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들 보는 앞 흑인 피격’ 시위 악화일로…스포츠계까지 동참

입력 2020.08.27 (23:55) 수정 2020.08.28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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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브리핑입니다.

미국에서는 또 '흑인 피격'으로 인한 항의 시위가 격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피해자는 세 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백인 경찰로부터 등 뒤에서 총격을 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는데요.

[제이컵 블레이크 시니어/피해자 아버지 : "경찰은 내 아들을 일곱 번 쐈어요. 일곱 번이나요, 마치 그의 목숨은 중요하지 않다는 듯이요, 하지만 내 아들의 목숨도 중요해요. 그도 사람이고, 그의 목숨도 소중합니다."]

특히 세 아들이 3살, 5살, 8살로 알려지면서 시위는 더 과격해졌습니다.

위스콘신 주 당국은 통행금지령을 내리고 주 방위군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는데요.

하지만 사건 발생 사흘 째에 17살 백인 청소년이 시위대에 반자동 소총을 쏴 두 명이 더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건이 발생한 커노샤 카운티가 있는 위스콘신 주는 미국 대선에서 대표적인 경합지역으로 꼽히는 곳인데요.

그래서인지 민주당 바이든 후보는 즉각 성명을 내고 철저하고 투명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총을 쏜 경찰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약탈과 폭력, 무법을 용납하지 않겠다면서 시위대를 겨냥했습니다.

이번에는 프로스포츠계까지 나서서 경기를 보이콧하며 항의 시위에 동참하고 있는데요.

프로농구에 이어 프로야구와 축구도 일부 경기들이 연이어 취소됐습니다.

[팀 레이놀즈/AP 농구 담당 기자 :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는 메시지가 적힌 옷을 리그의 대부분 선수들이 나서서 직접 입고 항의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아주 거대한 물결이에요, NBA 선수들도 강하게 변화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석 달여 전 백인 경찰에 의해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숨진 이후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는 시위가 아직까지 가라앉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건의 파장이 어디까지 번질 지, 또 11월 대선에는 어떤 영향을 줄 지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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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들들 보는 앞 흑인 피격’ 시위 악화일로…스포츠계까지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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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08-28 00: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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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또 '흑인 피격'으로 인한 항의 시위가 격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피해자는 세 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백인 경찰로부터 등 뒤에서 총격을 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는데요.

[제이컵 블레이크 시니어/피해자 아버지 : "경찰은 내 아들을 일곱 번 쐈어요. 일곱 번이나요, 마치 그의 목숨은 중요하지 않다는 듯이요, 하지만 내 아들의 목숨도 중요해요. 그도 사람이고, 그의 목숨도 소중합니다."]

특히 세 아들이 3살, 5살, 8살로 알려지면서 시위는 더 과격해졌습니다.

위스콘신 주 당국은 통행금지령을 내리고 주 방위군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는데요.

하지만 사건 발생 사흘 째에 17살 백인 청소년이 시위대에 반자동 소총을 쏴 두 명이 더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건이 발생한 커노샤 카운티가 있는 위스콘신 주는 미국 대선에서 대표적인 경합지역으로 꼽히는 곳인데요.

그래서인지 민주당 바이든 후보는 즉각 성명을 내고 철저하고 투명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총을 쏜 경찰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약탈과 폭력, 무법을 용납하지 않겠다면서 시위대를 겨냥했습니다.

이번에는 프로스포츠계까지 나서서 경기를 보이콧하며 항의 시위에 동참하고 있는데요.

프로농구에 이어 프로야구와 축구도 일부 경기들이 연이어 취소됐습니다.

[팀 레이놀즈/AP 농구 담당 기자 :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는 메시지가 적힌 옷을 리그의 대부분 선수들이 나서서 직접 입고 항의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아주 거대한 물결이에요, NBA 선수들도 강하게 변화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석 달여 전 백인 경찰에 의해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숨진 이후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는 시위가 아직까지 가라앉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건의 파장이 어디까지 번질 지, 또 11월 대선에는 어떤 영향을 줄 지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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