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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T, 갤노트20 ‘싹쓸이’ 전략…단속 피하려 ‘개통 지연’도
입력 2020.08.25 (21:46) 수정 2020.08.25 (21:52)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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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삼성 갤럭시 노트 최신형을 사전 예약해 미리 구매했지만, 바로 개통이 안 돼 불편 겪으신 분들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이런 개통 지연, 알고보니 통신사의 영업전략이었습니다.

KBS가 KT의 내부 문건을 입수해 분석해봤더니, 꼼수가 숨어 있었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갤럭시노트20 사전예약자들에 한해 개통이 시작된 지난 14일.

KT 직영 대리점에서 판매점주들에게 보낸 문잡니다.

'번호 이동' 고객은 개통 시간을 따로 정해주더니, 오후엔 아예 개통불가, 개통을 해주지 말라는 겁니다.

[휴대전화 판매점주/음성변조 : "갑자기 10시 50분부터 개통이 안 돼요. 전면적으로 다 개통이 막혔어요. 번호이동에 대해서..."]

하루 전인 13일, KT 5G 영업부서에서 작성한 내부 문건, 2급 비밀이라고 돼 있습니다.

'싹쓸이 목표 총력 달성' 이라는 구호와 함께, 갤럭시노트20 영업 전략이 담겨 있습니다.

개통 시작일부터 3일간 '번호 이동' 개통 건수를 시간대별, 지역별로 제한하자는 내용이 나옵니다.

이를 지키지 않은 대리점에는 판매장려금을 깎겠으며, 대리점 산하 판매점들도 이 정책을 따르도록 유도하라는 지시도 담겼습니다.

판매점이 받았던 개통 불가 문자, KT 본사에서 짠 공식 영업 방침이었던 겁니다.

[KT 관계자/음성변조 : "첫날 좀 개통량이 좀 몰리다 보니까 일어난 현상인 것 같습니다."]

과연 그럴까.

KT 내부 문건에 적힌 '규제 리스크'.

방통위의 불법보조금 규제를 말하는데, 이를 차단하기 위한 거라고 돼 있습니다.

일명 '싹쓰리 전략'을 실행하다 특정 일에 고객이 급증하면 방통위 의심을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KT의 이런 행태는 결국, 소비자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사전 예약까지 했는데, 길게는 5일간 영문도 모른 채 개통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휴대전화 판매점주/음성변조 : "심한 말로 욕 많이 하시고... 일하던 여직원 같은 경우는 손님들한테 하도 욕을 많이 먹고 항의를 듣다 보니까 울고불고..."]

KT의 이 같은 정책은 실정법 위반이란 지적도 있습니다.

[황용환/KBS 자문변호사 : "고의 지연이 된다면, 정보통신 역무 제공을 거부한 행위에 해당하므로 우리 법상 형을 받게 되어있습니다."]

[문은옥/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간사 : "이것은 단속을 피하려는 통신사들의 꼼수에 피해자가, 소비자가 피해를 경험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KT는 다른 이통사들도 마찬가지라며 시장 과열을 막기위해 개통량을 조절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촬영기자:민창호 배정철 심규일/영상편집:최민경/그래픽:이근희
  • [단독] KT, 갤노트20 ‘싹쓸이’ 전략…단속 피하려 ‘개통 지연’도
    • 입력 2020-08-25 21:49:18
    • 수정2020-08-25 21:52:39
    뉴스 9
[앵커]

지난주 삼성 갤럭시 노트 최신형을 사전 예약해 미리 구매했지만, 바로 개통이 안 돼 불편 겪으신 분들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이런 개통 지연, 알고보니 통신사의 영업전략이었습니다.

KBS가 KT의 내부 문건을 입수해 분석해봤더니, 꼼수가 숨어 있었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갤럭시노트20 사전예약자들에 한해 개통이 시작된 지난 14일.

KT 직영 대리점에서 판매점주들에게 보낸 문잡니다.

'번호 이동' 고객은 개통 시간을 따로 정해주더니, 오후엔 아예 개통불가, 개통을 해주지 말라는 겁니다.

[휴대전화 판매점주/음성변조 : "갑자기 10시 50분부터 개통이 안 돼요. 전면적으로 다 개통이 막혔어요. 번호이동에 대해서..."]

하루 전인 13일, KT 5G 영업부서에서 작성한 내부 문건, 2급 비밀이라고 돼 있습니다.

'싹쓸이 목표 총력 달성' 이라는 구호와 함께, 갤럭시노트20 영업 전략이 담겨 있습니다.

개통 시작일부터 3일간 '번호 이동' 개통 건수를 시간대별, 지역별로 제한하자는 내용이 나옵니다.

이를 지키지 않은 대리점에는 판매장려금을 깎겠으며, 대리점 산하 판매점들도 이 정책을 따르도록 유도하라는 지시도 담겼습니다.

판매점이 받았던 개통 불가 문자, KT 본사에서 짠 공식 영업 방침이었던 겁니다.

[KT 관계자/음성변조 : "첫날 좀 개통량이 좀 몰리다 보니까 일어난 현상인 것 같습니다."]

과연 그럴까.

KT 내부 문건에 적힌 '규제 리스크'.

방통위의 불법보조금 규제를 말하는데, 이를 차단하기 위한 거라고 돼 있습니다.

일명 '싹쓰리 전략'을 실행하다 특정 일에 고객이 급증하면 방통위 의심을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KT의 이런 행태는 결국, 소비자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사전 예약까지 했는데, 길게는 5일간 영문도 모른 채 개통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휴대전화 판매점주/음성변조 : "심한 말로 욕 많이 하시고... 일하던 여직원 같은 경우는 손님들한테 하도 욕을 많이 먹고 항의를 듣다 보니까 울고불고..."]

KT의 이 같은 정책은 실정법 위반이란 지적도 있습니다.

[황용환/KBS 자문변호사 : "고의 지연이 된다면, 정보통신 역무 제공을 거부한 행위에 해당하므로 우리 법상 형을 받게 되어있습니다."]

[문은옥/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간사 : "이것은 단속을 피하려는 통신사들의 꼼수에 피해자가, 소비자가 피해를 경험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KT는 다른 이통사들도 마찬가지라며 시장 과열을 막기위해 개통량을 조절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촬영기자:민창호 배정철 심규일/영상편집:최민경/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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