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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에…” 해군, 강정 해군기지 갈등 공식 사과
입력 2020.08.31 (20:06) 수정 2020.08.31 (20:06) 뉴스7(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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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이 오늘 서귀포시 강정마을을 방문해 제주해군기지 건설 과정에서 주민 갈등을 초래했다며 공식 사과했습니다.

해군의 사과가 있기까지 13년이 걸렸습니다.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석종/해군참모총장 : "제주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유치와 건설 추진과정에서 주민 여러분께 불편과 갈등을 초래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부석종 해군 참모총장이 강정마을을 방문해 머리를 숙였습니다.

부 총장은 이 자리에서 갈등 치유를 약속하며 2015년 제주해군기지 군 관사 사업을 반대하던 강정마을회에 청구한 8,900만 원 상당의 행정대집행 비용도 국방부가 취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강정마을회는 해군과 상생협약을 맺고 주민들의 사면과 지역발전계획 사업 추진을 요구했습니다.

[강희봉/강정마을회장 : "공동체의 완전한 회복을 위해서는 순수하게 강정마을만을 지키고자 투쟁했던 주민들의 사법처리는 부당하며 사면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현장에선 제주해군기지 폐쇄와 국가폭력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반대 단체들과 마을회 청년들 사이에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잡지 마! 잡지 마!"]

반대 측은 공식 사과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해군이 당시 갈등 당사자들에게 연락 하지 않았고, 명확한 진상 규명 역시 이뤄지지 않았다고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강동균/전 강정마을회장 : "해군이나 정부, 도정 어디서도 우리 반대 주민들하고 대화는 한 번도 없었어요. 홍보용 쇼다 쇼라고 밖에 생각하지 않습니다. 전혀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아요."]

삶의 터전을 지키고자 했던 몸부림, 13년간 응어리진 아픔을 치유하기 위한 과제들이 여전히 적지 않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 “13년 만에…” 해군, 강정 해군기지 갈등 공식 사과
    • 입력 2020-08-31 20:06:15
    • 수정2020-08-31 20:06:22
    뉴스7(제주)
[앵커]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이 오늘 서귀포시 강정마을을 방문해 제주해군기지 건설 과정에서 주민 갈등을 초래했다며 공식 사과했습니다.

해군의 사과가 있기까지 13년이 걸렸습니다.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석종/해군참모총장 : "제주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유치와 건설 추진과정에서 주민 여러분께 불편과 갈등을 초래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부석종 해군 참모총장이 강정마을을 방문해 머리를 숙였습니다.

부 총장은 이 자리에서 갈등 치유를 약속하며 2015년 제주해군기지 군 관사 사업을 반대하던 강정마을회에 청구한 8,900만 원 상당의 행정대집행 비용도 국방부가 취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강정마을회는 해군과 상생협약을 맺고 주민들의 사면과 지역발전계획 사업 추진을 요구했습니다.

[강희봉/강정마을회장 : "공동체의 완전한 회복을 위해서는 순수하게 강정마을만을 지키고자 투쟁했던 주민들의 사법처리는 부당하며 사면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현장에선 제주해군기지 폐쇄와 국가폭력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반대 단체들과 마을회 청년들 사이에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잡지 마! 잡지 마!"]

반대 측은 공식 사과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해군이 당시 갈등 당사자들에게 연락 하지 않았고, 명확한 진상 규명 역시 이뤄지지 않았다고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강동균/전 강정마을회장 : "해군이나 정부, 도정 어디서도 우리 반대 주민들하고 대화는 한 번도 없었어요. 홍보용 쇼다 쇼라고 밖에 생각하지 않습니다. 전혀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아요."]

삶의 터전을 지키고자 했던 몸부림, 13년간 응어리진 아픔을 치유하기 위한 과제들이 여전히 적지 않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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