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네의원 20% ‘휴진’…5개 구군 ‘업무개시명령’

입력 2020.08.26 (22:18) 수정 2020.08.26 (22:2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전공의들이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 데 이어 동네의원들도 오늘부터 사흘 동안 집단휴진에 돌입했습니다.

부산에선 전국 평균보다 훨씬 높은 동네병원 20%가 휴진을 했는데, 5개 구 군에서 '업무개시명령'을 내렸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네의원 2차 집단휴진 첫날, 부산 서구의 한 안과의원.

문을 연다고 안내된 부산시 홈페이지를 보고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하지만 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휴진인지 모르고 찾아온 시민들은 난감한 표정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의원 방문 환자 : "눈에 고름이 나고 엉망이거든요. 진물도 나고…. 치료하려고 왔는데 큰일이네."]

부산에서는 동네의원 2천 4백여 곳 가운데 20% 정도인 480여 곳이 집단 휴진에 참여했습니다.

전국 평균 참여율 6.4%보다 훨씬 높은 수준, 부산시는 즉각 대응에 나섰습니다.

지자체별로 휴진율이 높은 곳은 이처럼 업무개시명령이 내려졌습니다.

강서구 47%, 서구 38% 등의 휴진율을 보인 가운데 부산시는 휴진율이 15%가 넘는 구군 동네의원에 대해 '업무개시' 명령을 지시했습니다.

집단 휴진이 진료거부행위로 인정되면 의사면허가 취소될 수도 있습니다.

[안부호/부산시 의료시설팀장 : "동네의원 다니시는 분들이 연세가 많고 기저질환이 많기 때문에 (집단휴진에 따른) 애로사항이 많다고..."]

여기다 전공의 무기한 파업에는 참여 인원이 조금 더 늘어 부산 전공의의 84%인 770여 명이 파업중입니다.

의료 차질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당초 평소의 30% 수술을 줄였던 부산대학 병원은 이제 수술을 절반까지 줄였습니다.

신규 외래 환자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의료정책을 두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정부와 의료계, 불편함은 고스란히 시민들이 떠안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부산 동네의원 20% ‘휴진’…5개 구군 ‘업무개시명령’
    • 입력 2020-08-26 22:18:24
    • 수정2020-08-26 22:21:47
    뉴스9(부산)
[앵커] 전공의들이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 데 이어 동네의원들도 오늘부터 사흘 동안 집단휴진에 돌입했습니다. 부산에선 전국 평균보다 훨씬 높은 동네병원 20%가 휴진을 했는데, 5개 구 군에서 '업무개시명령'을 내렸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네의원 2차 집단휴진 첫날, 부산 서구의 한 안과의원. 문을 연다고 안내된 부산시 홈페이지를 보고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하지만 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휴진인지 모르고 찾아온 시민들은 난감한 표정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의원 방문 환자 : "눈에 고름이 나고 엉망이거든요. 진물도 나고…. 치료하려고 왔는데 큰일이네."] 부산에서는 동네의원 2천 4백여 곳 가운데 20% 정도인 480여 곳이 집단 휴진에 참여했습니다. 전국 평균 참여율 6.4%보다 훨씬 높은 수준, 부산시는 즉각 대응에 나섰습니다. 지자체별로 휴진율이 높은 곳은 이처럼 업무개시명령이 내려졌습니다. 강서구 47%, 서구 38% 등의 휴진율을 보인 가운데 부산시는 휴진율이 15%가 넘는 구군 동네의원에 대해 '업무개시' 명령을 지시했습니다. 집단 휴진이 진료거부행위로 인정되면 의사면허가 취소될 수도 있습니다. [안부호/부산시 의료시설팀장 : "동네의원 다니시는 분들이 연세가 많고 기저질환이 많기 때문에 (집단휴진에 따른) 애로사항이 많다고..."] 여기다 전공의 무기한 파업에는 참여 인원이 조금 더 늘어 부산 전공의의 84%인 770여 명이 파업중입니다. 의료 차질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당초 평소의 30% 수술을 줄였던 부산대학 병원은 이제 수술을 절반까지 줄였습니다. 신규 외래 환자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의료정책을 두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정부와 의료계, 불편함은 고스란히 시민들이 떠안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부산-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