나발니가 공항에서 마신 차에 독이 들어 있었고, 그의 중독과 독일 병원 이송 지연 배후에 러시아 정부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 보건당국은 옴스크 병원 검사 결과 광범위한 독성 물질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며 반박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영상편집:신선미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독일 병원 “나발니 몸에서 신경작용제 성분 발견”
    • 입력 2020-08-25 12:33:58
    • 수정2020-08-25 12:37:28
    뉴스 12
[앵커]

독일 베를린에서 치료 중인 러시아 야권 운동가 나발니의 몸 안에서 살충제와 신경작용제 성분이 발견됐다고 독일 병원이 밝혔습니다.

나발니는 여전히 혼수상태이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습니다.

베를린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몸 안에서 발견된 독성 물질은 콜린에스테라제 억제제입니다.

콜린에스트라제 억제제는 여러 약품에 사용되는 물질로 살충제와 신경작용제에도 사용됩니다.

신경작용제로 사용될 경우 호흡 근육의 마비를 유발하거나 심장박동을 멈추게 할 수 있습니다.

독일 샤리테 병원은 나발니가 노출된 구체적인 물질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병원 측은 나발니가 여전히 혼수상태이고 심각한 상황이지만, 생명에 위험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독일 정부는 메르켈 총리의 제안으로 나발니가 독일에 도착한 이후 경찰과 연방 요원을 병원에 배치하는 등 특별한 보호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독일 총리실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나발니의 독극물 중독 가능성을 언급하며 러시아 당국에 투명한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슈테펜 자이베르트/독일 총리실 대변인 : "우리는 독극물에 중독됐을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치료하고 있습니다."]

나발니의 지지자들은 나발니가 공항에서 마신 차에 독이 들어 있었고, 그의 중독과 독일 병원 이송 지연 배후에 러시아 정부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 보건당국은 옴스크 병원 검사 결과 광범위한 독성 물질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며 반박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영상편집:신선미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