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바비’ 북상…제주·남부지방 강한 비바람

입력 2020.08.27 (05:00) 수정 2020.08.27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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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호 태풍 '바비'가 강한 위력을 유지한 채 서해상에서 계속 북상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태풍 상황 재난방송센터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정훈 기자 태풍 바비, 지금은 서해상 어디쯤 지나고 있나요?

[기자]

네, 위성 영상으로 현재 태풍 '바비'의 위치를 확인해 보겠습니다.

서해로 진입한 뒤 점점 더 속도를 내면서 지금은 시간당 38km의 속도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특히 자정 이후로는 방향을 다소 동쪽으로 꺾으면서 북북동쪽 방향, 그러니까 서해안에 좀더 가깝게 북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심의 위치는 백령도 남남동쪽 70km 해상, 수도권 기준 서쪽 해상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소 약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5단계 태풍 등급 중 3번째인 '강'한 단계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중심기압 960hPa로 역대 서해로 북상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한 위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태풍은 특히 바람이 걱정이죠.

어느 지역에 가장 강한 바람이 불고 있나요?

[기자]

어젯밤까지는 태풍이 몰고 온 강풍이 주로 호남 서쪽 섬 지역에 영향을 줬습니다.

전남 신안 흑산도가 최대 초속 47.4m로 가장 강했는데요.

태풍이 점차 북상하면서 지금은 충남과 인천의 섬 지역도 바람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새벽 2시를 넘어서면서 북격렬비도에서도 초속 44m대의 강풍이 관측됐고요. 3시 20분쯤에는 인천 목덕도에서도 초속 40m가 넘는 강한 바람이 기록됐습니다.

[앵커]

이번 태풍이 바람 태풍이라고는 하지만, 비도 안심할 수는 없겠죠?

[기자]

네, 비구름의 모습을 레이더 영상으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현재 태풍 중심부의 강한 비구름은 주로 태풍 북쪽의 서해상에 드리워져 있는데요.

이 비구름의 영향권에 든 서해5도 지역에 시간당 3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또 영남지방에도 남북으로 긴 띠 형태의 비구름이 자리잡고 있는데요.

진주와 칠곡 등지에도 시간당 20mm 정도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남해상에서 계속 발달한 비구름이 유입되고 있어서 출근 시간대에도 부산과 경남 지역에는 강한 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앞으로 태풍의 자세한 경로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기상청 예상 진로를 보겠습니다. 태풍은 앞으로 방향을 점차 동쪽으로 틀면서 북상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잠시 뒤 5시 반쯤 북한 황해도 옹진반도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이후론 북한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보입니다.

슈퍼컴퓨터가 예측한 태풍의 이동 모습을 확인해 보면요, 태풍이 몰고 온 강풍이 반시계방향으로 회전하면서 주로 서해안 지역에 강풍을 몰고 오겠는데요.

수도권의 경우 지금 시간대가 태풍이 가장 근접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런데 수도권 지역에선 태풍이 북한에 상륙한 뒤에도 강한 뒷바람이 예상됩니다.

바람이 남서풍으로 바뀌면서 서해상의 거센 바닷바람이 수도권으로 곧장 밀려들기 때문인데요.

기상청은 오늘 낮까지 계속해서 강풍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역별로 비바람이 어느 정도 강할지 예상되나요?

[기자]

네, 중부 서해안 지역에는 순간 최대 초속 30에서 40m의 강풍이 몰아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등 그 밖의 중부지방에도 초속 20에서 30m의 강풍이 예보됐습니다. 도심의 시설물 피해, 농촌에선 농작물 피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합니다.

앞으로 내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이 최대 200mm입니다.

이미 긴 장마로 비가 많이 왔던 지역이라 더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제주와 영남지방엔 최대 150mm, 그 밖의 지방엔 30에서 최대 80mm의 비가 전망됐습니다.

오늘 아침까지가 이번 태풍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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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바비’ 북상…제주·남부지방 강한 비바람
    • 입력 2020-08-27 05:04:46
    • 수정2020-08-27 06: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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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호 태풍 '바비'가 강한 위력을 유지한 채 서해상에서 계속 북상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태풍 상황 재난방송센터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정훈 기자 태풍 바비, 지금은 서해상 어디쯤 지나고 있나요?

[기자]

네, 위성 영상으로 현재 태풍 '바비'의 위치를 확인해 보겠습니다.

서해로 진입한 뒤 점점 더 속도를 내면서 지금은 시간당 38km의 속도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특히 자정 이후로는 방향을 다소 동쪽으로 꺾으면서 북북동쪽 방향, 그러니까 서해안에 좀더 가깝게 북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심의 위치는 백령도 남남동쪽 70km 해상, 수도권 기준 서쪽 해상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소 약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5단계 태풍 등급 중 3번째인 '강'한 단계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중심기압 960hPa로 역대 서해로 북상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한 위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태풍은 특히 바람이 걱정이죠.

어느 지역에 가장 강한 바람이 불고 있나요?

[기자]

어젯밤까지는 태풍이 몰고 온 강풍이 주로 호남 서쪽 섬 지역에 영향을 줬습니다.

전남 신안 흑산도가 최대 초속 47.4m로 가장 강했는데요.

태풍이 점차 북상하면서 지금은 충남과 인천의 섬 지역도 바람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새벽 2시를 넘어서면서 북격렬비도에서도 초속 44m대의 강풍이 관측됐고요. 3시 20분쯤에는 인천 목덕도에서도 초속 40m가 넘는 강한 바람이 기록됐습니다.

[앵커]

이번 태풍이 바람 태풍이라고는 하지만, 비도 안심할 수는 없겠죠?

[기자]

네, 비구름의 모습을 레이더 영상으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현재 태풍 중심부의 강한 비구름은 주로 태풍 북쪽의 서해상에 드리워져 있는데요.

이 비구름의 영향권에 든 서해5도 지역에 시간당 3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또 영남지방에도 남북으로 긴 띠 형태의 비구름이 자리잡고 있는데요.

진주와 칠곡 등지에도 시간당 20mm 정도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남해상에서 계속 발달한 비구름이 유입되고 있어서 출근 시간대에도 부산과 경남 지역에는 강한 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앞으로 태풍의 자세한 경로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기상청 예상 진로를 보겠습니다. 태풍은 앞으로 방향을 점차 동쪽으로 틀면서 북상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잠시 뒤 5시 반쯤 북한 황해도 옹진반도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이후론 북한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보입니다.

슈퍼컴퓨터가 예측한 태풍의 이동 모습을 확인해 보면요, 태풍이 몰고 온 강풍이 반시계방향으로 회전하면서 주로 서해안 지역에 강풍을 몰고 오겠는데요.

수도권의 경우 지금 시간대가 태풍이 가장 근접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런데 수도권 지역에선 태풍이 북한에 상륙한 뒤에도 강한 뒷바람이 예상됩니다.

바람이 남서풍으로 바뀌면서 서해상의 거센 바닷바람이 수도권으로 곧장 밀려들기 때문인데요.

기상청은 오늘 낮까지 계속해서 강풍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역별로 비바람이 어느 정도 강할지 예상되나요?

[기자]

네, 중부 서해안 지역에는 순간 최대 초속 30에서 40m의 강풍이 몰아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등 그 밖의 중부지방에도 초속 20에서 30m의 강풍이 예보됐습니다. 도심의 시설물 피해, 농촌에선 농작물 피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합니다.

앞으로 내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이 최대 200mm입니다.

이미 긴 장마로 비가 많이 왔던 지역이라 더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제주와 영남지방엔 최대 150mm, 그 밖의 지방엔 30에서 최대 80mm의 비가 전망됐습니다.

오늘 아침까지가 이번 태풍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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