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단계 격상 여부 조만간 결정…“신속하고 과감히 조치”

입력 2020.08.28 (06:59) 수정 2020.08.2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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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심상치 않은 코로나19 확산세 [앵커브리핑]으로 전해드립니다.

하루 새 확진자가 441명 늘어 총 누적 확진자는 18,706명이 됐습니다.

국내 발생이 434명, 해외유입이 7명이었는데요.

신규 확진자 수가 4백 명 대를 기록한 건 신천지 집단 감염의 여파가 이어지던 지난 3월 7일 이후로는 처음입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의 비중이 72%로 3분의 2이상을 차지했는데요.

서울이 154명으로 환자 집계 이후 하루 최다 발생을 기록했습니다.

경기도도 100명, 인천도 교회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하면서 59명이나 됐습니다.

수도권 밖 상황 볼까요

39명이나 급증한 광주를 비롯해서 대구(13)과 강원(14), 충남(15), 전남(13)도 두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비수도권의 확진자는 총 121명으로 집계돼서 역시 지난 3월 21일 이후 처음으로 100명을 넘어섰습니다.

더 걱정인 것은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경우도 33.2%나 됐다는 점인데요. 최근 2주의 평균이 19.4%였으니까 10%포인트 이상 높게 나타난 겁니다.

이런 가운데, 방역당국은 광화문 집회 관련해서 관리 대상을 정리했습니다.

효율적 방역관리를 위해선데요.

먼저, 사랑제일교회 관련한 관리대상은 5900여 명입니다.

그런데 이 중에서 검사를 받은 사람은 1900여 명, 32%에 불과합니다.

지난 15일 집회에 참석한 사랑제일교회 신도, 방문자 등은 630(639)여 명이었는데요 이 중에서 241명이 검사를 받았고 이미 79명이 확진된 상탭니다.

전국적으로 보면 광복절 집회 관련 관리대상자는 51,200여 명으로 잠정 집계됐는데요.

이 중에 15.6%만이 검사를 받았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입니다.

현재 이 명단은 모두 지자체에 통보된 상탭니다.

코로나19 언제쯤 잠잠해질 수 있을까... 이미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지만, 기대했던 것만큼은 억제되지 않고 있는데요.

방역당국은 사랑제일교회나 도심 집회 등을 거친 이후에 광범위한 전파가 이뤄졌고, 여름 휴가로 이동들이 많아지면서 지역 사회 유행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대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논의하고 있는데요.

2단계와 3단계의 중간 단계인 이른바 ‘2.5단계’ 수준으로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좀 더 추이를 지켜보다가 이르면 이번 주 일요일 쯤 격상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데요.

양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도권서 하루 3백 명대 신규 확진자를 기록한 건 처음입니다.

여기에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지난 3월 이후 첫 백 명대 신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정부가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대한 압박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어제 :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으며, 필요한 조치는 신속하고 과감하게 취할 것입니다."]

실제 지난 2주간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는 282명대로, 3단계 격상 기준 가운데 하나인 100~200명은 이미 넘겼습니다.

여기에 최근 2주간 새로 발생한 집단 감염만 전국적으로 40여 건에 달하는데다,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환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어제 : "(확진자) 미분류 규모도 매우 커서 오늘 자의 경우는 30%가 넘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라도 이제는 코로나19 환자가 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이번 주 발생 추이를 토대로 3단계 격상 여부를 논의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르면 이번 일요일쯤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3단계로 오르면 10인 이상이 모이는 모든 집회와 행사가 금지되고, 술집과 카페, 영화관, 종교시설 등 공공과 민간을 포함해 필수 시설이 아닌 모든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이 제한 또는 중단됩니다.

엄청난 사회.경제적 비용이 들어가는만큼, 2단계와 3단계의 중간 단계, 이른바 '2.5단계' 수준으로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윤태호 : "3단계 여부, 또는 3단계에 준하는 조치들로 갈지, 완전한 3단계로 바로 이어갈지, 이런 모든 가능성들에 대해서 열어두고 지금 현재 속도 있게(논의가 진행 중이다.)"]

그러면서 현 시점에선 2단계 지침이 얼마나 잘 실천되고 있는지 각자 점검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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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3단계 격상 여부 조만간 결정…“신속하고 과감히 조치”
    • 입력 2020-08-28 07:03:28
    • 수정2020-08-28 09:3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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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심상치 않은 코로나19 확산세 [앵커브리핑]으로 전해드립니다. 하루 새 확진자가 441명 늘어 총 누적 확진자는 18,706명이 됐습니다. 국내 발생이 434명, 해외유입이 7명이었는데요. 신규 확진자 수가 4백 명 대를 기록한 건 신천지 집단 감염의 여파가 이어지던 지난 3월 7일 이후로는 처음입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의 비중이 72%로 3분의 2이상을 차지했는데요. 서울이 154명으로 환자 집계 이후 하루 최다 발생을 기록했습니다. 경기도도 100명, 인천도 교회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하면서 59명이나 됐습니다. 수도권 밖 상황 볼까요 39명이나 급증한 광주를 비롯해서 대구(13)과 강원(14), 충남(15), 전남(13)도 두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비수도권의 확진자는 총 121명으로 집계돼서 역시 지난 3월 21일 이후 처음으로 100명을 넘어섰습니다. 더 걱정인 것은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경우도 33.2%나 됐다는 점인데요. 최근 2주의 평균이 19.4%였으니까 10%포인트 이상 높게 나타난 겁니다. 이런 가운데, 방역당국은 광화문 집회 관련해서 관리 대상을 정리했습니다. 효율적 방역관리를 위해선데요. 먼저, 사랑제일교회 관련한 관리대상은 5900여 명입니다. 그런데 이 중에서 검사를 받은 사람은 1900여 명, 32%에 불과합니다. 지난 15일 집회에 참석한 사랑제일교회 신도, 방문자 등은 630(639)여 명이었는데요 이 중에서 241명이 검사를 받았고 이미 79명이 확진된 상탭니다. 전국적으로 보면 광복절 집회 관련 관리대상자는 51,200여 명으로 잠정 집계됐는데요. 이 중에 15.6%만이 검사를 받았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입니다. 현재 이 명단은 모두 지자체에 통보된 상탭니다. 코로나19 언제쯤 잠잠해질 수 있을까... 이미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지만, 기대했던 것만큼은 억제되지 않고 있는데요. 방역당국은 사랑제일교회나 도심 집회 등을 거친 이후에 광범위한 전파가 이뤄졌고, 여름 휴가로 이동들이 많아지면서 지역 사회 유행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대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논의하고 있는데요. 2단계와 3단계의 중간 단계인 이른바 ‘2.5단계’ 수준으로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좀 더 추이를 지켜보다가 이르면 이번 주 일요일 쯤 격상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데요. 양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도권서 하루 3백 명대 신규 확진자를 기록한 건 처음입니다. 여기에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지난 3월 이후 첫 백 명대 신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정부가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대한 압박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어제 :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으며, 필요한 조치는 신속하고 과감하게 취할 것입니다."] 실제 지난 2주간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는 282명대로, 3단계 격상 기준 가운데 하나인 100~200명은 이미 넘겼습니다. 여기에 최근 2주간 새로 발생한 집단 감염만 전국적으로 40여 건에 달하는데다,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환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어제 : "(확진자) 미분류 규모도 매우 커서 오늘 자의 경우는 30%가 넘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라도 이제는 코로나19 환자가 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이번 주 발생 추이를 토대로 3단계 격상 여부를 논의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르면 이번 일요일쯤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3단계로 오르면 10인 이상이 모이는 모든 집회와 행사가 금지되고, 술집과 카페, 영화관, 종교시설 등 공공과 민간을 포함해 필수 시설이 아닌 모든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이 제한 또는 중단됩니다. 엄청난 사회.경제적 비용이 들어가는만큼, 2단계와 3단계의 중간 단계, 이른바 '2.5단계' 수준으로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윤태호 : "3단계 여부, 또는 3단계에 준하는 조치들로 갈지, 완전한 3단계로 바로 이어갈지, 이런 모든 가능성들에 대해서 열어두고 지금 현재 속도 있게(논의가 진행 중이다.)"] 그러면서 현 시점에선 2단계 지침이 얼마나 잘 실천되고 있는지 각자 점검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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