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모드로 각당 인사한 이낙연, 키워드는 ‘협치’, ‘재난지원금’

입력 2020.09.0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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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공식 당무를 시작한 민주당 이낙연 신임 대표는 오늘, 처음으로 각 당 대표들을 잇달아 예방했습니다. 이 대표는 "신고드리겠다"는 말로 인사를 꺼내며 '겸손' 모드를 취했습니다.

신임 대표로서의 첫 공식 만남인 만큼 환담을 주고 받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들이 조성됐는데, 여야 협치, 재난지원금 지급 등 현안들에 대해선 미묘한 신경전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 김종인·주호영 "여야 관계 변화 기대" 이낙연 "양보할 것은 양보"


이 대표가 먼저 예방한 이는 제1야당의 수장인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었습니다. '원칙 있는 협치'를 취임 일성으로 내세웠던 이 대표. 오늘 회동의 주제도 단연 '여야 협치'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 대표에게 "앞으로 원만하게 정치를 잘 풀어가도록 노력해달라"고 했고, 이 대표는 "제가 대표님을 모신 게 햇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긴 세월이었는데 잘 지도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화답했습니다.

1980년대 전두환 정권 당시 이 대표가 기자를 할 때 "김종인 위원장을 취재해 금융실명제법 연기를 특종했다"고 말했던 과거 인연을 언급한 겁니다.

협치와 관련해 말문을 먼저 튼 건 이 대표였습니다.

이 대표는 통합당의 정강정책 개정을 염두에 두며 양당의 정강정책 중 공통된 부분은 입법화하자면서 "국회 내 4개 특위 중 하나인 비상경제특위에 경제민주화도 포함해 논의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이를 포함해서 한다면 상법이나 공정거래법도 여야가 함께 논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지난 원 구성 당시 과거 관행이 깨져 의회 모습이 종전과 다른 형태가 됐다면서 "정기국회를 맞아 이 대표가 새롭게 여당 대표로 선출됐기 때문에 정치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경제민주화 관련 발언에 대해선 김 위원장이 화답을 하지 않았지만, 원 구성 협상 등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낸 겁니다.

이어 "4차 추경을 빨리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에 대한 선별적 지원을 해야겠다는 것이 통합당 입장"이라며 "이 대표도 선별 지원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여야가 큰 이견이 없으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풀어나가면 조금씩 여야 관계가 쉽게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이 대표 역시 "4차 추경은 불가피하다"고 뜻을 같이하기도 했는데, 원 구성에 대해서는 "국회 문제는 아쉽지만, 올해 개원 협상에서 두세 달간 겪은 우여곡절을 반복할 겨를이 없다"며 "오늘 여야 원내대표가 만나는 걸 지켜보겠지만, 워낙 위기이니 집권 여당이 책임 있게 대처하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어진 주 원내대표와의 만남도 비슷했습니다.

주 원내대표가 "이 대표는 인품도 훌륭하고 의회주의자로 알려졌다. 야당의 기대가 크다"고 말을 건네자, 이 대표는 "주 대표의 인품에 반했고 흠모한다"고 했습니다.

원 구성과 관련해서 이 대표가 먼저 "원내대표들이 잘 논의 해주시되 개원 협상 때 같은 우여곡절이 반복되면 국민들이 걱정할 것이다. 잘 협의해 줬으면 좋겠다"고 했고, "국회 비상경제 특위를 빨리 만들어서 민생 고통을 빨리 덜어드리자"고 말했습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재판과 수사 과정에서 법치주의 등이 훼손되고 있어서 사법감독특위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정책에서의 협치는 쉽게 이뤄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협의 과정에서 원칙은 지키지만 양보할 것은 양보하는 유연함을 보이겠다"고 했습니다.

■ 심상정 "재난지원금 조속히 지급"…이낙연 "추선 이전에 하도록"


정의당 심상정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는 재난지원금 지급이 가장 핵심 주제였습니다.

전국민 '일괄 지급'을 주장해 온 심 대표는 이 대표에게 "전 국민 재난수당을 지급하라고 하는 것은 전적으로 시급성 때문"이라며 "빠른 결정을 해서 추석을 앞두고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일자리도 빼앗긴 사람들에게 최소한의 숨통을 틔워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이 대표는 "그 부분은 당정 협의가 이미 시작됐고, 이번 주 안에 큰 가닥을 잡고 다음 주 전반기까지는 결론을 내려야 시간을 맞출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심 대표가 "선별 지급의 부작용이 워낙 크기 때문에 신속한 지급을 위한 선택을 해달라"며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언급하자 선별 지급에 대한 입장을 유지하면서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추선 이전에 그렇게 하는 방향으로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심 대표는 전 국민 고용보험제도,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차별금지법에 대한 민주당의 입법 추진도 요청했습니다.

이에 이 대표는 "전 국민 고용보험제도는 속히 제도화를 해야 한다"며 민주당의 최우선 입법 과제 중 하나라고 소개했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에도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상임위에서 빨리 논의가 돼서 안전사회로 가는데 크게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 이낙연 "동지들 힘 주길"…최강욱 "큰 바다에서 만나길"


이 대표가 그간 합당에 긍정적인 뜻을 내비쳐 온 만큼 오늘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와의 회동에도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이 대표는 초선인 최 대표에게도 "우선 신고드린다"라며 "최 대표는 검찰을 비롯한 권력기관 개혁을 향한 뜨거운 의지를 가진 분이고 전문적 식견까지 갖춘 분이라 저희가 하려는 개혁입법 완수에도 큰 추동력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 점에 대해 최 대표를 비롯한 열린민주당 동지들이 변함없이 힘을 주시고 아이디어도 많이 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이에 최 대표는 "열린민주당이 등대정당, 쇄빙선 역할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며 "(민주당이) 정치개혁, 언론개혁, 검찰개혁에서 든든한 동지가 되어줄 거라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에게 패기가 있다면 민주당은 경륜과 경험, 능력이 있어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오늘 발걸음이 우리나라와 정부의 성공을 위해 더 큰 일을 할 수 있는, 더 큰 바다에서 만날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이낙연 "예전에 대표님으로 모셨는데 신고드린다"...안철수 "의정활동 모범"


정기국회 개회식이 끝난 뒤 이 대표는 마지막으로 국민의당을 찾았습니다.

이 대표는 안철수 대표에게 "우리 대표님 예전에 대표님으로 모셨던 적 있는데 신고드린다"며 "지도를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2014년 전남지사 출마 당시 공천이 위태로울 수도 있었는데 안 대표에게 부탁해 출마, 지사가 됐다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도 했습니다.

안 대표는 "19대 국회 처음 등원했을 때 당시 이낙연 의원이 5분 연설을 했고 그 내용이 좋아서 열심히 메모를 했는데 그게 보도가 됐다"면서 "(이 의원이) 의정활동을 하면서 모범을 보여줬다"고 화답했습니다.

안 대표는 "지금은 코로나 시대, 닥쳐오는 경제 위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세 가지를 동시에 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이고, 정말 중요한 게 국민 통합이라 생각한다"며 "국민 통합의 관점에서 이 대표가 민주당을 잘 이끌어주길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이에 이 대표는 "늘 생활을 중요시하는 안 대표의 정치, 지금이야말로 그런 관점과 관심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안 대표가 이 방향, 민생,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준비에 대한 철학을 밝혀주고 조언해주길 바란다"고 화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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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겸손’모드로 각당 인사한 이낙연, 키워드는 ‘협치’, ‘재난지원금’
    • 입력 2020-09-01 17:51:40
    취재K
어제부터 공식 당무를 시작한 민주당 이낙연 신임 대표는 오늘, 처음으로 각 당 대표들을 잇달아 예방했습니다. 이 대표는 "신고드리겠다"는 말로 인사를 꺼내며 '겸손' 모드를 취했습니다.

신임 대표로서의 첫 공식 만남인 만큼 환담을 주고 받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들이 조성됐는데, 여야 협치, 재난지원금 지급 등 현안들에 대해선 미묘한 신경전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 김종인·주호영 "여야 관계 변화 기대" 이낙연 "양보할 것은 양보"


이 대표가 먼저 예방한 이는 제1야당의 수장인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었습니다. '원칙 있는 협치'를 취임 일성으로 내세웠던 이 대표. 오늘 회동의 주제도 단연 '여야 협치'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 대표에게 "앞으로 원만하게 정치를 잘 풀어가도록 노력해달라"고 했고, 이 대표는 "제가 대표님을 모신 게 햇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긴 세월이었는데 잘 지도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화답했습니다.

1980년대 전두환 정권 당시 이 대표가 기자를 할 때 "김종인 위원장을 취재해 금융실명제법 연기를 특종했다"고 말했던 과거 인연을 언급한 겁니다.

협치와 관련해 말문을 먼저 튼 건 이 대표였습니다.

이 대표는 통합당의 정강정책 개정을 염두에 두며 양당의 정강정책 중 공통된 부분은 입법화하자면서 "국회 내 4개 특위 중 하나인 비상경제특위에 경제민주화도 포함해 논의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이를 포함해서 한다면 상법이나 공정거래법도 여야가 함께 논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지난 원 구성 당시 과거 관행이 깨져 의회 모습이 종전과 다른 형태가 됐다면서 "정기국회를 맞아 이 대표가 새롭게 여당 대표로 선출됐기 때문에 정치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경제민주화 관련 발언에 대해선 김 위원장이 화답을 하지 않았지만, 원 구성 협상 등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낸 겁니다.

이어 "4차 추경을 빨리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에 대한 선별적 지원을 해야겠다는 것이 통합당 입장"이라며 "이 대표도 선별 지원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여야가 큰 이견이 없으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풀어나가면 조금씩 여야 관계가 쉽게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이 대표 역시 "4차 추경은 불가피하다"고 뜻을 같이하기도 했는데, 원 구성에 대해서는 "국회 문제는 아쉽지만, 올해 개원 협상에서 두세 달간 겪은 우여곡절을 반복할 겨를이 없다"며 "오늘 여야 원내대표가 만나는 걸 지켜보겠지만, 워낙 위기이니 집권 여당이 책임 있게 대처하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어진 주 원내대표와의 만남도 비슷했습니다.

주 원내대표가 "이 대표는 인품도 훌륭하고 의회주의자로 알려졌다. 야당의 기대가 크다"고 말을 건네자, 이 대표는 "주 대표의 인품에 반했고 흠모한다"고 했습니다.

원 구성과 관련해서 이 대표가 먼저 "원내대표들이 잘 논의 해주시되 개원 협상 때 같은 우여곡절이 반복되면 국민들이 걱정할 것이다. 잘 협의해 줬으면 좋겠다"고 했고, "국회 비상경제 특위를 빨리 만들어서 민생 고통을 빨리 덜어드리자"고 말했습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재판과 수사 과정에서 법치주의 등이 훼손되고 있어서 사법감독특위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정책에서의 협치는 쉽게 이뤄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협의 과정에서 원칙은 지키지만 양보할 것은 양보하는 유연함을 보이겠다"고 했습니다.

■ 심상정 "재난지원금 조속히 지급"…이낙연 "추선 이전에 하도록"


정의당 심상정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는 재난지원금 지급이 가장 핵심 주제였습니다.

전국민 '일괄 지급'을 주장해 온 심 대표는 이 대표에게 "전 국민 재난수당을 지급하라고 하는 것은 전적으로 시급성 때문"이라며 "빠른 결정을 해서 추석을 앞두고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일자리도 빼앗긴 사람들에게 최소한의 숨통을 틔워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이 대표는 "그 부분은 당정 협의가 이미 시작됐고, 이번 주 안에 큰 가닥을 잡고 다음 주 전반기까지는 결론을 내려야 시간을 맞출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심 대표가 "선별 지급의 부작용이 워낙 크기 때문에 신속한 지급을 위한 선택을 해달라"며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언급하자 선별 지급에 대한 입장을 유지하면서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추선 이전에 그렇게 하는 방향으로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심 대표는 전 국민 고용보험제도,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차별금지법에 대한 민주당의 입법 추진도 요청했습니다.

이에 이 대표는 "전 국민 고용보험제도는 속히 제도화를 해야 한다"며 민주당의 최우선 입법 과제 중 하나라고 소개했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에도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상임위에서 빨리 논의가 돼서 안전사회로 가는데 크게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 이낙연 "동지들 힘 주길"…최강욱 "큰 바다에서 만나길"


이 대표가 그간 합당에 긍정적인 뜻을 내비쳐 온 만큼 오늘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와의 회동에도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이 대표는 초선인 최 대표에게도 "우선 신고드린다"라며 "최 대표는 검찰을 비롯한 권력기관 개혁을 향한 뜨거운 의지를 가진 분이고 전문적 식견까지 갖춘 분이라 저희가 하려는 개혁입법 완수에도 큰 추동력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 점에 대해 최 대표를 비롯한 열린민주당 동지들이 변함없이 힘을 주시고 아이디어도 많이 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이에 최 대표는 "열린민주당이 등대정당, 쇄빙선 역할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며 "(민주당이) 정치개혁, 언론개혁, 검찰개혁에서 든든한 동지가 되어줄 거라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에게 패기가 있다면 민주당은 경륜과 경험, 능력이 있어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오늘 발걸음이 우리나라와 정부의 성공을 위해 더 큰 일을 할 수 있는, 더 큰 바다에서 만날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이낙연 "예전에 대표님으로 모셨는데 신고드린다"...안철수 "의정활동 모범"


정기국회 개회식이 끝난 뒤 이 대표는 마지막으로 국민의당을 찾았습니다.

이 대표는 안철수 대표에게 "우리 대표님 예전에 대표님으로 모셨던 적 있는데 신고드린다"며 "지도를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2014년 전남지사 출마 당시 공천이 위태로울 수도 있었는데 안 대표에게 부탁해 출마, 지사가 됐다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도 했습니다.

안 대표는 "19대 국회 처음 등원했을 때 당시 이낙연 의원이 5분 연설을 했고 그 내용이 좋아서 열심히 메모를 했는데 그게 보도가 됐다"면서 "(이 의원이) 의정활동을 하면서 모범을 보여줬다"고 화답했습니다.

안 대표는 "지금은 코로나 시대, 닥쳐오는 경제 위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세 가지를 동시에 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이고, 정말 중요한 게 국민 통합이라 생각한다"며 "국민 통합의 관점에서 이 대표가 민주당을 잘 이끌어주길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이에 이 대표는 "늘 생활을 중요시하는 안 대표의 정치, 지금이야말로 그런 관점과 관심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안 대표가 이 방향, 민생,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준비에 대한 철학을 밝혀주고 조언해주길 바란다"고 화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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