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거리두기 2.5단계’…조선소도 상권도 ‘비상’

입력 2020.08.31 (22: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달 들어 확진자 23명이 발생한 거제시가 수도권에 준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방역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최악의 경우 대형 조선소 작업장의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어서 추가 확산 차단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거제의 한 조선소 출근길.

모든 직원이 마스크를 쓰고 회사로 들어섭니다.

8월 들어 거제에서만 확진자 23명이 발생하고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면서, 출입자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회식과 외부 모임 자제령이 내려졌습니다.

조선소 주변의 한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

매장에선 아예 음료를 마실 수 없도록 하자, 낮 시간에도 손님이 없습니다.

야외 테이블은 아예 쇠사슬로 묶어 한쪽으로 치웠습니다.

[공도원/커피 전문점 사장 : "매출도 반 토막에 다시 반 토막이 난 상황이기는 한데, 지금 코로나 확산에 시기적으로 고비고…."]

10명 이상 외식과 모임도 금지되면서 식당을 찾는 발길도 크게 줄었습니다. 

체온을 측정하고, QR 코드로 기록을 남기고 있지만, 230석이 넘는 식당에는 점심시간에도 열 명 남짓 손님이 전부입니다. 

[정선희/식당 종업원 : "보통 저녁에는 (손님이) 10 테이블 정도 다 오시는데, 어제는 (손님이) 2 테이블밖에 안 오셨어요."]

거제에서 가장 번화하던 시장도 코로나19 확산에 텅 비었습니다. 

일부 점포는 아예 문을 닫았습니다. 

손님을 기다리는 상인이 시장 방문객보다 더 많은 상황입니다.  

[전유연/고현시장 상인 : "가게를 얻었으니까 자리를 지켜야 하는 형편이고 해서 나오지만 정말 돈은 안돼요."]

민원인들이 찾는 면·동사무소도 격일제 순환 재택근무에 들어갔습니다.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행정 업무 중단을 막기 위해섭니다.  

[정유리/동사무소 직원 : "(민원) 창구 직원이다 보니까, 방문 민원인이 불편을 겪으실까 걱정이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노력하도록…."]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강력한 방역조치에 나선 거제시.

잇따르는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할 수 있을지 긴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거제시 ‘거리두기 2.5단계’…조선소도 상권도 ‘비상’
    • 입력 2020-08-31 22:10:09
    뉴스9(창원)
[앵커] 이달 들어 확진자 23명이 발생한 거제시가 수도권에 준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방역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최악의 경우 대형 조선소 작업장의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어서 추가 확산 차단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거제의 한 조선소 출근길. 모든 직원이 마스크를 쓰고 회사로 들어섭니다. 8월 들어 거제에서만 확진자 23명이 발생하고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면서, 출입자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회식과 외부 모임 자제령이 내려졌습니다. 조선소 주변의 한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 매장에선 아예 음료를 마실 수 없도록 하자, 낮 시간에도 손님이 없습니다. 야외 테이블은 아예 쇠사슬로 묶어 한쪽으로 치웠습니다. [공도원/커피 전문점 사장 : "매출도 반 토막에 다시 반 토막이 난 상황이기는 한데, 지금 코로나 확산에 시기적으로 고비고…."] 10명 이상 외식과 모임도 금지되면서 식당을 찾는 발길도 크게 줄었습니다.  체온을 측정하고, QR 코드로 기록을 남기고 있지만, 230석이 넘는 식당에는 점심시간에도 열 명 남짓 손님이 전부입니다.  [정선희/식당 종업원 : "보통 저녁에는 (손님이) 10 테이블 정도 다 오시는데, 어제는 (손님이) 2 테이블밖에 안 오셨어요."] 거제에서 가장 번화하던 시장도 코로나19 확산에 텅 비었습니다.  일부 점포는 아예 문을 닫았습니다.  손님을 기다리는 상인이 시장 방문객보다 더 많은 상황입니다.   [전유연/고현시장 상인 : "가게를 얻었으니까 자리를 지켜야 하는 형편이고 해서 나오지만 정말 돈은 안돼요."] 민원인들이 찾는 면·동사무소도 격일제 순환 재택근무에 들어갔습니다.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행정 업무 중단을 막기 위해섭니다.   [정유리/동사무소 직원 : "(민원) 창구 직원이다 보니까, 방문 민원인이 불편을 겪으실까 걱정이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노력하도록…."]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강력한 방역조치에 나선 거제시. 잇따르는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할 수 있을지 긴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창원-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