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무법 도시 돈 안 줘”…“법정에서 봅시다”

입력 2020.09.04 (06:20) 수정 2020.09.04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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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역 내 소요 사태로 무질서한 도시에는 연방 예산을 지원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일부 지자체는 즉각 반발하면서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미 대선에서도 쟁점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금철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흑인 블레이크 씨가 자녀들 앞에서 경찰의 총격을 받아 하반신이 마비된 뒤, 미 전역에서 산발적으로 항의 시위가 이어지는 상황.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 요원 투입 경고에 이어 또 다른 카드를 꺼냈습니다.

연방 예산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한 겁니다.

트윗을 통해 "유약한 시장과 무법천지가 된 시들이 연방 예산을 사용하는 걸 막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겠다"고 했습니다.

시위가 벌어지는 곳은 민주당이 장악한 곳이라며 정치 공세를 이어가는 와중에 나온 언급입니다.

민주당 주지사와 시장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대통령이 무슨 근거로 이렇게 나오냐며 법적 대응도 예고했습니다.

[빌 더블라지오/뉴욕 시장 : "연방 기금 지원을 중단하려는 시도는 뉴욕을 위기의 한가운데 놔두려는 것입니다. 법정에서 만나야 할 겁니다. 우리는 다시 한번 법정에서 당신을 꺾을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흑인 블레이크 씨가 총격을 받은 뒤 미 언론의 집중 조명 대상이 된 위스콘신주 커노샤를 민주당 바이든 후보가 찾았습니다.

블레이크 씨 회복과 지역 안정을 바라는 기도 모임부터 시작했습니다.

한발 앞서 방문해 법과 질서를 강조했던 트럼프 대통령과 구분지으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바이든 후보 측도 시위와 약탈은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는 동영상 광고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트럼프 진영으로부터 사회 불안 조장 세력으로 공격당하는 걸 막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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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무법 도시 돈 안 줘”…“법정에서 봅시다”
    • 입력 2020-09-04 06:21:33
    • 수정2020-09-04 08: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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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역 내 소요 사태로 무질서한 도시에는 연방 예산을 지원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일부 지자체는 즉각 반발하면서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미 대선에서도 쟁점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금철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흑인 블레이크 씨가 자녀들 앞에서 경찰의 총격을 받아 하반신이 마비된 뒤, 미 전역에서 산발적으로 항의 시위가 이어지는 상황.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 요원 투입 경고에 이어 또 다른 카드를 꺼냈습니다.

연방 예산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한 겁니다.

트윗을 통해 "유약한 시장과 무법천지가 된 시들이 연방 예산을 사용하는 걸 막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겠다"고 했습니다.

시위가 벌어지는 곳은 민주당이 장악한 곳이라며 정치 공세를 이어가는 와중에 나온 언급입니다.

민주당 주지사와 시장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대통령이 무슨 근거로 이렇게 나오냐며 법적 대응도 예고했습니다.

[빌 더블라지오/뉴욕 시장 : "연방 기금 지원을 중단하려는 시도는 뉴욕을 위기의 한가운데 놔두려는 것입니다. 법정에서 만나야 할 겁니다. 우리는 다시 한번 법정에서 당신을 꺾을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흑인 블레이크 씨가 총격을 받은 뒤 미 언론의 집중 조명 대상이 된 위스콘신주 커노샤를 민주당 바이든 후보가 찾았습니다.

블레이크 씨 회복과 지역 안정을 바라는 기도 모임부터 시작했습니다.

한발 앞서 방문해 법과 질서를 강조했던 트럼프 대통령과 구분지으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바이든 후보 측도 시위와 약탈은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는 동영상 광고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트럼프 진영으로부터 사회 불안 조장 세력으로 공격당하는 걸 막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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