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북상에 北 매체도 특보 편성…김정은, 피해 최소화 지시

입력 2020.08.26 (12:51) 수정 2020.08.26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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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도 태풍 영향권에 들면서 긴장한 모습입니다.

조선중앙TV는 이례적으로 오전부터 방송을 시작해 태풍 경로를 보도하고 있고,

김정은 위원장은 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어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윤봄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풍 '바비' 북상에 북한도 '자연재해 비상통보체계'를 24시간 가동하면서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평소 오후에 정규방송을 시작하는 북한 조선중앙TV는 오늘 오전 9시부터 태풍 상황과 대응 요령에 대한 특별방송을 편성해 보도하고 있습니다.

한국 기상청에 해당하는 기상수문국도 시간대별 태풍 경로와 풍속 등을 방송을 통해 시시각각 전하고 있습니다.

[리성민/북한 기상수문국 부대장/오전 9시 보도 : "태풍 8호(바비)는 계속 북쪽을 향해서 현재 제주도 남서쪽 180km 부근 해상에 도달했습니다. 이 태풍의 중심 기압은 955hPa, 중심 부근에서의 최대 바람 속도는 40m/s에 달합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어제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어 태풍 피해를 막을 대책을 강구하라고 직접 지시했습니다.

[조선중앙TV : "태풍에 의한 인명 피해를 철저히 막고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는것은 인민의 운명을 책임진 우리 당에 있어서 순간도 소홀히 할수 없는 중차대한 문제이며..."]

북한은 최근 장마 때 기록적인 폭우로 서울 면적의 2/3에 해당하는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막대한 수해를 입었습니다.

태풍 상륙에 앞서 북한 탄광에선 침수를 막기 위해 펌프와 배관을 정비하고, 발전소들은 벼락과 강풍에 발전 설비가 파손되지 않도록 점검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역점을 쏟고 있는 평양종합병원 건설현장을 비롯해 주요 공사장에서는 자재를 안전한 곳으로 옮겼습니다.

북한 기상수문국은 태풍 '바비'가 내일(27일) 오전 황해도 부근 서해 해상을 통해 북상할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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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북상에 北 매체도 특보 편성…김정은, 피해 최소화 지시
    • 입력 2020-08-26 13:05:28
    • 수정2020-08-26 22:18:56
    뉴스 12
[앵커]

북한도 태풍 영향권에 들면서 긴장한 모습입니다.

조선중앙TV는 이례적으로 오전부터 방송을 시작해 태풍 경로를 보도하고 있고,

김정은 위원장은 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어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윤봄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풍 '바비' 북상에 북한도 '자연재해 비상통보체계'를 24시간 가동하면서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평소 오후에 정규방송을 시작하는 북한 조선중앙TV는 오늘 오전 9시부터 태풍 상황과 대응 요령에 대한 특별방송을 편성해 보도하고 있습니다.

한국 기상청에 해당하는 기상수문국도 시간대별 태풍 경로와 풍속 등을 방송을 통해 시시각각 전하고 있습니다.

[리성민/북한 기상수문국 부대장/오전 9시 보도 : "태풍 8호(바비)는 계속 북쪽을 향해서 현재 제주도 남서쪽 180km 부근 해상에 도달했습니다. 이 태풍의 중심 기압은 955hPa, 중심 부근에서의 최대 바람 속도는 40m/s에 달합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어제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어 태풍 피해를 막을 대책을 강구하라고 직접 지시했습니다.

[조선중앙TV : "태풍에 의한 인명 피해를 철저히 막고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는것은 인민의 운명을 책임진 우리 당에 있어서 순간도 소홀히 할수 없는 중차대한 문제이며..."]

북한은 최근 장마 때 기록적인 폭우로 서울 면적의 2/3에 해당하는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막대한 수해를 입었습니다.

태풍 상륙에 앞서 북한 탄광에선 침수를 막기 위해 펌프와 배관을 정비하고, 발전소들은 벼락과 강풍에 발전 설비가 파손되지 않도록 점검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역점을 쏟고 있는 평양종합병원 건설현장을 비롯해 주요 공사장에서는 자재를 안전한 곳으로 옮겼습니다.

북한 기상수문국은 태풍 '바비'가 내일(27일) 오전 황해도 부근 서해 해상을 통해 북상할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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