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확진자 299명…위·중증 환자 병상 확보 절실

입력 2020.08.31 (07:02) 수정 2020.08.3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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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각지의 코로나19 상황 앵커브리핑으로 전해드립니다.

어제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299명으로 총 누적 확진자는 19,699명입니다.

국내 발생이 283명, 해외 유입이 16명인데요.

사흘 연속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지만 여전히 불안한 상황입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요.

서울이 114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77명, 대구 30명, 인천 12명 등이었습니다.

위·중증 환자는 70명, 사망자도 2명 늘어 323명이 됐습니다.

특히, 교회발 집단감염뿐 아니라 8·15 광복절 집회 관련 확진자도 다시 크게 늘었는데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해 확진자가 17명 늘어 누적 확진자가 1,035명이 됐고, 광복절 도심 집회 관련 확진자도 62명이 새로 확인돼 모두 36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대구 사랑의교회에선 지난 28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33명이 추가로 확진됐는데요.

역학조사 결과, 확진자 다수가 광복절 집회에 참석한 뒤 교회 예배를 통해 전파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한편, 김포국제공항에서 근무하는 보안경비 요원이 29일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이 보안요원과 밀접 접촉한 2명이 어제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요양원에서도 입소자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요양보호사로 일하는 서울 영등포구 확진자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집단 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어제부터 요양원 전체가 동일집단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지난 1주간의 감염 양상에 대해서 "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의 비율이 약 25%로 매우 높고 방역망 내 관리비율도 크게 낮아져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대규모 유행의 초기에 진입하는 신호가 뚜렷해지고 있으며 지금 확산세를 꺾지 못한다면 기나긴 고통의 시간을 겪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더 우려스러운 건 확진자수가 크게 늘면서 위·중증환자도 최근 열흘 사이 5배 이상 늘었다는 점인데요.

병상 확보가 더욱 절실해진 상황입니다.

병상 부족 실태 이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어제 0시 기준으로 70명입니다.

지난 20일 12명이었던 위중증 환자가 열흘 만에 5배 이상 증가한 겁니다.

특히 이들 가운데 고위험군인 60대 이상이 60명으로 86% 가까이 차지했습니다.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 비율도 높습니다.

[곽진/중앙방역대책본부 환자관리팀장 : "(70명 가운데) 50명은 기저질환이 확인이 되고 있고 여덟 분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리고 열두 분은 현재 이 부분에 대한 정보가 아직 더 파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위·중증 환자는 자가호흡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서 인공호흡기 삽관 치료 등을 할 병상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현재 수도권에서 입원가능한 위·중증 환자용 병상은 25개에 불과합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 "국립중앙의료원, 지자체 등과 함께 수도권 병상 상황과 공동대응체계를 점검하고 병상과 생활치료센터를 계속 확충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외 지역의 위·중증 환자용 병상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현재 위중증 환자를 수용할 병상은 부산 7개, 대구는 6개이고, 충북과 충남은 각각 3개와 2개에 불과합니다.

광주와 대전, 강원, 전북은 위·중증 환자용 병상이 아예 없습니다.

위중증 환자를 수용하려면 병상 가동 인력과 장비가 갖춰져야 하는데, 당장 입원 가능한 병상으로 범위를 좁히면 병상 수가 더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이혁민/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중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전문 인력들도 필요하게 되거든요. 단시간 안에 고도의 훈련과 경험을 갖춘 전문의사와 간호사를 확충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이런 인력을 확충하기 위한 장기적인 계획들도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정부는 우선 일반 병상에 위·중증 환자용 장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병상을 최대한 늘릴 계획입니다.

8월 말까지는 26개, 9월까지는 40개를 추가로 확보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활영기자:이제우/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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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신규확진자 299명…위·중증 환자 병상 확보 절실
    • 입력 2020-08-31 07: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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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각지의 코로나19 상황 앵커브리핑으로 전해드립니다. 어제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299명으로 총 누적 확진자는 19,699명입니다. 국내 발생이 283명, 해외 유입이 16명인데요. 사흘 연속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지만 여전히 불안한 상황입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요. 서울이 114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77명, 대구 30명, 인천 12명 등이었습니다. 위·중증 환자는 70명, 사망자도 2명 늘어 323명이 됐습니다. 특히, 교회발 집단감염뿐 아니라 8·15 광복절 집회 관련 확진자도 다시 크게 늘었는데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해 확진자가 17명 늘어 누적 확진자가 1,035명이 됐고, 광복절 도심 집회 관련 확진자도 62명이 새로 확인돼 모두 36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대구 사랑의교회에선 지난 28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33명이 추가로 확진됐는데요. 역학조사 결과, 확진자 다수가 광복절 집회에 참석한 뒤 교회 예배를 통해 전파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한편, 김포국제공항에서 근무하는 보안경비 요원이 29일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이 보안요원과 밀접 접촉한 2명이 어제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요양원에서도 입소자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요양보호사로 일하는 서울 영등포구 확진자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집단 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어제부터 요양원 전체가 동일집단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지난 1주간의 감염 양상에 대해서 "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의 비율이 약 25%로 매우 높고 방역망 내 관리비율도 크게 낮아져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대규모 유행의 초기에 진입하는 신호가 뚜렷해지고 있으며 지금 확산세를 꺾지 못한다면 기나긴 고통의 시간을 겪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더 우려스러운 건 확진자수가 크게 늘면서 위·중증환자도 최근 열흘 사이 5배 이상 늘었다는 점인데요. 병상 확보가 더욱 절실해진 상황입니다. 병상 부족 실태 이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어제 0시 기준으로 70명입니다. 지난 20일 12명이었던 위중증 환자가 열흘 만에 5배 이상 증가한 겁니다. 특히 이들 가운데 고위험군인 60대 이상이 60명으로 86% 가까이 차지했습니다.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 비율도 높습니다. [곽진/중앙방역대책본부 환자관리팀장 : "(70명 가운데) 50명은 기저질환이 확인이 되고 있고 여덟 분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리고 열두 분은 현재 이 부분에 대한 정보가 아직 더 파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위·중증 환자는 자가호흡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서 인공호흡기 삽관 치료 등을 할 병상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현재 수도권에서 입원가능한 위·중증 환자용 병상은 25개에 불과합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 "국립중앙의료원, 지자체 등과 함께 수도권 병상 상황과 공동대응체계를 점검하고 병상과 생활치료센터를 계속 확충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외 지역의 위·중증 환자용 병상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현재 위중증 환자를 수용할 병상은 부산 7개, 대구는 6개이고, 충북과 충남은 각각 3개와 2개에 불과합니다. 광주와 대전, 강원, 전북은 위·중증 환자용 병상이 아예 없습니다. 위중증 환자를 수용하려면 병상 가동 인력과 장비가 갖춰져야 하는데, 당장 입원 가능한 병상으로 범위를 좁히면 병상 수가 더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이혁민/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중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전문 인력들도 필요하게 되거든요. 단시간 안에 고도의 훈련과 경험을 갖춘 전문의사와 간호사를 확충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이런 인력을 확충하기 위한 장기적인 계획들도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정부는 우선 일반 병상에 위·중증 환자용 장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병상을 최대한 늘릴 계획입니다. 8월 말까지는 26개, 9월까지는 40개를 추가로 확보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활영기자:이제우/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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