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강행·명단 누락…‘제2신천지’ 우려

입력 2020.08.31 (19:06) 수정 2020.08.31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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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에서는 대구 동구에 있는 사랑의 교회가 코로나 재확산의 경로가 되고 있습니다.

교인들은 물론, 교인 가족과 접촉자가 2차 감염되면서 지난 사흘 새 관련 확진자가 38명으로 늘었습니다.

제2의 신천지 사태가 일어나는 건 아닌지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하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는 오늘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4명 나왔습니다.

대구 동구 사랑의교회에 다니는 6살 어린이가 부모에 이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앞서 확진된 한 교인도 가족과 지인까지 감염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60대 남성 1명도 확진됐습니다.

이 확진자는 교회 측이 뒤늦게 제출한 누락 신도 9명 가운데 1명이었습니다.

당초 사랑의 교회 측은 신도 103명의 명단을 대구시에 제출했습니다.

[박희준/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 :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신도 중) 40명 이상이 예배를 보셨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게 하나가 있고요,둘째는 저희가 파악하기로 명단이 9명 누락되어서 2차로 제출되었기 때문에..."]

2차 감염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1차 명단에서 빠진 교인이 뒤늦은 확진 판정까지 받음에 따라 차단 방역이 늦어졌습니다.

그 결과 사랑의 교회와 관련된 확진자가 38명으로 늘었습니다.

또, 접촉으로 분류된 4백여 명이 진단 검사를 받고 판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광화문집회 참석 교회의 방역 방해 행위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대구 달서구에 있는 이 교회는 목사가 광화문 집회를 인솔한 대구의 11개 교회 중 한 곳입니다.

집합 금지 명령을 받고도 어제 대면예배를 강행했습니다.

대구시는 이들 목사와 교회를 경찰에 고발할 계획입니다.

올봄 신천지 사태로 도시 전체가 격리됐던 대구에서는 이번 교회발 재유행이 제2의 신천지 사태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

촬영기자:김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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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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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배 강행·명단 누락…‘제2신천지’ 우려
    • 입력 2020-08-31 19:09:18
    • 수정2020-08-31 19:4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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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에서는 대구 동구에 있는 사랑의 교회가 코로나 재확산의 경로가 되고 있습니다.

교인들은 물론, 교인 가족과 접촉자가 2차 감염되면서 지난 사흘 새 관련 확진자가 38명으로 늘었습니다.

제2의 신천지 사태가 일어나는 건 아닌지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하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는 오늘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4명 나왔습니다.

대구 동구 사랑의교회에 다니는 6살 어린이가 부모에 이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앞서 확진된 한 교인도 가족과 지인까지 감염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60대 남성 1명도 확진됐습니다.

이 확진자는 교회 측이 뒤늦게 제출한 누락 신도 9명 가운데 1명이었습니다.

당초 사랑의 교회 측은 신도 103명의 명단을 대구시에 제출했습니다.

[박희준/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 :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신도 중) 40명 이상이 예배를 보셨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게 하나가 있고요,둘째는 저희가 파악하기로 명단이 9명 누락되어서 2차로 제출되었기 때문에..."]

2차 감염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1차 명단에서 빠진 교인이 뒤늦은 확진 판정까지 받음에 따라 차단 방역이 늦어졌습니다.

그 결과 사랑의 교회와 관련된 확진자가 38명으로 늘었습니다.

또, 접촉으로 분류된 4백여 명이 진단 검사를 받고 판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광화문집회 참석 교회의 방역 방해 행위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대구 달서구에 있는 이 교회는 목사가 광화문 집회를 인솔한 대구의 11개 교회 중 한 곳입니다.

집합 금지 명령을 받고도 어제 대면예배를 강행했습니다.

대구시는 이들 목사와 교회를 경찰에 고발할 계획입니다.

올봄 신천지 사태로 도시 전체가 격리됐던 대구에서는 이번 교회발 재유행이 제2의 신천지 사태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

촬영기자:김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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