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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이 ‘비밀 풀었다’…러시아 선원발 집단감염
입력 2020.08.26 (08:11) 수정 2020.08.26 (08:25) 뉴스광장(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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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았던 부산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러시아 선원들로부터 비롯된 것이었다는 것이 유전자 검사로 밝혀졌습니다. 

수십 명의 확진자가 나온 학교 2곳의 집단감염 모두 러시아 선원발로 확인됐는데, 결국, 항만에서의 초기 방역 실패가 지역사회 감염 확산으로 이어진 셈이 됐습니다.

이이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3일 '607영진호'에서  한국인 선장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부산에서는 3주간 100명에 가까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대부분 감염원이나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집단감염입니다. 

그 중 부경보건고 병설 중학교와 부산기계공고 집단감염은 러시아 선원에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확진자 6명의 유전자를 검사한 결과, 러시아 선원 확진자의 유전자와 동일한 'GR' 형태였습니다. 

이 유전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러시아 선원에게서만 확인된 형태입니다. 

부산시는 러시아 선원으로부터 최초 감염된 선박 수리업체 직원이 부경보건고 병설중학교에 다니는 부인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병설중 확진자들이 방문한 커피숍에 부산기계공고 학생 학부모가 같은 시간에 머문 뒤 확진 판정을 받았고, 결국 아들에게까지 전파가 이뤄졌습니다. 

또,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선박부품업체와 한진중공업 관련 집단 감염도 '선박'이란 공통점이 있는 만큼 러시아 선원발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부산시는 보고 있습니다. 

[안병선/부산시 건강정책과장 : "몇 가지 사례가 역학적으로 연결이 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의심되는 정황은 있지만, 명확하게 발표할 수준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로써, 분명하게 확인된 러시아 선원발 확진자만 47명. 만약 다른 집단감염까지 같은 원인이라면 관련 확진자는 64명으로 늘어납니다. 

사실상 항만 초기 방역 실패로 최근 지역감염이 확산됐다는 분석이 가능합니다. 

이런 가운데 부산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5명 나왔습니다. 

광화문 집회 참석 확진자의 가족이 감염돼 집회 관련 첫 2차 감염이 발생했고, 부산기계공고 학생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또, 목욕탕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부산시는 목욕탕 내 추가 접촉자 파악을 위해 동선을 공개했습니다. 

부산시는 광화문 집회 참석자 중 연락이 닿지 않는 백여 명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 깜깜이 ‘비밀 풀었다’…러시아 선원발 집단감염
    • 입력 2020-08-26 08:11:07
    • 수정2020-08-26 08:25:51
    뉴스광장(부산)
[앵커]

그동안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았던 부산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러시아 선원들로부터 비롯된 것이었다는 것이 유전자 검사로 밝혀졌습니다. 

수십 명의 확진자가 나온 학교 2곳의 집단감염 모두 러시아 선원발로 확인됐는데, 결국, 항만에서의 초기 방역 실패가 지역사회 감염 확산으로 이어진 셈이 됐습니다.

이이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3일 '607영진호'에서  한국인 선장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부산에서는 3주간 100명에 가까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대부분 감염원이나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집단감염입니다. 

그 중 부경보건고 병설 중학교와 부산기계공고 집단감염은 러시아 선원에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확진자 6명의 유전자를 검사한 결과, 러시아 선원 확진자의 유전자와 동일한 'GR' 형태였습니다. 

이 유전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러시아 선원에게서만 확인된 형태입니다. 

부산시는 러시아 선원으로부터 최초 감염된 선박 수리업체 직원이 부경보건고 병설중학교에 다니는 부인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병설중 확진자들이 방문한 커피숍에 부산기계공고 학생 학부모가 같은 시간에 머문 뒤 확진 판정을 받았고, 결국 아들에게까지 전파가 이뤄졌습니다. 

또,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선박부품업체와 한진중공업 관련 집단 감염도 '선박'이란 공통점이 있는 만큼 러시아 선원발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부산시는 보고 있습니다. 

[안병선/부산시 건강정책과장 : "몇 가지 사례가 역학적으로 연결이 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의심되는 정황은 있지만, 명확하게 발표할 수준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로써, 분명하게 확인된 러시아 선원발 확진자만 47명. 만약 다른 집단감염까지 같은 원인이라면 관련 확진자는 64명으로 늘어납니다. 

사실상 항만 초기 방역 실패로 최근 지역감염이 확산됐다는 분석이 가능합니다. 

이런 가운데 부산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5명 나왔습니다. 

광화문 집회 참석 확진자의 가족이 감염돼 집회 관련 첫 2차 감염이 발생했고, 부산기계공고 학생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또, 목욕탕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부산시는 목욕탕 내 추가 접촉자 파악을 위해 동선을 공개했습니다. 

부산시는 광화문 집회 참석자 중 연락이 닿지 않는 백여 명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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