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속철 ‘도심 단절·경관 훼손’ 저감 관건

입력 2020.08.31 (23:30) 수정 2020.08.31 (23: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춘천-속초 간 동서고속화철도가 내년 착공 예정인 가운데, 종점인 속초지역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 상황대로라면 철도 건설로 도심이 단절되고, 조망권을 포함한 경관 훼손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서고속철 속초 역사가 예정된 일명 '소야벌'입니다.

상대적으로 면적이 좁은 속초에서는 개발 가능한 마지막 땅으로 꼽힙니다.

2천27년이면 춘천-속초 간 93.7킬로미터의 단선 철도가 여기서 끝나게 됩니다.

철도와 역사 건설이 장밋빛 미래를 보장하는 건 아닙니다.

어떤 방식으로 추진되느냐에 따라 지역사회에도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무엇보다 대규모 성토가 예상되는 노반 건설로 도시 개발 축이 분리되거나, 단절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또, 높은 교량 설치 등으로 경관 훼손도 예상됩니다.

이 때문에 지역사회에서는 조속한 착공이 최우선이겠지만, 저감 방안을 설계에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명길/속초시의회 동서고속철 특별위원장 : "(철도 노반이) 높게는 9m 정도 높이가 쌓이게 되면, 마을과 마을이 단절될 수 있고, 그리고 우리 시민들이 조망할 수 있는 조망권이 사라지게 됩니다."]

이 때문에 일부 구간과 역사의 지하화나 반지하화가 거론되고 있지만, 정부 설득과 설계 변경 등이 얽혀 있어 현실화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속초시는 현재 속초지역 8공구에 대한 기본계획 설계가 진행 중인 만큼, 지역사회 우려가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정부가 올해 3월 고시한 대로 내년 착공과 2천27년 준공이 예정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CG:박준희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동서고속철 ‘도심 단절·경관 훼손’ 저감 관건
    • 입력 2020-08-31 23:30:28
    • 수정2020-08-31 23:50:49
    뉴스9(강릉)
[앵커] 춘천-속초 간 동서고속화철도가 내년 착공 예정인 가운데, 종점인 속초지역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 상황대로라면 철도 건설로 도심이 단절되고, 조망권을 포함한 경관 훼손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서고속철 속초 역사가 예정된 일명 '소야벌'입니다. 상대적으로 면적이 좁은 속초에서는 개발 가능한 마지막 땅으로 꼽힙니다. 2천27년이면 춘천-속초 간 93.7킬로미터의 단선 철도가 여기서 끝나게 됩니다. 철도와 역사 건설이 장밋빛 미래를 보장하는 건 아닙니다. 어떤 방식으로 추진되느냐에 따라 지역사회에도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무엇보다 대규모 성토가 예상되는 노반 건설로 도시 개발 축이 분리되거나, 단절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또, 높은 교량 설치 등으로 경관 훼손도 예상됩니다. 이 때문에 지역사회에서는 조속한 착공이 최우선이겠지만, 저감 방안을 설계에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명길/속초시의회 동서고속철 특별위원장 : "(철도 노반이) 높게는 9m 정도 높이가 쌓이게 되면, 마을과 마을이 단절될 수 있고, 그리고 우리 시민들이 조망할 수 있는 조망권이 사라지게 됩니다."] 이 때문에 일부 구간과 역사의 지하화나 반지하화가 거론되고 있지만, 정부 설득과 설계 변경 등이 얽혀 있어 현실화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속초시는 현재 속초지역 8공구에 대한 기본계획 설계가 진행 중인 만큼, 지역사회 우려가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정부가 올해 3월 고시한 대로 내년 착공과 2천27년 준공이 예정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CG:박준희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강릉-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