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 2차 총파업…응급실, 수술 연기 등 의료 공백 가시화

입력 2020.08.26 (07:22) 수정 2020.08.2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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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부터 사흘간 전국의 대형 병원 의사는 물론 개업의 의사들까지 모두 집단 휴진에 들어갑니다.

정부와 의사 협회 둘다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고 하지만 양측의 입장차가 커 합의가 쉽지 않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부터 동네 의원 등 모든 의사들이 참여하는 2차 집단 휴진이 시작됩니다.

지난 14일 1차 집단 휴진은 하루에 그쳤지만 이번에는 사흘 동안 계속됩니다.

게다가 전공의와 전임의들도 병원으로 복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미 대형병원에선 수술 일정을 줄이거나 연기하는 등 진료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전체 전임의의 90%, 3백 여 명가량이 집단 휴진에 동참한 서울대병원은, 평소 120건 가량 진행하던 수술을 그제는 40%, 어제와 오늘은 절반 정도 줄였습니다.

정부와 의료계는 어제까지도 실무진 협상을 이어갔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의협 측은 정부와 논의는 계속하고 있다면서도, 집단 휴진 방침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대하/대한의사협회 대변인 : "전국 의사 총파업은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보시면 되고... 다만 언제든지 합리적인 해결을 위한 가능성은 열려 있다."]

다만 의협 측은 코로나19의 확산세를 감안해 대규모 집회나 모임은 자제하고 사흘간 집단 행동을 온라인 중계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집단 휴진에 참여한 의사들에 대해 업무개시 명령을 발동할지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 "최종적으로 검토할 사안으로서 현재는 의사협회와 계속 대화를 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이에 대해서 거론을 하는 것은 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정부는 집단 휴진으로 인한 의료 공백에 대비해 각 보건소를 중심으로 비상 진료 대책을 세우는 한편,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 의료 업무만큼은 차질이 없도록 해달라고 집단 휴진 중인 전공의들에게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권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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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사협회 2차 총파업…응급실, 수술 연기 등 의료 공백 가시화
    • 입력 2020-08-26 07:24:39
    • 수정2020-08-26 08: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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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부터 사흘간 전국의 대형 병원 의사는 물론 개업의 의사들까지 모두 집단 휴진에 들어갑니다.

정부와 의사 협회 둘다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고 하지만 양측의 입장차가 커 합의가 쉽지 않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부터 동네 의원 등 모든 의사들이 참여하는 2차 집단 휴진이 시작됩니다.

지난 14일 1차 집단 휴진은 하루에 그쳤지만 이번에는 사흘 동안 계속됩니다.

게다가 전공의와 전임의들도 병원으로 복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미 대형병원에선 수술 일정을 줄이거나 연기하는 등 진료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전체 전임의의 90%, 3백 여 명가량이 집단 휴진에 동참한 서울대병원은, 평소 120건 가량 진행하던 수술을 그제는 40%, 어제와 오늘은 절반 정도 줄였습니다.

정부와 의료계는 어제까지도 실무진 협상을 이어갔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의협 측은 정부와 논의는 계속하고 있다면서도, 집단 휴진 방침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대하/대한의사협회 대변인 : "전국 의사 총파업은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보시면 되고... 다만 언제든지 합리적인 해결을 위한 가능성은 열려 있다."]

다만 의협 측은 코로나19의 확산세를 감안해 대규모 집회나 모임은 자제하고 사흘간 집단 행동을 온라인 중계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집단 휴진에 참여한 의사들에 대해 업무개시 명령을 발동할지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 "최종적으로 검토할 사안으로서 현재는 의사협회와 계속 대화를 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이에 대해서 거론을 하는 것은 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정부는 집단 휴진으로 인한 의료 공백에 대비해 각 보건소를 중심으로 비상 진료 대책을 세우는 한편,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 의료 업무만큼은 차질이 없도록 해달라고 집단 휴진 중인 전공의들에게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권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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