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선수 학교 폭력 전력 ‘깜깜이’…KBO 신인 지명 제도 개선 논의
입력 2020.08.2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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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NC의 1차 지명 신인 선수 김유성의 학교 폭력 전력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신인 지명 과정에서 엄격한 인성 검증도 의무화해야 한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NC 구단은 김유성의 진정한 사과를 돕는 한편 사태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김유성과 피해 학생 측의 화해가 선결돼야 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유성은 지난 24일 NC 구단의 2021년 신인 1차 지명을 받은 이후 중학교 시절 후배 학생을 때려 법원의 사회 봉사 명령까지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NC는 지명 전 김유성의 학교 폭력 전력을 알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스카우트팀에서 경기력 검증에만 주력하다보니 중학교 시절 학교 생활에 대해서까지 검증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기회에 신인 선수들의 인성 검증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학교 폭력 전력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개인 정보인 학교 생활기록부 제출을 의무화하자는 제안이다.
김종문 NC 단장은 KBS와의 전화 통화에서 "김유성의 학교 폭력 전력에 대해서는 미처 검증하지 못했다. 학교생활기록부(이하 생기부)는 개인 정보이기 때문에 함부로 요청할 수 없다. 신인 지명 전에 인성 검증을 위해 생기부 정보 확인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KBO차원에서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신인 드래프트는 선수들에게 별도의 신청서를 받지 않고 열리기 때문에 개인 정보를 요구할 수 없다. 2년 전, KBO가 신인 지명 전 대상 선수들에게 메디컬 체크 결과를 제출하도록 요청했지만 개인 정보라는 이유로 반발을 사면서 무산된 바 있다.
KBO는 다음 주 열리는 10개 구단 스카우트 회의에서 제도 개선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2018년 안우진의 학폭 논란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아마추어 시절 벌어진 일에 대해 KBO가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은 없다. 향후 프로 지명 대상 신청을 선수들에게 받는 방식으로 규정을 바꾸면 생활기록부나 건강진단서 등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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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인 선수 학교 폭력 전력 ‘깜깜이’…KBO 신인 지명 제도 개선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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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8-26 16:15:11

프로야구 NC의 1차 지명 신인 선수 김유성의 학교 폭력 전력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신인 지명 과정에서 엄격한 인성 검증도 의무화해야 한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NC 구단은 김유성의 진정한 사과를 돕는 한편 사태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김유성과 피해 학생 측의 화해가 선결돼야 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유성은 지난 24일 NC 구단의 2021년 신인 1차 지명을 받은 이후 중학교 시절 후배 학생을 때려 법원의 사회 봉사 명령까지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NC는 지명 전 김유성의 학교 폭력 전력을 알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스카우트팀에서 경기력 검증에만 주력하다보니 중학교 시절 학교 생활에 대해서까지 검증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기회에 신인 선수들의 인성 검증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학교 폭력 전력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개인 정보인 학교 생활기록부 제출을 의무화하자는 제안이다.
김종문 NC 단장은 KBS와의 전화 통화에서 "김유성의 학교 폭력 전력에 대해서는 미처 검증하지 못했다. 학교생활기록부(이하 생기부)는 개인 정보이기 때문에 함부로 요청할 수 없다. 신인 지명 전에 인성 검증을 위해 생기부 정보 확인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KBO차원에서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신인 드래프트는 선수들에게 별도의 신청서를 받지 않고 열리기 때문에 개인 정보를 요구할 수 없다. 2년 전, KBO가 신인 지명 전 대상 선수들에게 메디컬 체크 결과를 제출하도록 요청했지만 개인 정보라는 이유로 반발을 사면서 무산된 바 있다.
KBO는 다음 주 열리는 10개 구단 스카우트 회의에서 제도 개선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2018년 안우진의 학폭 논란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아마추어 시절 벌어진 일에 대해 KBO가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은 없다. 향후 프로 지명 대상 신청을 선수들에게 받는 방식으로 규정을 바꾸면 생활기록부나 건강진단서 등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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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훈 기자 bah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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