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재택 확대’…완성차 업계도 ‘비상’

[앵커]

기업들도 비상입니다.

주요사업장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나온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재택근무를 도입하는 등 IT업계 뿐만 아니라, 제조업까지 재택근무가 확대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생산 현장은 이마저 쉽지 않아 기업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IT기업에 다니는 이 남성은 일주일에 사흘은, 회사 대신 집으로 출근합니다.

문서 처리는 물론 업무 회의도 집에서 해결합니다.

["화상회의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손 흔드시죠."]

[조휘제/한화시스템 ICT 부문 차장 : "출근 퇴근할 때 시간을 많이 뺏기는데 그런 시간이 없다 보니, 업무 시간 활용도가 좋아졌습니다."]

주로 IT 업종에서 이뤄지던 재택근무, 이젠 제조업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주요 사업장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나온 삼성전자는 처음으로 다음 달 한 달 재택근무를 해 보기로 했고, LG전자는 사무직 10명 중 3명꼴로 재택근무에 들어갔습니다.

SK와 포스코 등 주요 기업들도 2교대 순환근무 등을 통해 출근 인원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출근할 수밖에 없는 생산 현장.

올 상반기 이미 생산라인이 멈춰선 경험이 있는 자동차 업계는 일단은 식사 2부제와 층간 이동 제한으로 '접촉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 : "중식시간을 이원화해서 식당에 사람이 몰리는 혼잡도를 줄이고 있고요. 이동 동선도 최소화하도록 하고 있고..."]

여기에 중소기업은 여전히 재택근무가 쉽지 않은 상황.

[강혜련/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 : "(재택) 이렇게 해서 살아남을 수 있는 데는 금융권이나 IT기업만. 제조업이나 이런 데서는 앞으로 어떤 방법으로 혁신을 모색할지에 대한 고민을 새롭게 해야 되는 거고요."]

정부는 민간기업에 재택근무를 권고하면서 여의치 않으면 시차 출퇴근제를 활용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박대깁니다.

촬영기자:이상훈/영상편집:사명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