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약했던 ‘바비’, 이유는?…다음 주 또 태풍 가능성

입력 2020.08.27 (21:34) 수정 2020.08.28 (09: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다행스럽게도 태풍 '바비' 위력은 당초 예상보다 약했습니다.

기상청 예측자료를 볼까요.

태풍 북상 직전인 그제 25일 밤 10시 예보와 실제 경로를 비교해보면, 태풍은 50km 남짓 더 서쪽으로 멀리 이동했습니다.

게다가 태풍이 계속 강력한 세력을 유지하다보니, 동그랗게 보이는 강력한 바람의 범위도 주변부로 흩어지지 않고 중심 부근으로만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이 때문에 기상청은 당초 서해안 강풍을 최대 초속 60m까지 예상해 발표했다가, 태풍이 가까워지면서 예보를 조정해 최대 초속 40m로 낮췄습니다.

이렇게 이번 태풍은 실제 위력이 예상보다 약한 상태로 지나갔지만, 이번 주말쯤 또다른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경계를 늦출수 없는 상황입니다.

김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당초 예상보다는 위력이 약했지만 좁고 강력한 태풍의 중심부근으론 거센 바람이 휘몰아쳤습니다.

태풍이 북상하는 동안 흑산도 초속 47.4미터, 인천 옹진 초속 41.2미터 등 서해 섬지역으론 초속 40미터 이상 강풍이 기록됐습니다.

태풍 '바비'는 서해상으로 진입할때까지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곧장 북상했습니다.

태풍은 오늘(27일) 새벽 5시 반쯤 북한 황해도에 상륙했고, 오후 세 시쯤 열대저압부로 약화됐습니다.

태풍'바비'는 물러났지만 태풍 발생구역에선 또다시 심상치 않은 구름대가 포착됐습니다.

필리핀 동쪽으로 약 천 여 킬로미터 떨어진 해상에 보이는 거대한 구름대는 오늘 오후 3시 태풍이 되기 전 단계인 '열대저압부'로 발달했습니다.

유럽과 미국의 예측모델에 따르면 이 열대저압부는 태풍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큰 걸로 예측했습니다.

특히 유럽중기예보센터 모델은 이번 토요일쯤 9호 태풍 '마이삭'으로 발생해 다음 주 수요일쯤 한반도로 향할 가능성이 큰 걸로 보고 있습니다.

이후 다음 주 후반엔 또다른 태풍이 연이어 발생할 가능성까지 나왔습니다.

[문일주/제주대 태풍연구센터 교수 : "지금 태풍 발생 구역에서 한반도까지 태풍의 길이 열렸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구역 태풍 발생도 활발해졌고 일단 발생한 이후에는 주변 기압계 배치상 한반도 방향으로 올라올 가능성이 큽니다."]

기상청은 태풍으로 발생할 지 여부는 내일(28일)쯤 알 수 있다며, 이후 상세한 진로와 강도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예상보다 약했던 ‘바비’, 이유는?…다음 주 또 태풍 가능성
    • 입력 2020-08-27 21:42:33
    • 수정2020-08-28 09:38:25
    뉴스 9
[앵커] 다행스럽게도 태풍 '바비' 위력은 당초 예상보다 약했습니다. 기상청 예측자료를 볼까요. 태풍 북상 직전인 그제 25일 밤 10시 예보와 실제 경로를 비교해보면, 태풍은 50km 남짓 더 서쪽으로 멀리 이동했습니다. 게다가 태풍이 계속 강력한 세력을 유지하다보니, 동그랗게 보이는 강력한 바람의 범위도 주변부로 흩어지지 않고 중심 부근으로만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이 때문에 기상청은 당초 서해안 강풍을 최대 초속 60m까지 예상해 발표했다가, 태풍이 가까워지면서 예보를 조정해 최대 초속 40m로 낮췄습니다. 이렇게 이번 태풍은 실제 위력이 예상보다 약한 상태로 지나갔지만, 이번 주말쯤 또다른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경계를 늦출수 없는 상황입니다. 김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당초 예상보다는 위력이 약했지만 좁고 강력한 태풍의 중심부근으론 거센 바람이 휘몰아쳤습니다. 태풍이 북상하는 동안 흑산도 초속 47.4미터, 인천 옹진 초속 41.2미터 등 서해 섬지역으론 초속 40미터 이상 강풍이 기록됐습니다. 태풍 '바비'는 서해상으로 진입할때까지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곧장 북상했습니다. 태풍은 오늘(27일) 새벽 5시 반쯤 북한 황해도에 상륙했고, 오후 세 시쯤 열대저압부로 약화됐습니다. 태풍'바비'는 물러났지만 태풍 발생구역에선 또다시 심상치 않은 구름대가 포착됐습니다. 필리핀 동쪽으로 약 천 여 킬로미터 떨어진 해상에 보이는 거대한 구름대는 오늘 오후 3시 태풍이 되기 전 단계인 '열대저압부'로 발달했습니다. 유럽과 미국의 예측모델에 따르면 이 열대저압부는 태풍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큰 걸로 예측했습니다. 특히 유럽중기예보센터 모델은 이번 토요일쯤 9호 태풍 '마이삭'으로 발생해 다음 주 수요일쯤 한반도로 향할 가능성이 큰 걸로 보고 있습니다. 이후 다음 주 후반엔 또다른 태풍이 연이어 발생할 가능성까지 나왔습니다. [문일주/제주대 태풍연구센터 교수 : "지금 태풍 발생 구역에서 한반도까지 태풍의 길이 열렸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구역 태풍 발생도 활발해졌고 일단 발생한 이후에는 주변 기압계 배치상 한반도 방향으로 올라올 가능성이 큽니다."] 기상청은 태풍으로 발생할 지 여부는 내일(28일)쯤 알 수 있다며, 이후 상세한 진로와 강도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