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 격차 현실화…‘마을학교’가 대안

입력 2020.08.31 (22:08) 수정 2020.08.31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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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감염병 여파로 원격수업이 장기화되면서 학력 격차가 현실화되고 있는데요.

'마을 학교'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역 사회가 직접, 마을 공간에 배움터를 만들어 학습 공백을 채워주고 있습니다.

권기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농촌 지역 아파트에 마련된 마을 도서관입니다.

학교 수업을 마친 초등학생들이 모여 수업을 듣습니다.

혼자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는 언제든 선생님의 도움을 받습니다.

[반주연/초등학교 3학년 : "모르는 게 있으면 선생님께 여쭤보니까, 학교에서보다 더 자세히 공부할 수 있어서 좋아요."]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은 다름 아닌 마을 주민입니다.

주로 맞벌이 가정, 경제적 사정 등으로 원격수업을 따라가지 못하는 아이들의 학습 공백을 메워주고 있습니다.

[김민지/마을교육 활동가 : "(학교) 선생님과 같이 수업하면서 부족했던 것들을 조금 더 저희가 보충해주는 정도로 마을 교사 선생님들이 지도하고 있습니다."]

교육청과 지역 사회가 협력해 아이들의 돌봄은 물론 부족한 학습도 지원하는, 일명 '마을 학교'입니다.

학교에서는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파악해 마을 기관에 연결해주고, 교육청과 지자체는 교사 인건비와 운영비 등 예산을 절반씩 부담해 지원합니다.

[어재영/진천군 평생학습센터 연구사 : "아이들의 숙제도 돌봐주고, 돌봄의 기능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을학교 사업이) 지속 가능할 수 있도록 학습형 지원 활동가도 양성하고 있습니다."]

현재 충북지역에서 운영되는 마을 학교는 170여 곳. 

마을 공간이 아이들의 배움터로 바뀌고 있는 겁니다. 

[신경미/진천교육지원청 장학사 : "마을이 함께 아이들을 돌보지 않으면 사각지대에 방치된 우리 아이들이 너무 힘들어지고, 그로 인해 사회적 비용 또한 엄청나게 커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습과 돌봄의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한 마을 학교가 감염병 확산에 따른 학력 격차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권기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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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력 격차 현실화…‘마을학교’가 대안
    • 입력 2020-08-31 22:08:24
    • 수정2020-08-31 22:18:37
    뉴스9(청주)
[앵커] 감염병 여파로 원격수업이 장기화되면서 학력 격차가 현실화되고 있는데요. '마을 학교'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역 사회가 직접, 마을 공간에 배움터를 만들어 학습 공백을 채워주고 있습니다. 권기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농촌 지역 아파트에 마련된 마을 도서관입니다. 학교 수업을 마친 초등학생들이 모여 수업을 듣습니다. 혼자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는 언제든 선생님의 도움을 받습니다. [반주연/초등학교 3학년 : "모르는 게 있으면 선생님께 여쭤보니까, 학교에서보다 더 자세히 공부할 수 있어서 좋아요."]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은 다름 아닌 마을 주민입니다. 주로 맞벌이 가정, 경제적 사정 등으로 원격수업을 따라가지 못하는 아이들의 학습 공백을 메워주고 있습니다. [김민지/마을교육 활동가 : "(학교) 선생님과 같이 수업하면서 부족했던 것들을 조금 더 저희가 보충해주는 정도로 마을 교사 선생님들이 지도하고 있습니다."] 교육청과 지역 사회가 협력해 아이들의 돌봄은 물론 부족한 학습도 지원하는, 일명 '마을 학교'입니다. 학교에서는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파악해 마을 기관에 연결해주고, 교육청과 지자체는 교사 인건비와 운영비 등 예산을 절반씩 부담해 지원합니다. [어재영/진천군 평생학습센터 연구사 : "아이들의 숙제도 돌봐주고, 돌봄의 기능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을학교 사업이) 지속 가능할 수 있도록 학습형 지원 활동가도 양성하고 있습니다."] 현재 충북지역에서 운영되는 마을 학교는 170여 곳.  마을 공간이 아이들의 배움터로 바뀌고 있는 겁니다.  [신경미/진천교육지원청 장학사 : "마을이 함께 아이들을 돌보지 않으면 사각지대에 방치된 우리 아이들이 너무 힘들어지고, 그로 인해 사회적 비용 또한 엄청나게 커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습과 돌봄의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한 마을 학교가 감염병 확산에 따른 학력 격차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권기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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