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호 태풍 ‘바비(BAVI)’ 현재 위치는?…황해도 옹진반도 상륙 후 내륙 관통

입력 2020.08.27 (00:35) 수정 2020.08.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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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호 태풍 '바비' 예상 진로도제8호 태풍 '바비' 예상 진로도
■ 새벽 5시 30분 황해도 옹진반도 상륙...여전히 강한 세력 유지

제8호 태풍 '바비(BAVI)'는 오늘 오전 5시 30분 현재 황해도 옹진반도에 상륙했습니다.  백령도 동남동쪽 약 40km 해상에서 시속 38km로 북북동진을 거듭하다 오전 5시 30분쯤 북한 황해도 옹진반도 부근에 상륙했다고 기상청은 밝혔습니다.   어젯밤 9시쯤 목포 부근 서해상을 지난 지 8시간 30분 만입니다.

지금은 태풍의 눈이 다소 흐려진 모습이 관측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태풍의 중심기압은  960hPa(헥토파스칼)로 역대 서해로 북상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한 위력을 보이며 여전히 강력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대풍속도  시속 140km(초속 39m) 이상에 달합니다. 경기도와  충청도, 전라도, 일부 강원도, 경상도 지역에 태풍특보가 발효됐습니다. 서울에는 오전 5시쯤 가장 근접했습니다.

현재 많은 비를 뿌리고 있는 강한 비구름은 주로 태풍 북쪽에 드리워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태풍 중심부에서 동쪽으로 다소 거리가 떨어진 지리산 부근과 남해안으로도 강한 비구름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이들 지역에는 현재 시간당 30에서 50mm의 집중호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오늘까지 지역별 예상 강수량(단위: mm)                             오늘까지 지역별 예상 강수량(단위: mm)                             
주요지점의 강수량 현황 (25일 00:00부터 27일 새벽 2시 현재, 단위: mm)을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서울·경기도: 백령도(옹진) 60.0 왕산(인천) 29.0
- 강원도: 미시령(고성) 46.0
- 충청도: 보은 70.6 추풍령(영동) 48.2
- 전라도: 순천 146.0 뱀사골(남원) 139.0
- 경상도: 지리산(산청) 212.5 함양군 138.0
- 제주도: 삼각봉(제주) 440.5

이번 태풍은 비보다는 바람이 센 태풍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태풍이 몰고 온 강풍은
주로 제주와 서해 섬 지역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오늘 기록된 순간 최대 풍속 기록을 보면
전남 신안 흑산도에 최대 초속 47.4m로 가장 강력했습니다. 이보다 태풍 중심과 가까운
가거도에서는 초속 43m의 강풍이 관측된 뒤 통신이 끊겼고 더는 기록이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기상청 예측 태풍 '바비' 최근접 시간 기상청 예측 태풍 '바비' 최근접 시간 

■ 태풍 '바비' 오늘 새벽 5시쯤 서울에 가장 근접...이후 북한 내륙 관통  

태풍은 서해를 가로지르며 북상하다 황해도 옹진반도에 상륙한 뒤 북한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태풍이 지역별로 가장 근접하는 시간은 아래와 같습니다.

△ 서울 오전 5시 서쪽으로 160km
△ 백령도 오전 5시 동쪽으로 50km
▲ 북한 황해도 옹진반도 오전 5시 30분 상륙
▲ 북한 평양 오전 8시 서쪽으로 40km

북한에 상륙한 태풍은 육지와의 마찰로 세력이 약해지겠지만, 오전까지는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했습니다. 현재 태풍 중심부의 강한 비구름은 주로 태풍 북쪽의 북한 쪽으로 올라갔지만, 이 비구름의 일부가 인천과 경기지역에 걸쳐 있어 시간당 20mm 안팎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곳이 있습니다.  또 영남지방에도 남북으로 긴 때 형태의 비구름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부산 등지에도 시간당 10mm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남해상에서 계속 발달한 비구름이 올라오고 있어서 출근 시간대에도 부산과 경남 지역에는 강한 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이 최대 250mm입니다. 이미 긴 장마로 비가 많이 왔던 지역이라 더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호남과 일부 내륙엔 최대 150mm, 그 밖의 지방엔 20에서 최대 80mm의 비가 전망됐습니다. 오늘 아침까지 이번 태풍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황해도 옹진반도에 상륙한 태풍은 북한 내륙지역을 관통하고 있습니다. 내일 새벽 3시쯤 중국 하얼빈 부근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약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태풍의 영향에서 벗어나겠지만, 남서쪽에서 또다시 비구름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주말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이 많겠는데, 내일까지 남부지방엔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 최고 20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이미 비가 많이 왔던 지역이라 끝까지 피해가 없도록 대비가 필요합니다.

■ 중대본, 태풍 '바비' 대응수위 최고단계인 '비상 3단계'로 격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어젯밤(26일) 10시를 기해 제8호 태풍 '바비' 대응 수위를 최고단계인 비상 3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중대본은 앞서 25일 오후 4시부로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비상 2단계를 가동한 데 이어 이날 위기평가회의를 열어 3단계로 대응 수위를 높이기로 했습니다.  중대본 비상 3단계는 1∼3단계 중 가장 높은 수위의 대응 단계입니다.  중대본은 주의-경계-심각 순으로 올라가는 풍수해 위기경보는 '경계' 단계를 유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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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호 태풍 ‘바비(BAVI)’ 현재 위치는?…황해도 옹진반도 상륙 후 내륙 관통
    • 입력 2020-08-27 00:35:29
    • 수정2020-08-27 08:00:40
    취재K
제8호 태풍 '바비' 예상 진로도 ■ 새벽 5시 30분 황해도 옹진반도 상륙...여전히 강한 세력 유지

제8호 태풍 '바비(BAVI)'는 오늘 오전 5시 30분 현재 황해도 옹진반도에 상륙했습니다.  백령도 동남동쪽 약 40km 해상에서 시속 38km로 북북동진을 거듭하다 오전 5시 30분쯤 북한 황해도 옹진반도 부근에 상륙했다고 기상청은 밝혔습니다.   어젯밤 9시쯤 목포 부근 서해상을 지난 지 8시간 30분 만입니다.

지금은 태풍의 눈이 다소 흐려진 모습이 관측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태풍의 중심기압은  960hPa(헥토파스칼)로 역대 서해로 북상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한 위력을 보이며 여전히 강력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대풍속도  시속 140km(초속 39m) 이상에 달합니다. 경기도와  충청도, 전라도, 일부 강원도, 경상도 지역에 태풍특보가 발효됐습니다. 서울에는 오전 5시쯤 가장 근접했습니다.

현재 많은 비를 뿌리고 있는 강한 비구름은 주로 태풍 북쪽에 드리워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태풍 중심부에서 동쪽으로 다소 거리가 떨어진 지리산 부근과 남해안으로도 강한 비구름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이들 지역에는 현재 시간당 30에서 50mm의 집중호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오늘까지 지역별 예상 강수량(단위: mm)                             주요지점의 강수량 현황 (25일 00:00부터 27일 새벽 2시 현재, 단위: mm)을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서울·경기도: 백령도(옹진) 60.0 왕산(인천) 29.0
- 강원도: 미시령(고성) 46.0
- 충청도: 보은 70.6 추풍령(영동) 48.2
- 전라도: 순천 146.0 뱀사골(남원) 139.0
- 경상도: 지리산(산청) 212.5 함양군 138.0
- 제주도: 삼각봉(제주) 440.5

이번 태풍은 비보다는 바람이 센 태풍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태풍이 몰고 온 강풍은
주로 제주와 서해 섬 지역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오늘 기록된 순간 최대 풍속 기록을 보면
전남 신안 흑산도에 최대 초속 47.4m로 가장 강력했습니다. 이보다 태풍 중심과 가까운
가거도에서는 초속 43m의 강풍이 관측된 뒤 통신이 끊겼고 더는 기록이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기상청 예측 태풍 '바비' 최근접 시간 
■ 태풍 '바비' 오늘 새벽 5시쯤 서울에 가장 근접...이후 북한 내륙 관통  

태풍은 서해를 가로지르며 북상하다 황해도 옹진반도에 상륙한 뒤 북한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태풍이 지역별로 가장 근접하는 시간은 아래와 같습니다.

△ 서울 오전 5시 서쪽으로 160km
△ 백령도 오전 5시 동쪽으로 50km
▲ 북한 황해도 옹진반도 오전 5시 30분 상륙
▲ 북한 평양 오전 8시 서쪽으로 40km

북한에 상륙한 태풍은 육지와의 마찰로 세력이 약해지겠지만, 오전까지는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했습니다. 현재 태풍 중심부의 강한 비구름은 주로 태풍 북쪽의 북한 쪽으로 올라갔지만, 이 비구름의 일부가 인천과 경기지역에 걸쳐 있어 시간당 20mm 안팎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곳이 있습니다.  또 영남지방에도 남북으로 긴 때 형태의 비구름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부산 등지에도 시간당 10mm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남해상에서 계속 발달한 비구름이 올라오고 있어서 출근 시간대에도 부산과 경남 지역에는 강한 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이 최대 250mm입니다. 이미 긴 장마로 비가 많이 왔던 지역이라 더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호남과 일부 내륙엔 최대 150mm, 그 밖의 지방엔 20에서 최대 80mm의 비가 전망됐습니다. 오늘 아침까지 이번 태풍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황해도 옹진반도에 상륙한 태풍은 북한 내륙지역을 관통하고 있습니다. 내일 새벽 3시쯤 중국 하얼빈 부근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약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태풍의 영향에서 벗어나겠지만, 남서쪽에서 또다시 비구름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주말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이 많겠는데, 내일까지 남부지방엔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 최고 20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이미 비가 많이 왔던 지역이라 끝까지 피해가 없도록 대비가 필요합니다.

■ 중대본, 태풍 '바비' 대응수위 최고단계인 '비상 3단계'로 격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어젯밤(26일) 10시를 기해 제8호 태풍 '바비' 대응 수위를 최고단계인 비상 3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중대본은 앞서 25일 오후 4시부로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비상 2단계를 가동한 데 이어 이날 위기평가회의를 열어 3단계로 대응 수위를 높이기로 했습니다.  중대본 비상 3단계는 1∼3단계 중 가장 높은 수위의 대응 단계입니다.  중대본은 주의-경계-심각 순으로 올라가는 풍수해 위기경보는 '경계' 단계를 유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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