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NC가 1차 지명한 신인 선수가 학교 폭력으로 법원의 사회봉사 명령까지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NC 구단이 폭행 전력을 알고도 신인 선수 지명을 강행했는지 논란이 예상된다.
NC 구단은 어제(24일) 2021년 1차 신인 선수로 김해고 투수 김유성을 지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NC 구단 인터넷 홈페이지에 김유성의 학교 폭력 전력을 고발하는 글이 올라왔다. 신인 선수 지명 직후에도 피해자 측이 구단 소셜 미디어에 관련 글을 올리면서 김유성의 학교 폭력 전력이 주목받았다.
김유성이 경남 김해시 내동중학교 3학년 시절, 팀 전지훈련지에서 후배인 2학년 학생에게 폭행을 가했다는 주장이다. 당시 숙소에서 김유성이 타고 있는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고 있는데, 뒤늦게 따라 타려던 2학생 학생 때문에 문이 다시 열리자 화가 나 때렸다는 내용이다. 명치를 맞은 2학년 학생은 119구급차로 응급실까지 실려 갔다.
사건 이후 김유성의 지속적인 언어폭력과 따돌림을 견디다 못한 피해 학생의 신고로 학교폭력위원회가 열렸다. 김유성은 정학 3일의 징계를 받았다.
이후에도 김유성의 진정 어린 사과는 없었고, 오히려 김유성 부모 측의 폭언이 이어져 피해 학생 측은 경찰에 사건을 신고했다. 결국, 김유성은 40시간의 사회봉사명령 판결을 받았다.
피해 학생의 어머니 A 씨는 오늘(25일) KBS와의 전화 통화에서 "폭행 사건 직후, 야구부 감독의 설득과 아이가 계속 운동을 했으면 하는 바람 때문에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김유성이 119 응급차를 보면 우리 아이에게 "네 자가용 지나간다"고 하는 등 지속적인 언어폭력과 따돌림을 가했다. 유망주였던 우리 아이는 결국 야구를 포기하고 이듬해 가족이 부산으로 이사까지 갔다"고 말했다.
김유성 측도 학교 폭력 전력 사실을 인정했다. 김유성의 어머니 B 씨는 KBS와의 전화 통화에서 "당시 학교폭력위원회가 열려 정학 처분을 받았고, 법원에서 40시간의 사회봉사명령도 받았다"고 시인했다.
문제는 NC 구단이 이 같은 사실을 알고도 김유성에 대한 1차 지명을 강행했는지다. 피해 학생 측은 지난 11일 구단 인터넷 홈페이지에 이어 어제(24일) 김유성 지명을 알리는 NC의 소셜 미디어에 다시 한 번 폭행 전력을 알리는 댓글을 올렸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이 같은 사실을 몰랐다며 사실로 드러날 경우 협회 차원에서 징계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황정주 협회 사무차장은 "학생 선수가 재학 중이나 진학 시 다른 지역 학교로 옮길 때에만 생활기록부를 받아보기 때문에 김유성 선수의 학교 폭력 사실을 알 수 없었다. 프로 지명을 받았더라도 아직 아마추어 신분이기 때문에 사실이 확인되면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개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넥센(현재 키움) 히어로즈의 1차 지명을 받은 투수 안우진이 학교 폭력으로 처벌받은 바 있어 앞으로 야구계의 대응이 주목된다. 당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안우진에 대해 자격정지 3년의 징계를, 히어로즈는 50경기 출전 정지의 자체 징계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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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폭 전력’ NC 1지명 김유성…NC 알고도 지명 강행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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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8-25 18:36:12

프로야구 NC가 1차 지명한 신인 선수가 학교 폭력으로 법원의 사회봉사 명령까지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NC 구단이 폭행 전력을 알고도 신인 선수 지명을 강행했는지 논란이 예상된다.
NC 구단은 어제(24일) 2021년 1차 신인 선수로 김해고 투수 김유성을 지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NC 구단 인터넷 홈페이지에 김유성의 학교 폭력 전력을 고발하는 글이 올라왔다. 신인 선수 지명 직후에도 피해자 측이 구단 소셜 미디어에 관련 글을 올리면서 김유성의 학교 폭력 전력이 주목받았다.
김유성이 경남 김해시 내동중학교 3학년 시절, 팀 전지훈련지에서 후배인 2학년 학생에게 폭행을 가했다는 주장이다. 당시 숙소에서 김유성이 타고 있는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고 있는데, 뒤늦게 따라 타려던 2학생 학생 때문에 문이 다시 열리자 화가 나 때렸다는 내용이다. 명치를 맞은 2학년 학생은 119구급차로 응급실까지 실려 갔다.
사건 이후 김유성의 지속적인 언어폭력과 따돌림을 견디다 못한 피해 학생의 신고로 학교폭력위원회가 열렸다. 김유성은 정학 3일의 징계를 받았다.
이후에도 김유성의 진정 어린 사과는 없었고, 오히려 김유성 부모 측의 폭언이 이어져 피해 학생 측은 경찰에 사건을 신고했다. 결국, 김유성은 40시간의 사회봉사명령 판결을 받았다.
피해 학생의 어머니 A 씨는 오늘(25일) KBS와의 전화 통화에서 "폭행 사건 직후, 야구부 감독의 설득과 아이가 계속 운동을 했으면 하는 바람 때문에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김유성이 119 응급차를 보면 우리 아이에게 "네 자가용 지나간다"고 하는 등 지속적인 언어폭력과 따돌림을 가했다. 유망주였던 우리 아이는 결국 야구를 포기하고 이듬해 가족이 부산으로 이사까지 갔다"고 말했다.
김유성 측도 학교 폭력 전력 사실을 인정했다. 김유성의 어머니 B 씨는 KBS와의 전화 통화에서 "당시 학교폭력위원회가 열려 정학 처분을 받았고, 법원에서 40시간의 사회봉사명령도 받았다"고 시인했다.
문제는 NC 구단이 이 같은 사실을 알고도 김유성에 대한 1차 지명을 강행했는지다. 피해 학생 측은 지난 11일 구단 인터넷 홈페이지에 이어 어제(24일) 김유성 지명을 알리는 NC의 소셜 미디어에 다시 한 번 폭행 전력을 알리는 댓글을 올렸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이 같은 사실을 몰랐다며 사실로 드러날 경우 협회 차원에서 징계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황정주 협회 사무차장은 "학생 선수가 재학 중이나 진학 시 다른 지역 학교로 옮길 때에만 생활기록부를 받아보기 때문에 김유성 선수의 학교 폭력 사실을 알 수 없었다. 프로 지명을 받았더라도 아직 아마추어 신분이기 때문에 사실이 확인되면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개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넥센(현재 키움) 히어로즈의 1차 지명을 받은 투수 안우진이 학교 폭력으로 처벌받은 바 있어 앞으로 야구계의 대응이 주목된다. 당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안우진에 대해 자격정지 3년의 징계를, 히어로즈는 50경기 출전 정지의 자체 징계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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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훈 기자 bah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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