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의료 정책 논의 중단 촉구…“코로나 종식 후 협의체로 풀자”

입력 2020.08.31 (16:02) 수정 2020.08.3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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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이 코로나19 사태가 끝날 때까지 의료계 집단 휴진으로 이어진 의료 정책에 대한 논의를 중단하자고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또, 여·야·정과 의료계가 참여하는 국회 협의체를 구성해 원점부터 재논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오늘(31일) 오후 긴급 기자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논의에 대한 전면 중단을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의료진의 사기 저하를 초래하는 정책들을 의료계와 협의를 거쳐 진행해야 하는데도 코로나가 한창 진행 중인 7월 23일 당정협의를 통해 이 방안을 낸 것은 대단히 잘못됐다"면서 "코로나19 종식 이후 국회 내에 의료계 다수와 여야정이 함께 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원점부터 재논의하자"고 주장했습니다.

협의체에는 대한의사협회, 대한전공의협의회,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대한전임의협회 등의 참여가 보장돼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업무개시 명령 미이행을 이유로 고발당한 전공의에 대해 고발을 취하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다음달 1일로 예정된 의사국가고시 실기시험에 대해서도 응시자 93.3%가 취소한 상황에서 예정대로 실시하는 것은 사실상 의사 양성 중단이고 내년도 인턴, 공중보건의, 군의관 수급에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키는 일이라며 연기를 주장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의료계를 향해 "한정애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이 '여야 합의 없이 관련 법안들을 처리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을 믿고, 국민들 곁으로 가서 국민 건강을 돌보는 일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며 집단 휴진 철회를 요청했습니다.

앞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오늘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공공의대 설립, 의대 정원 증대 등은 코로나 사태를 극복하고 난 다음에 원점에서부터 의료계와 정부가 협의해 해결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의료 종사자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코로나 사태를 극복하는데 전력을 다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주는 것이 정부의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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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8-31 16:02:28
    • 수정2020-08-31 16:26:31
    정치
미래통합당이 코로나19 사태가 끝날 때까지 의료계 집단 휴진으로 이어진 의료 정책에 대한 논의를 중단하자고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또, 여·야·정과 의료계가 참여하는 국회 협의체를 구성해 원점부터 재논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오늘(31일) 오후 긴급 기자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논의에 대한 전면 중단을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의료진의 사기 저하를 초래하는 정책들을 의료계와 협의를 거쳐 진행해야 하는데도 코로나가 한창 진행 중인 7월 23일 당정협의를 통해 이 방안을 낸 것은 대단히 잘못됐다"면서 "코로나19 종식 이후 국회 내에 의료계 다수와 여야정이 함께 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원점부터 재논의하자"고 주장했습니다.

협의체에는 대한의사협회, 대한전공의협의회,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대한전임의협회 등의 참여가 보장돼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업무개시 명령 미이행을 이유로 고발당한 전공의에 대해 고발을 취하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다음달 1일로 예정된 의사국가고시 실기시험에 대해서도 응시자 93.3%가 취소한 상황에서 예정대로 실시하는 것은 사실상 의사 양성 중단이고 내년도 인턴, 공중보건의, 군의관 수급에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키는 일이라며 연기를 주장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의료계를 향해 "한정애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이 '여야 합의 없이 관련 법안들을 처리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을 믿고, 국민들 곁으로 가서 국민 건강을 돌보는 일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며 집단 휴진 철회를 요청했습니다.

앞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오늘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공공의대 설립, 의대 정원 증대 등은 코로나 사태를 극복하고 난 다음에 원점에서부터 의료계와 정부가 협의해 해결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의료 종사자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코로나 사태를 극복하는데 전력을 다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주는 것이 정부의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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