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에 임시 통행로 파손…불안한 주민들

입력 2020.08.31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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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 초 내린 폭우에 마을 유일한 진입 다리가 부서진 곳에 주민의 안전한 통행을 위해 임시 통행로가 만들어졌습니다.

정식 다리를 세울 때까지 사용해야 하는데 열흘 전 내린 소나기에 무너져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어난 하천물에 마을 하나뿐인 다리가 주저앉았습니다.

["하나! 둘!"]

군부대는 고립 주민을 구하기 위해 한 달 사용 기한으로 군 작전용 조립교량을 놓았습니다.

열흘 전, 인제군도 길이 120m, 폭 4미터 가량의 임시 통행로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임시 통행로가 완성 이틀 만에 강물에 또 쓸려내려갔습니다.

[김태환/마을 주민 : "상당히 불편하죠. 화물차도 다녀야 하는데. 여기는(조립교) 1톤 이상 통행이 또 안 되잖아요."]

무너진 지점은 임시 통행로 중간 40m 구간입니다.

이 구간에 강물이 빠지는 관로 16개가 매설됐는데, 오히려 물 흐름이 막혀 쓸려 내린 겁니다.

당시 이 지역에는 60mm의 비가 내렸습니다.

주민들은 임시 통행로 공사가 설계도 없이 허술하게 이뤄져 관로 매설 지점과 용량이 부족했다고 지적합니다.

[홍방래/마을 주민 :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생각을 많이 했죠. 넓게 만들어야 하는데. 좁게 관 몇개를 놓으니까 큰물을 감당하지 못하고..."]

인제군은 공사의 잘못이 아니라, 많은 비로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무너진 임시 통행로는 관로 매설 공법을 바꿔 이번 주 안에 재공사할 계획입니다.

[이문권/인제군 안전건설과장 : "재차 유실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지금 공법을 약간 바꿨습니다. 집중적으로 주민 불편이 없게끔 유지 관리를 하겠습니다."]

인제군은 또 작전용 조립교의 사용 기한도 임시 통행로 준공 이후로 늦춰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임시 통행로 설치가 늦어지면서 주민 불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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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나기에 임시 통행로 파손…불안한 주민들
    • 입력 2020-08-31 22:04:09
    뉴스9(춘천)
[앵커] 이달 초 내린 폭우에 마을 유일한 진입 다리가 부서진 곳에 주민의 안전한 통행을 위해 임시 통행로가 만들어졌습니다. 정식 다리를 세울 때까지 사용해야 하는데 열흘 전 내린 소나기에 무너져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어난 하천물에 마을 하나뿐인 다리가 주저앉았습니다. ["하나! 둘!"] 군부대는 고립 주민을 구하기 위해 한 달 사용 기한으로 군 작전용 조립교량을 놓았습니다. 열흘 전, 인제군도 길이 120m, 폭 4미터 가량의 임시 통행로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임시 통행로가 완성 이틀 만에 강물에 또 쓸려내려갔습니다. [김태환/마을 주민 : "상당히 불편하죠. 화물차도 다녀야 하는데. 여기는(조립교) 1톤 이상 통행이 또 안 되잖아요."] 무너진 지점은 임시 통행로 중간 40m 구간입니다. 이 구간에 강물이 빠지는 관로 16개가 매설됐는데, 오히려 물 흐름이 막혀 쓸려 내린 겁니다. 당시 이 지역에는 60mm의 비가 내렸습니다. 주민들은 임시 통행로 공사가 설계도 없이 허술하게 이뤄져 관로 매설 지점과 용량이 부족했다고 지적합니다. [홍방래/마을 주민 :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생각을 많이 했죠. 넓게 만들어야 하는데. 좁게 관 몇개를 놓으니까 큰물을 감당하지 못하고..."] 인제군은 공사의 잘못이 아니라, 많은 비로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무너진 임시 통행로는 관로 매설 공법을 바꿔 이번 주 안에 재공사할 계획입니다. [이문권/인제군 안전건설과장 : "재차 유실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지금 공법을 약간 바꿨습니다. 집중적으로 주민 불편이 없게끔 유지 관리를 하겠습니다."] 인제군은 또 작전용 조립교의 사용 기한도 임시 통행로 준공 이후로 늦춰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임시 통행로 설치가 늦어지면서 주민 불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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