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은 주차장에”…코로나19로 시외버스 운행 중단 위기

입력 2020.08.3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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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차츰 회복세를 보이던 시외버스업계가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운행 노선을 없애고 기사 휴직을 시행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외버스 터미널이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코로나19로 시외버스 절반가량이 운행을 멈췄기 때문입니다.

승객들의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황화자/의성군 춘산면 : "팔다리가 아프니까 의성에서 (대구까지) 정형외과 다니고 해야 할 것 아닙니까. 대구에 못 다니니까 차 없으니까 정말로 불편했어요."]

지난 2월 코로나19 확산 이후 대구·경북의 시외버스 이용객과 매출액은 전년 대비 70%, 운행 노선은 50% 감소했습니다.

기사 10명 중 4명은 휴직에 들어갔습니다.

[김태규/○○운수 기사 노조 지부장 :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이 8월 말로 종료가 되고 또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승객도 감소하고…. 마이너스통장을 개설하고 신용대출을 받아서 생활해왔습니다."]

업계는 심각한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적자 운행에 방역 비용은 나날이 늘어가는데 올해 초 자치단체가 지원한 재정지원금은 이미 다 써버렸기 때문입니다.

[김도헌/경북 버스운송사업조합 사업부장 : "노약자, 학생, 서민들의 최저 교통권 확보를 위한 사회보장적 성격을 가진 사업으로써, 예산편성 시에 중앙정부의 적극적 지원도 필요하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할 경우 휴, 폐업으로 시외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큰 상황, 여행업, 항공업을 대상으로 한 특별고용지원업종에 시외버스업도 포함시키는 등의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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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반은 주차장에”…코로나19로 시외버스 운행 중단 위기
    • 입력 2020-08-31 22:15:36
    뉴스9(대구)
[앵커]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차츰 회복세를 보이던 시외버스업계가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운행 노선을 없애고 기사 휴직을 시행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외버스 터미널이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코로나19로 시외버스 절반가량이 운행을 멈췄기 때문입니다. 승객들의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황화자/의성군 춘산면 : "팔다리가 아프니까 의성에서 (대구까지) 정형외과 다니고 해야 할 것 아닙니까. 대구에 못 다니니까 차 없으니까 정말로 불편했어요."] 지난 2월 코로나19 확산 이후 대구·경북의 시외버스 이용객과 매출액은 전년 대비 70%, 운행 노선은 50% 감소했습니다. 기사 10명 중 4명은 휴직에 들어갔습니다. [김태규/○○운수 기사 노조 지부장 :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이 8월 말로 종료가 되고 또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승객도 감소하고…. 마이너스통장을 개설하고 신용대출을 받아서 생활해왔습니다."] 업계는 심각한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적자 운행에 방역 비용은 나날이 늘어가는데 올해 초 자치단체가 지원한 재정지원금은 이미 다 써버렸기 때문입니다. [김도헌/경북 버스운송사업조합 사업부장 : "노약자, 학생, 서민들의 최저 교통권 확보를 위한 사회보장적 성격을 가진 사업으로써, 예산편성 시에 중앙정부의 적극적 지원도 필요하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할 경우 휴, 폐업으로 시외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큰 상황, 여행업, 항공업을 대상으로 한 특별고용지원업종에 시외버스업도 포함시키는 등의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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